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4에 갔을 때였어요. 배가 고픈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먹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딱히 이유는 없었어요. 저녁 먹을 시간은 지났지만 배가 고프지는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인천에 있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는 데에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릴 것이었어요. 아무 것도 안 먹고 전철을 타면 돌아가는 동안 허한 기분이 들 것 같았어요. 게다가 전철을 타고 가다가 답답하면 종로5가에서 내려서 106번이나 108번 버스를 타고 귀가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무엇인가 먹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시락을 먹을까 하고 도시락 진열대를 보았어요.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네.'
도시락이 두 개 있었어요. 둘 다 그렇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별로 먹고 싶지 않을 때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 정말로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다는 기분이 확 들어요. 그래서 이때 도시락은 일단 피하기로 했어요. 다른 거 먹을 것이 없나 또 살펴보았어요.
'과자나 하나 사서 먹고 갈까?'
음료수랑 과자를 먹고 가면 인천에서 의정부로 돌아가는 동안 배가 고프다는 생각은 일단 안 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과자 중 뭐 먹을 만한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확실히 작년에 보이지 않던 신제품들이 이것저것 있었어요. 그러나 전부 그렇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과자도 별로이니 얌전히 김밥천국 가서 돈까스나 하나 먹고 들어갈까 고민했어요.
아, 여기 이마트 편의점이지!
순간 여기가 그냥 편의점이 아니라 이마트 편의점이라는 것이 떠올랐어요. 여기는 노브랜드 제품도 파는 곳이었어요.
'노브랜드 감자칩이나 하나 사먹고 갈까?'
감자칩 한 통 정도면 괜찮은 선택. 게다가 노브랜드 감자칩은 가격도 저렴해요. 이거 한 통 먹고 간다면 딱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매장 안에 있는 노브랜드 제품 진열대로 갔어요.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진열대는 아주 작았어요. 들여다놓은 제품도 몇 종류 없었어요. 하지만 당연히 노브랜드 감자칩은 있었어요.
'감자칩 말고 다른 거 먹을까?'
다른 과자도 있었어요. 그래서 감자칩 말고 못 먹어본 과자를 먹을까 고민하며 보았어요.
"노브랜드 핫 베이컨칩도 있네? 이거 먹어봐야겠다."
이마트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워낙 멀어서 거의 못 가요. 그래서 노브랜드 제품 중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몰라요. 핫 베이컨칩은 아마 보기는 했을 거에요. 별로 관심을 안 가졌기 때문에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것이겠죠. 어쨌든 제가 안 먹어본 것은 확실했어요.
그래서 이마트 노브랜드 핫 베이컨칩을 구입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이마트 노브랜드 핫 베이컨칩이에요.
노브랜드 핫베이컨칩은 이렇게 생겼어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성분표는 이렇게 되어 있어요.
노브랜드 핫 베이컨칩 중량은 124g 이에요. 미국산 밀가루, 미국산 및 호주산 소맥 전분, 말레이시아산 팜유가 들어갔대요. 핫앤스위트시즈닝에서 매운맛 베이스의 재료인 냉동 홍고추는 베트남산이래요.
이거 진짜 맵네.
이름에 걸맞게 확실히 매웠어요. 이것 먹으면 양파링 먹을 때처럼 입천장이 까지는데 그 자리를 시즈닝이 자극해서 입천장도 따끔거렸어요. 매운맛 그 자체도 확실하나 과자가 입 안을 긁고 매운 시즈닝이 그 자리를 자극해서 더 맵게 느껴졌어요.
맛은 단맛이 강한 편이고 베이컨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스모키베이컨칩 과자와는 맛이 많이 달랐어요.
중요한 것은 고자 자체도 매운데, 과자가 입천장을 긁고 그 자리에 매운 시즈닝이 뭍으며 더 맵게 느껴지는 과자라는 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