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양주역 도장 -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8. 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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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볍게 산책 다녀올까?"

 

2023년 6월 12일이었어요. 날이 영 안 좋았어요. 그래도 산책을 나갔다 오고 싶었어요. 산책 갈 만한 곳을 찾아봤어요. 무작정 서울 가서 걷기는 싫었어요. 목적지도 목표도 없이 걷는 건 방황하는 거라 그다지 안 좋아해요. 목적지와 목표가 있는 상태에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요. 산책을 다녀오고 싶기는 한데 막연히 중랑천이나 가서 걷고 싶지는 않았어요.

 

"근처에 여행 도장 수집할 만한 곳 없나?"

 

경기도 의정부시와 동두천시 여행 도장은 수집했어요. 만만하게 다녀올 만한 곳은 의정부시에서 여행 도장을 수집하는 거고, 가볍게 조금 멀리 다녀오는 거라면 동두천시 가서 여행 도장을 수집하거나 노원구 가서 여행 도장을 수집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셋 다 했어요. 이들 지역은 아마 또 도장 수집한다고 다녀올 일이 없을 거에요. 노원구는 완전히 끝내지는 못 했지만 산 올라가야 하는 것이 있어서 싹싹 더운 여름에 갈 생각은 없었어요.

 

"양주?"

 

의정부 바로 위에 있는 도시는 양주시에요. 의정부시에서 북쪽으로 가면 양주시가 나오고, 양주시 넘어가면 동두천시가 나와요. 동두천시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연천군이구요. 지난 번에 동두천 지역 여행 도장 수집하러 갔을 때 양주시 여행 도장도 모을 수 있는 것은 모으고 오려고 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동두천시 것만 모으고 바로 의정부로 돌아왔어요.

 

"양주는 한 번에 못 끝내지?"

 

양주시는 세로보다 가로가 길어요. 양주시는 의정부시 북쪽과 고양시 동쪽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의정부시 기준으로 보면 대중교통으로 갈 때 양주시는 1호선 라인 지역이 있고, 버스를 타고 고양시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역이 있어요. 1호선 라인 지역은 양주역, 덕계역, 덕정역이에요. 송추, 일영 등은 버스 타고 고양시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역이에요. 양주시를 한 번에 끝내려고 하면 어떻게 끝낼 수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건 너무 피곤한 일이었어요.

 

"기차역 스탬프는 양주역에만 있지 않나?"

 

양주시에 있는 지하철역 중 양주역에만 기차역 스탬프가 있었어요. 덕정역, 덕계역에는 없었어요.

 

"양주역 갔다와야겠다."

 

양주역까지 정도라면 의정부에서 걸어갔다 올 수 있었어요. 양주역까지 가서 양주역 도장을 수집하고 나서 근처에 볼 게 있으면 구경하고, 양주1동 우체국 가서 양주1동 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수집하기로 했어요.

 

2023년 6월 12일 오후 1시 40분,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저의 여행 시작은 거의 항상 의정부역이에요. 의정부에서 살고 있어서 대체로 여행 떠날 때는 의정부역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의정부역까지 오는 과정은 걸어서 하는 여행이든 의정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여행이든 여행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어요.

 

의정부역에서 동부 광장 쪽으로 갔어요.

 

 

경흥길 천보산길 스탬프함이 있었어요. 이것은 전에 수집했어요. 그래서 또 수집할 필요가 없었어요.

 

 

의정부역 동부광장은 원래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홀링워터가 있던 자리에요. 지금은 역전근린공원이에요.

 

 

가능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의정부에 주한미군기지는 이제 없어요. 그러나 의정부 지리에는 여전히 주한미군기지의 영향이 크게 남아 있어요. 특히 의정부역과 가능역 주변 지역에 이러한 특징이 확실히 나타나요.

 

 

대원여객 버스차고지까지 왔어요. 제가 사랑하는 106번 버스도 차고지에 있었어요.

 

 

2023년 6월 12일 오후 2시 9분, 녹양역에 도착했어요.

 

"녹양역 오랜만이네."

 

녹양역에 진짜 가야 할 일이 있어서 갔던 적은 딱 한 번 있었어요. 2016년에 중국 여행을 가기 위해 비자 대행 맡길 때 녹양역으로 갔었어요. 그거 외에는 녹양역에 온 일이 거의 없었어요. 발 가는 대로 산책하다가 간 적 뿐이었어요.

 

가능역부터 양주역까지는 지하철만 놓고 보면 같은 생활권이에요. 의정부역 종점 지하철 다음이 양주역 종점 지하철이거든요.

 

 

녹양역은 한산했어요.

 

 

2023년 6월 12일 오후 2시 16분, 의정부시-양주시 경계까지 왔어요.

 

 

경기도 양주시로 들어왔어요.

 

"여기는 희안해?"

 

양주시는 참 희안한 특징이 있어요. 보통 지하철역이 있으면 지하철역 주변에 주택과 상가가 발달하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양주시는 지하철 1호선 지하철역 쪽에 상가와 주택이 별로 없어요. 특히 양주역은 매우 심해요. 양주역 앞은 거의 허허벌판 수준이에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어요.

 

 

버려진 철로가 있었어요.

 

 

저는 철도 덕후가 아니에요. 원래는 기차와 거리가 매우 먼 사람이에요. 기차와 버스 중 버스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지난해 강원도 남부 여행을 다니면서 기차를 예전보다 많이 선호하게 되었어요. 특히 강원도 동해시는 버스로 가는 것보다 KTX 타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좋아요. 그리고 태백시에서 동해시로 가는 구간은 기차를 타고 가며 보는 풍경이 버스를 타고 가며 보는 풍경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요.

 

 

녹양검문소가 있었어요.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아, 비 온다!"

 

양주시 들어오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비를 피해 다리 아래로 걸어갔어요.

 

 

빗줄기가 가늘어졌어요. 다리 아래에서 나와서 양주시를 구경했어요. 소요산역 주변 풍경과 거의 비슷했어요. 양주역 거의 다 왔는데 이런 시골 풍경 펼쳐지는 것은 아직도 적응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진짜 시골이네."

 

양주시청도 근처이고 양주역도 근처인데 어째서 이렇게 한적한 농촌 풍경이 펼쳐져 있는지 궁금했어요. 의정부시는 둘째 치고 동두천시만 해도 이렇지는 않은데요.

 

2023년 6월 12일 오후 2시 44분, 양주역에 도착했어요.

 

 

양주역 안으로 들어가자 땀이 엄청나게 쏟아졌어요. 가뜩이나 더운데 비까지 좍좍 내려서 무지 습한 날이었어요. 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역무실로 갔어요. 양주역 스탬프를 받으러 왔다고 하자 직원분께서 양주역 도장을 건네주셨어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여행 도장인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양주역 도장 인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정성껏 꽉 눌러서 찍었어요.

 

 

잉크가 번졌어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에 위치한 양주역의 양주역 스탬프 도안은 한국 전통 탈이었어요. 양주별산대놀이가 바로 이 양주시의 전통 문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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