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 것 하다가 잠시 인터넷을 하고 있었어요. 인터넷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튀르키예의 서점 웹사이트 한 곳을 찾았어요.
"어? 여기 뭐야?"
제가 찾은 튀르키예의 서점 웹사이트는 매우 다양한 서적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 중에는 제가 정말 찾고 있던 책도 있었어요. 다른 곳에서는 파는 곳을 못 찾아서 구입하지 못 하고 있는 책이었어요.
"와, 이거 주문해서 사야 해!"
바로 지름신 강림. 드디어 판매하는 곳을 찾았기 때문에 바로 구입하려고 했어요.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결제를 할 수 없었어요. 그 서점은 웹사이트에서 국내 판매만 온라인으로 가능했고, 국외 판매는 안 하고 있었어요. 수령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데 국가가 없고 오직 터키의 각 지역만 나와 있었어요. 외국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 항목이 아예 없었어요.
대신에 홈페이지에는 외국 거주하는 사람이 책을 구입하고 싶다면 별도로 연락을 하라는 안내와 함께 연락처가 있었어요.
'일단 메일 보내야겠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냈어요. 이메일에 구입하고 싶은 책의 웹페이지 주소를 찾아서 주소도 써넣었어요. 이런 책을 사고 싶은데 외국인이라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수 없다고 작성해서 보냈어요. 영어와 튀르키예어로 써서 보냈어요. 일단 영어로 쓰기는 했는데, 상대방이 영어를 못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제목도 아예 영어와 튀르키예어 둘 다 써서 보냈어요.
며칠 후에 답장이 왔어요. 왓츠앱으로 연락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몇 년 간 사용하지 않았던 왓츠앱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대화는 왓츠앱의 웹페이지 버전으로 채팅으로 진행했어요. 이렇게 하면 구글 번역의 도움을 받아서 아주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거든요. 구글 번역이 외국어 번역 꽤 잘 해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제가 어떻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지였어요. 서점으로 웹페이지를 통해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서점과 직거래를 해야 했어요. 웹페이지로는 해외 주문을 안 받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물어봐야 했어요. 도서이기 때문에 관세 문제는 없지만, 모든 절차를 다 확인해봐야 했어요. 재고가 제대로 있는지부터 언제 어떻게 보내줄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송금은 어떻게 할지까지요.
채팅 중 재고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서점에서는 주문한 리스트를 그쪽에서 제대로 확인했음을 pdf 파일로 보내줬어요. 그리고 전체 가격과 배송 방법과 배송비까지 알려줬어요. 여기까지는 수월하게 잘 되었어요.
돈을 어떻게 부칠 것인가?
주문을 했으니 제가 돈을 송금해야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돈을 보내야 하는지 물어봤어요. 그러자 웨스턴 유니온으로 보내라고 했어요.
웨스턴 유니온?
추억의 웨스턴 유니온.
옛날 구글 애드센스가 수익을 웨스턴 유니온으로 송금해줬었어요. 그래서 매우 오래되기는 했지만 웨스턴 유니온으로 돈을 받은 경험은 여러 번 있어요. 웨스턴 유니온으로 돈을 받는 것은 웨스턴 유니온 취급 지점 가서 돈을 수령하면 되요. 그런데 제가 웨스턴 유니온으로 송금해본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토스뱅크가 되나?'
제일 먼저 알아본 것은 토스뱅크였어요. 그런데 토스뱅크는 해외송금이 안 되었어요.
'카카오뱅크는?'
지금까지 해외 주문할 때는 항상 카드로만 결제했기 떄문에 웨스턴 유니온 송금은 처음이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일반은행보다는 인터넷 은행이 이런 쪽으로 절차 등이 더 간편해요. 그래서 웬만하면 인터넷 은행으로 해결하려고 했어요. 카카오뱅크를 알아봤어요.
"카카오뱅크는 되네?"
카카오뱅크로는 웨스턴 유니온 송금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카카오뱅크로 돈을 웨스턴 유니온 WU로 송금했어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웨스턴 유니온 송금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먼저 카카오뱅크에 들어간 후, 화면 제일 아랫쪽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전체'를 터치해요. 그 후 검색창에 '해외송금'을 검색해요.
검색 결과에서 '해외송금 보내기'를 터치해요.
그러면 이렇게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메뉴가 나와요. 해외송금은 WU빠른해외송금과 해외계좌송금이 있어요. 여기에서는 '해외송금보내기'를 터치해요.
카카오뱅크에 나와 있는 해외송금 서비스는 위와 같이 설명되어 있어요.
해외계좌송금 : 수수료 5천원~1만원, 국가별 통화 송금, 국가별 3~5일 소요, 환율 주요통화 50% 우대
WU빠른해외송금 : 수수료 5달러, 미국 달러 송금, 1분 내외 소요, 환전 우대 없음
해외계좌송금과 WU빠른해외송금은 차이가 꽤 커요. 송금하는 통화도 다르고, 송금에 소요되는 시간은 비교할 수 없이 엄청나게 커요.
단, 수취방식을 보면 해외계좌송금과 WU빠른해외송금에 차이가 커 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아예 차이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이것은 뒤에 후기에서 말할께요.
해외계좌송금도 된다면 둘 다 비교해본 후, 보다 더 저렴한 쪽으로 송금하면 되요. 상대방에게 미국 달러 기준 가격과 현지 통화 기준 가격 둘 다 받은 후 둘 다 적용해보고 그 중에서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선택하면 되요. 단, 송금 소요 시간이 너무 많이 차이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상당히 크게 고려해야 해요. 빨리 송금해야 한다면 WU빠른해외송금을 이용해야 해요. 1분 vs 3~5일이니까요. 말이 좋아 3~5일이지, 여기에 휴일까지 끼면 어떻게 될 지 모르거든요.
참고로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서비스는 서비스 점검 시간인 23시 20분부터 익일 0시 10분까지 사용할 수 없어요. 은행 시스템 점검 시간 떠올리면 되요. 그 외에는 항상 가능해요.
이제 해외송금을 보낼 국가를 선택해요.
저는 튀르키예로 송금해야 했어요. 그래서 튀르키예를 선택했어요. 튀르키예는 WU 빠른해외송금만 가능한 국가였어요.
USD로 송금할 금액을 입력해요. 그러면 아래에 수수료와 적용환율, 총 예상비용이 나와요.
그 다음에는 수취인의 성과 이름을 입력해야 해요.
입력을 다 했다면 이름 확인이 나와요. 여기에서 '확인했습니다'를 터치해요.
그 다음이 엄청나게 중요해요.
너무 중요해요.
무지 중요하니까 여기만큼은 아주 똑바로 잘 봐야 해요.
제가 여기가 바로 엄청나게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은 대충 봤더라도 여기만큼은 집중해서 꼼꼼히 읽어주세요.
이 항목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화면 하단 '내용을 확인하고, 송금을 진행합니다'를 터치하는 순간 정말 송금되요. 송금이 완료되어 버려요. 얼핏 보면 뭔가 다음 단계가 있을 것 같지만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정말 신중하고 조심해야 해요.
여기에서 모든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봐야 해요. 수취인, 수취국가, 송금 금액 모두 확인해봐야 해요. 송금 금액 입력 실수가 아니라면 체크 사항이 사실상 수취인-이름 뿐이지만, 이 이름이 엄청나게 중요해요. 화면 하단 '내용을 확인하고, 송금을 진행합니다'를 터치하는 순간 바로 돈이 송금되어 버리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름 제대로 확인 안 하면 상당히 머리 아파질 수 있어요.
또한 카카오뱅크에서는 22개국에 대해 해외계좌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계좌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로 송금하는 거라면 이 단계에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확인해야 해요.
만약 모든 게 완벽하다면 아래 체크 사항을 모두 체크한 후, 화면 하단 '내용을 확인하고, 송금을 진행합니다'를 터치해요.
이러면 정말 송금 완료되요. 다음 페이지라는 게 없어요.
이제 송금했다면 다시 '해외송금'을 검색해요. 돈을 송금했다고 끝이 아니에요.
이번에는 '해외송금 내역조회'로 들어가요.
해외송금 내역조회에서 수취인 성명, 송금일, 송금 금액 등으로 방금 송금한 내역을 찾아서 터치해요.
이제 화면 하단 왼쪽 진회색 부분을 터치해요.
이 화면을 상대방에게 보내줘야 상대방이 웨스턴 유니온 취급점으로 가서 돈을 수령할 수 있어요. 하단 '저장하기'를 누른 후 저장된 파일을 상대방에게 보내줘도 되고, 귀찮으면 스크린샷으로 송금인, 거래번호, 거래일자, 수취인, 수취국가, 지급지가 보이는 이미지로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보내줘도 되요. 제가 알기로는 MTCN 번호가 제일 중요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 번호가 있어야 돈을 수령할 수 있어요.
웨스턴 유니온은 이름, 수령금액, MTCN만 있으면 돈을 수령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이 정보들이 보이도록 스크린샷을 찍어서 상대방에게 보내주면 되요.
이렇게 해야 웨스턴 유니온 송금이 완전히 끝나요. 내가 돈을 보냈다고 끝이 아니라 상대방이 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이름, 국가, 금액, MTCN을 보내줘야 끝이에요.
상대방이 돈을 수령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해외송금 내역조회 화면을 보면 WU 송금추적 항목이 있어요. 이것을 터치해요.
그러면 이렇게 상대방이 돈을 수령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웨스턴 유니온 송금 후기
송금 과정은 매우 간단했어요. 정말 빨랐어요. 카카오뱅크에서 '해외송금'으로 '해외송금 보내기'로 돈만 보내고 끝이 아니라 송금을 완료한 후에 '해외송금 내역조회'로 다시 들어가서 MTCN 번호를 확인하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보내줘야 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였어요.
서점에 해외송금확인증을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보내줬어요.
"계좌에 돈 들어왔어요. 받았어요."
깜짝 놀랐어요. 10분이나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잠시 화장실 갔다가 커피 타러 다녀와서 보니 서점에서 벌써 돈을 받았다고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예? 벌써요? 정말요?"
처음에는 잘못 말한 줄 알았어요. 아니면 MTCN 받았으니 나중에 찾겠다는 말을 대충 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웨스턴 유니온에 계좌 등록하면 돈 바로 받을 수 있어요."
서점에서는 웨스턴 유니온에 계좌를 등록했기 때문에 웨스턴 유니온으로 송금된 돈이 있으면 바로 계좌로 입금시킬 수 있다고 했어요. 웨스턴 유니온에 등록된 계좌가 있다면 굳이 웨스턴 유니온 취급점으로 안 가도 되었어요.
서점이 너무 빨리 돈을 받아서 진짜인지 확인해봤어요. WU송금추적을 해봤더니 정말로 상대방이 돈을 수령했어요.
상대방이 웨스턴 유니온에 계좌를 등록해놓은 상태라면 사실상 실시간 송금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상대방이 웨스턴 유니온에 계좌를 등록해놓지 않은 상태라면 상대방이 직접 웨스턴 유니온 취급점으로 가야하기는 하지만 그건 상대방 사정이고, 상대방은 송금 완료되어서 MTCN 번호 받자마자 그때부터 바로 돈을 찾을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이 때문에 아까 제가 집중해서 보라는 부분이 더욱 중요해요. 실제 송금해보니 지연되는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제가 해외송금확인증 스크린샷 찍어서 상대방에게 MTCN 번호 보내주는 거에서 얼마나 굼뜨게 하는지만이 문제인데, 이 시간을 고려하면 송금은 바로 송금되는 수준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잘 보라고 한 부분만큼은 매우 신경써서 잘 확인해야 해요.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진 빠지고 싶지 않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