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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유럽 몰타 국제 항공 소포 수령 후기

좀좀이 2025. 5. 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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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소포를 받을 일이 생겼다.

지중해 유럽 국가 몰타에서 소포가 온다!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도 오랜만에 지중해 유럽 국가인 몰타에서 항공소포를 받을 일이 생겼어요.

 

정말 아주 예전에 몰타에 잠깐 있었을 때 한국에서 몰타로 소포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 후에 몰타에서 한국으로 소포를 받은 적이 있었구요. 너무 오래된 일이에요. 아마 10년도 더 된 일일 거에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과 몰타 사이에서는 소포를 부쳐서 받기까지 대충 널널하게 한 달 잡아야 했어요. 빨라야 15~20일 정도였구요. 속 편하게 한 달 생각하고 기다렸던 거 같아요.

 

유럽 국가에서도 몰타가 항공소포 배송에 유난히 더 걸리는 이유는 몰타가 섬나라이기 때문이에요.

 

지금이라고 아마 바뀌지 않았을 걸?

 

소포가 아니라 사람이라도 몰타를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경유 한 번은 해야 해요. 몰타는 대부분 이탈리아를 거쳐서 가요.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먼저 간 후, 몰타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몰타에서 한국 올 때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까 사람이든 화물이든 몰타에서는 이탈리아를 무조건 가요. 이탈리아 도착하면 이제 유럽 본토까지 온 셈이에요.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어떻게 올지에 따라 또 달라지구요. 옛날에 제가 몰타에 갈 때는 이탈리아 직항이 없던가 너무 비싸던가 그래서 일본 도쿄를 경유해야 했어요. 갈 때는 일본 도쿄에서 로마로 바로 갔고, 돌아올 때는 로마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경유한 후에 도쿄를 경유해서 돌아왔었어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이탈리아는 우편 및 행정 업무 굼뜨기로 악명이 자자하구요. 물론 경유 화물이니 세관 심사를 꼼꼼히 받아야 할 일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지만요. 몰타와 한국 사이의 우편물은 바로 가지 않아요. 반드시 유럽을 거쳐가게 되어 있어요. 여기에서 경유를 몇 번 하는지, 그리고 경유지에서 얼마나 빨리 처리해주는지가 관건이구요.

 

몰타에서 항공소포를 받을 일이 생긴 이유는 몰타에서 책을 주문했기 때문이었어요.

 

몰타의 몰타어 교과서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몰타어 교과서. 예전에 한 번 구입한 적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잘못 구입했어요.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최근에야 그때 완전히 잘못 샀음을 알게 되었어요. 교과서를 구입한 것까지는 맞았지만, 전학년 교과서를 구입한 것이 아니라 글자 익힘책을 구입했어요. 그러니 완전히 잘못 구입한 거였어요.

 

몰타어는 반드시 한 번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언어였어요. 그리고 몰타의 몰타어 교과서는 반드시 갖고 싶었구요. 그래도 몰타에서 약간 길게 머무른 적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몰타어는 아랍어 방언 중 국어 지위까지 올라간 언어이구요. 아랍어에서 분화된 언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더욱 갖고 싶었어요.

 

몰타 서점에서 몰타어 교과서를 주문했어요. 여기까지는 쉬웠어요. 결제도 아주 쉽게 했어요. 카드 결제가 되었기 때문에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해서 바로 결제했어요.

 

"이제 몰타에서 한 달 뒤에나 올 건가?"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해외서적 한 번 주문하면 배송까지 한 달은 기본이었어요. 여기에 돈 아낀다고 선편으로 주문했다가는 3개월, 최악의 경우에는 6개월 걸린 적도 있었어요. 화물이 세계일주를 하고 오는 건지 엄청나게 오래 걸렸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선편은 아니었어요. 선편이었으면 정말 끔찍하게 오래 걸렸겠지만, 다행히도 항공소포였어요. 이러면 예전 기준으로는 대충 한 달 예상해야 했어요. 특히 몰타는 이탈리아를 거쳐서 와야 하니까요.

 

2025년 4월 24일 오전 11시에 결제했어요. 결제 완료 메일이 날아왔어요.

 

 

그리고 오후였어요.

 

"와, 엄청 빠르네?"

 

2025년 4월 24일 오후 4시 32분에 Your Books order is ready for shipment 메일이 왔어요. 시차 고려하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서점에서 바로 배송 준비에 돌입한 셈이었어요.

 

그리고 이날 밤 9시 13분이었어요.

 

"벌써 우체국 갔어?"

 

일단 서점에서 우체국까지는 신속배달. 게다가 송장 번호도 왔어요.

 

 

링크로 들어가자 Malta Post 홈페이지의 소포 추적 페이지가 나왔어요.

 

 

이제부터 몰타에서 오는 항공소포가 언제 올지 알아보기 위해 심심할 때마다 Malta Post 홈페이지의 소포 추적 페이지에 송장 번호를 넣고 조회하는 게 일이 되었어요.

 

 

몰타 현지 시각 기준 2025년 4월 24일 15시 51분 38초에 제게 올 항공소포가 접수되었다고 나와 있었어요. 그리고 같은 날 18시 42분에 Handed over to the airline / in transit 라고 나와 있었어요. 제게 올 항공 소포가 비행기를 탈 준비가 되었어요.

 

항공소포도 비행기 타기 참 어렵구나.

 

2025년 4월 24일 18시 42분에 Handed over to the airline / in transit (MALTA) 였는데 2025년 4월 28일 16시 12분에 Item arrived at transit mail sorting centre (ITALY) 가 나왔어요. 모타에서 이탈리아까지 나흘 소요되었어요.

 

이후 한동안 새로 업데이트되는 것이 없었어요. 몰타에서 이탈리아까지 나흘. 이탈리아 도착했는데 감감 무소식.

 

그러다 2025년 5월 2일 오전 11시 46분에 Item departed from transit mail sorting centre (ITALY)가 나왔어요. 이탈리아 도착해서 나흘을 놀다가 이제 우편물 분류 센터에서 출발했다고 나왔어요.

 

 

"역시 이탈리아!"

 

2025년 5월 2일 11시 48분에 Item departed from transit mail sorting centre (ITALY) 라고 업데이트되었어요. 드디어 우편물 분류 센터에서 출발했어요.

 

하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가 2025년 5월 8일 19시 25분에 Item arrived at inbound mail sorting centre (KOREA (SOUTH), REPUBLIC OF (KR)) 가 떴어요. 이탈리아에 4월 28일에 도착한 항공 소포는 5월 2일에 공항을 향해 출발했는데 여기에서 또 6일 소요되었어요.

 

 

2025년 5월 9일, 드디어 몰타에서 출발한 항공소포를 받았어요.

 

 

2025년 4월 24일에 출발해서 2025년 5월 9일에 받았으니 총 16일 걸렸어요. 5월 1일 메이데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대충 2주 걸렸다고 봐야할 거였어요.

 

체감상 상당히 오래 걸린 것 같았지만, 이 정도면 매우 무난했어요.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빨리 왔구요. 몰타에서 한국까지 항공소포로 2주일 걸렸으면 무난하게 잘 온 편이었어요. 항공소포가 이탈리아에서 오래 머물러 있기는 했지만, 몰타에서 이탈리아까지 5일 걸렸던 것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걸린 기간은 꽤 납득되는 수준이었어요. 몰타에서 이탈리아까지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보면 오히려 빨리 온 편이라 봐야 했어요.

 

한국에서 몰타로 항공소포가 가는 데에도 항공소포가 몰타에서 한국으로 오는 데에 걸린 날과 비슷하게 소요될 거에요. 저는 16일 소요되었지만, 아마 3주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게 속 편할 거에요. 항공소포가 한 번 지연되기 시작하면 이것도 꽤 지연되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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