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피자스쿨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

좀좀이 2019. 3. 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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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피자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에요.


"피자스쿨은 또 뭐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피자스쿨을 추가해놨어요. 그러나 피자스쿨은 정말 플러스친구 중 가장 잠잠한 친구였어요. 이걸 설치해놨는지 까먹어도 메시지를 보내오는 일이 없었어요. 다른 플러스친구들은 아무리 메시지를 조금 보내도 자기를 추가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는 메시지를 보내오곤 하는데 피자스쿨은 그런 거 하나도 없었어요. 아예 메시지를 보내오는 일 자체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제가 메시지 차단을 걸어놓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피자스쿨이 저를 차단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 피자스쿨이 정말 오랜만에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솔직히 피자스쿨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해놨다는 것 자체를 까먹고 있었어요. 무슨 메시지인지 확인해 보았어요.


"어? 신메뉴 나왔네?"


피자스쿨에서 신메뉴 피자로 더블갈릭바베큐 피자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작년에는 피자스쿨 중부지역 담담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를 출시했어요. 이건 그 이전에 피자스쿨 남부에서 출시해 판매하던 메뉴였어요. 그래서 먹어볼 필요가 없었어요. 이미 먹었던 거니까요. 그리고 이번에 더블갈릭바베큐 피자가 나왔어요. 제게는 얼추 1년 반 만에 만나는 피자스쿨 신메뉴였어요. 고르곤졸라 피자를 건너뛰면서 마지막으로 먹은 신메뉴가 바로 2017년 출시된 불갈비만두피자였거든요.


'바베큐'라는 단어가 상당히 거슬린다.


피자스쿨 피자 중 평이 정말 별로인 피자가 딱 하나 있어요. 피자스쿨은 가격에 비해 맛을 잘 뽑아서 피자 평이 대체로 좋은 편이에요. 기껏해야 호불호가 갈리는 피자로 까르보네 피자 정도에요. 그런데 이런 저가 피자의 대명사이자 대장인 피자스쿨 피자 중 평이 진짜 안 좋은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스테이크 피자에요. 스테이크 피자만큼은 저도 먹어보고 좋은 평을 할 수가 없었어요. 말이 좋아 스테이크 피자지, 이건 장조림 피자에 가까웠거든요.


스테이크 피자는 제가 먹어본 피자스쿨 피자 중 유독 문제였어요. 딱 그 피자 하나가 문제였어요. 나머지는 다 맛 좋았거든요. 비록 이번에 나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에는 '스테이크'라는 단어가 없었지만, 왠지 이거 스테이크 피자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이거 스테이크 피자에서 남은 고기 소모하려고 만든 거 아냐?'


한국인들은 마늘을 좋아해요. 거의 100% 다 마늘을 먹어요. 한국 음식에는 마늘이 여기저기 많이 들어가니까요. 마늘만 먹는 건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조미료로 마늘 안 들어간 거 먹으면 영 아니라고 해요. 한식의 특징 중 하나는 타 국가의 다양한 향신료에 대응하는 것이 마늘과 고춧가루이고, 고수에 대응하는 것이 깻잎이라는 점이에요. 즉, 마늘 넣으면 한국에서 일단 평타는 칠 확률이 급상승해요.


문제는 바로 어떤 고기를 썼냐는 것이었어요. 과거 스테이크 피자에 썼던 고기를 그대로 쓴다면 이건 스테이크 피자 재료 재고 떨어내기 위해 위에 마늘만 발라놓은 것에 불과할 거에요. 스테이크 피자는 결정적으로 고기가 너무 질긴 게 문제였어요. 맛도 딱히 좋은 건 아니었지만, 맛보다 고기가 너무 질기고 딱 장조림 고기라는 점이 문제였어요. 이 문제를 해결 못 하고 그냥 위에 마늘만 뿌린 거라면 상당히 별로일 거에요. 마늘이 아무리 멱살 잡고 끌고 올라가보려 해도 고기 식감 때문에 한계가 있거든요.


피자스쿨에 갔어요. 더블갈릭바베큐 피자를 주문했어요.


피자스쿨 피자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피자스쿨 상자


집으로 돌아와 상자를 열었어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가 등장했어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


방울토마토가 장식으로 올라가 있어요. 고깃조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어요. 피자 엣지쪽을 보면 고구마 무스처럼 생긴 누런 띠가 있어요. 이건 갈릭 스프레드라고 해요.


더블갈릭바베큐피자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 가격은 10000원이에요. 이것과 같은 가격인 피자스쿨 피자는 고르곤졸라피자, 스테이크피자, 까르보네피자, 아이리쉬포테이토피자가 있어요. 스테이크 피자와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가 같은 가격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 중량은 660g이에요. 1회 제공량은 2조각 165g이고, 열량은 447kcal 이에요.


피자스쿨 홈페이지에서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에 대해 '큐브스테이크 토핑과 피자 엣지에 갈릭스프레드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 영문명은 Double Garlic Barbeque Pizza 에요.


피자스쿨 신메뉴 -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


다행이야, 이건 스테이크 피자와 아무 연관 없어!


상자를 열자 마늘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왔어요. 마늘 냄새가 강하게 팍 올라오지는 않았어요. 냄새만 살짝 맡아보면 다른 평범한 피자와 거의 비슷한 냄새였어요. 냄새에서는 큰 개성이 안 보였어요.


한 조각 먹어보았어요.


일단 단맛이 잘 느껴졌어요. 피자 전체적으로 단맛이 골고루 퍼저 있었어요. 피자스쿨 다른 피자들에 비해 상당히 단 편이었어요. 고르곤졸라 피자에 적당히 꿀 뿌린 정도였어요. 즉, 단맛나는 피자를 안 좋아한다면 이 피자를 안 좋아할 수 있어요.


고기는 정말 천만다행으로 스테이크 피자에서 사용하는 고기가 아니었어요. 고기가 매우 부드러웠어요. 부드럽게 잘 구운 고기맛이었어요. 이 피자 이름은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이지만, 더블 갈릭 스테이크 피자라 해도 될 정도였어요.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거든요. 스테이크 피자도 이런 고기를 사용한다면 평이 엄청나게 좋아질 거에요.


먹다보면 마늘향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마늘빵 먹을 때 느껴지는 마늘맛 정도였어요. 다 먹고 나면 입 안에 확실히 마늘향이 남아요. 이 피자의 마늘향 강도와 느낌은 마늘빵의 마늘맛과 마늘향과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해요.


피자스쿨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는 꽤 맛있었어요. 고기는 부드러웠고, 달콤하고, 마늘향이 적당한 수준으로 잘 느껴졌어요. 나폴리 피자와 꽤 다르기는 하나,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와 나폴리 피자는 남매 같았어요. 나폴리 피자와 더블 갈릭 바베큐 피자는 번갈아 구입해먹어도 되고, 둘을 같이 사서 먹어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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