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피자스쿨

피자스쿨 신메뉴 트러플 버팔로 피자

좀좀이 2020. 2. 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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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피자는 피자스쿨 트러플 버팔로 피자에요. 피자스쿨 트러플 버팔로 피자는 2020년 2월 14일에 출시된 피자스쿨 신메뉴 피자에요.


어제였어요. 어제는 발렌타인 데이였어요. 저는 잠시 일이 있어서 지인을 만나 건대입구 쪽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신 후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당연히 마스크를 잘 끼고 돌아다녔어요. 점심 식사를 같이 먹었고, 저녁 식사 시간 즈음이 되었을 때였어요.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다고 진동이 울렸어요. 사람들 만날 때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해요. 다른 사람과 만나는 중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는 것은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니까요. 마침 지인이 자리를 비운 때였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온 메세지가 뭔지 확인해봤어요.


"어? 피자스쿨이 웬 일이지?"


피자스쿨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해놨어요. 그러나 피자스쿨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오는 일은 진짜 없어요.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 번 있을까 말까 해요. 다른 곳들은 이런 저런 행사 많이 하고 신메뉴도 부지런히 출시해서 소식을 열심히 보내오지만 피자스쿨은 언제나 조용해요. 그래서 오랜만에 무슨 메세지를 보내왔나 궁금해졌어요. 피자스쿨이 보내온 메세지를 봤어요.


"피자스쿨 신메뉴 출시했어?"


신메뉴를 1년에 한 번 내놓을까 말까 한 피자스쿨에서 신메뉴 피자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참 빨리도 알려준다."


플러스 친구로 등록해놓은 것 보면 보통 이렇게 신메뉴를 출시하면 하루 전, 늦어도 당일 아침에는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줘요. 그런데 피자스쿨은 저녁 먹을 시간 거의 다 되어서야 오늘 신메뉴 출시되었다는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정말 빨라도 참 빨리 알려줬어요. 피자스쿨 매장들이 이른 아침부터 영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심 때에는 다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거든요.


'일찍 알려줬으면 이따 집에 돌아가는 길에 먹었을 건데...'


지인과 저녁 식사까지 같이 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저녁 먹은 후에 피자스쿨 한 판 정도는 더 먹을 수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의정부 돌아가면 밤 9시가 넘을 거였어요. 밤 9시 넘으면 피자스쿨 매장은 문을 닫아요. 그래서 먹을 수 없었어요. 지인에게 오늘 피자스쿨 신메뉴 나와서 나 그거 먹어봐야 한다고 하고 지인과 저녁으로 피자스쿨 가서 피자 먹자고 할 수도 없었구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이번에 나온 거 먹을까, 말까?'


피자스쿨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한 피자는 트러플 버팔로 피자였어요. 사진을 보면 꽤 맛있게 생겼어요. 그러나 그렇게 크게 끌리지 않았어요. 가격이 9천원이었거든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어요. 그러나 의정부 한정으로 피자스쿨은 과거와 달리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어요. 피자스쿨은 지난해인가에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어요. 가장 저렴한 치즈 피자가 6000원이에요. 문제는 의정부역 서부광장 과거 수사 있던 자리에 수사가 없어지고 피자몰이 들어왔다는 점이었어요. 의정부 피자몰은 평일에는 하루종일 9900원이에요. 의정부 피자몰은 피자에 샐러드바 해서 배터지게 먹어도 9900원이었어요. 피자몰 가서 배터지게 먹는 거나 피자스쿨 가서 피자 한 판 사서 먹는 거나 가격이 거의 비슷해져버렸어요. 피자스쿨 피자가 아직 9천원 안 되는 것들이 있다 해도 콜라 사면 그게 그거 되어버리니까요. 오히려 피자스쿨이 의정부 피자몰보다 더 비싸요.


피자를 먹고 싶다면 피자몰을 가면 되었어요. 굳이 피자스쿨 갈 필요 없었어요. 그래서 이걸 먹어볼까 말까 고민되었어요.


'에이, 그래도 한 번 먹어보자.'


피자스쿨 피자는 어지간한 종류 다 먹어봤어요. 제가 피자스쿨 피자 먹고 글 쓰기 시작한 이래 피자스쿨에 있는 피자는 다 먹어봤어요. 글도 다 썼어요. 그 전에 단종된 것들만 못 먹어봤구요. 그래서 그냥 먹어보기로 했어요.


오늘 점심 즈음 동네 피자스쿨로 갔어요. 피자스쿨 가자마자 트러플 버팔로 피자를 한 판 구입했어요.


피자스쿨 상자


피자스쿨 상자는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상자를 열었어요.


피자스쿨 신메뉴 트러플 버팔로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피자스쿨 신메뉴 트러플 버팔로 피자


"어? 트러플크림소스 어디 갔어?"


피자스쿨에서 제 트러플 버팔로 피자 만드는 장면을 다 지켜봤어요. 분명히 아저씨께서 위에 소스를 뿌리는 것을 봤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상자를 열어보니 소스가 안 보였어요.


트러플 버팔로 피자


피자스쿨 트러플 피자 위에는 맥도날드 및 롯데리아 감자튀김처럼 생긴 버팔로스틱에 검은색 올리브, 그리고 피자스쿨 나폴리 피자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햄이 올라가 있었어요. 피자는 전체적으로 붉은 빛 살짝 도는 누르스름한 색이었어요.


피자스쿨 신메뉴 피자


피자스쿨 신메뉴 트러플 버팔로 피자 가격은 9000원이에요. 총 중량은 740g 이에요. 열량은 465 kcal 이에요.


피자스쿨 트러플 버팔로 피자


피자스쿨 홈페이지에서 트러플 버팔로 피자에 대해 '버팔로스틱, 블랙올리브, 미니카나디안햄 토핑이 풍미가득한 트러플크림소스와 만나 풍성한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피자스쿨 아이리쉬 포테이토 피자랑 나폴리 피자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


피자스쿨 트러플 버팔로 피자 맛은 전반적으로 순했어요. 짠맛이 확 튀는 피자가 아니었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날보다 피자스쿨 트러플 버팔로 피자가 훨씬 덜 짜게 느껴졌어요.


이 피자에서 짠맛이 약한 것처럼 느껴진 이유는 두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는 감자가 올라갔다는 점이었어요. 버팔로 스틱이 짠맛을 매우 많이 중화시켜주고 있엇어요. 두 번째로 이 피자는 페퍼로니가 아니라 미니카나디안햄이 올라갔어요. 이 햄은 매우 작고 짠맛이 페퍼로니보다 약한 편이에요. 그래서 피자스쿨 트러플 버팔로 피자는 별로 안 짠 피자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트러플 소스 맛은 그렇게 크게 잘 느끼지 못했어요. 이것이 트러플 향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것은 없었어요.


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버팔로 스틱은 은은한 감자맛을 내고 있었어요. 식감에서는 약간 물컹한 느낌이 있었어요. 버팔로 스틱이 골고루 잘 뿌려져 있었어요. 이 때문에 트러플 버팔로 피자를 먹으면서 피자스쿨 피자 중 비슷한 피자가 있다고 떠올리게 되었어요. 바로 아이리쉬 포테이토 피자였어요. 트러플 버팔로 피자와 아이리쉬 포테이토 피자는 매우 다른 피자이지만, 감자 식감 때문에 둘이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여기에 미니카나디안햄 토핑과 치즈는 피자스쿨 나폴리 피자를 떠올리게 했어요. 피자스쿨 나폴리 피자에도 이것과 비슷한 햄이 올라가거든요.


매운 맛은 없는 피자였지만 미묘하게 매운 느낌이 있는 것 같았어요. 평범한 피자에서 느껴지는 매운맛 전혀 없는 느낌과는 아주 미세하게 달랐거든요. 매운맛이 아주 벼룩의 간만큼 있었어요.


피자 맛이 전체적으로 순하다보니 올리브 맛과 향이 엄청나게 튀었어요. 트러플 향을 못 느낀 이유는 어쩌면 트러플 향조차 올리브향이라고 느껴버렸기 때문일 수 있어요.


'나중에 피자스쿨 가게 되면 이거 또 사먹어야지.'


피자스쿨 신메뉴 트러플 버팔로 피자는 아이리쉬 포테이토 피자와 나폴리 피자를 섞어놓은 맛이었어요. 오직 한 판만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나폴리 피자와 아이리쉬 포테이토 피자 중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트러플 버팔로 피자를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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