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 잠깐 들렸어요. 가볍게 음료수 캔 하나 사먹을 생각이었어요.
"참치캔 할인하네?"
무슨 참치가 있나 보았어요. 참치캔은 평소에 많이 먹기 때문에 세일할 때 많이 사놓아도 괜찮거든요. 참치캔은 유통기한이 길어서 저렴할 때 많이 사놓고 두고두고 먹어도 되고, 어쨌든 다 먹어치우기 때문에 괜찮은 거 있으면 하나 살 생각이었어요.
"이거 처음 보는 참치다."
초록색 참치캔. 이름은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였어요. 항상 평범한 참치캔 중 가장 저렴한 것만 구입해서 먹다보니 이런 조미된 참치캔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언제 새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가 모르는 참치캔이었어요. 그래서 하나 구입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참치캔은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에요.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는 이렇게 생겼어요.
옆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의 영문명은 'Ttuk Ttak Tuna hot green pepper' 래요. 캔에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제가 구입한 것은 작은 사이즈로 100g짜리였어요. 열량은 165 kcal 에요.
한쪽에는 제품 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의 유형은 수산물 가공품으로 살균제품이에요. 원료명을 보면 다랑어가 51.1%로, 태평양에서 잡은 다랑어로 만들었대요. 청양고추가 13% 들어갔느데 국산이고, 이 외에 정제수, 대두유, 마늘, 청양소스가 들어갔대요. 청양소스는 백설탕, 2배 사과식초, 정제염, 양파, 레몬농축액 등으로 만든대요.
이 제품은 토마토, 밀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대요. 이쪽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금은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캔을 뜯었어요.
고추장아찌와 참치를 같이 먹는 맛.
위의 표현은 제가 먹은 소감과 90% 정도 비슷한 표현이에요.
뚜껑을 열자마자 고추 장아찌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식초향도 조금 났구요. 참치캔 사진을 보았을 때는 푸릇푸릇한 고추가 있어서 캔을 열었을 때도 파란 고추가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장아찌 냄새가 확 올라오고 위에는 고추 장아찌처럼 생긴 고추채가 잔뜩 올라가 있었어요. 여기에 커다란 마늘도 한 개 들어 있었어요. 마늘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이 참치캔 크기와 비교해보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고추 덕분에 참치는 매콤했어요. 매운 맛은 제대로 났어요.
참치는 조금 질겼어요. 그리고 짰어요. 조미참치에서 짠맛이 강한 참치를 먹어보면 참치가 일반 참치캔보다 질긴 경우가 있는데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 속의 참치도 마찬가지였어요. 이 조금 딱딱해진 참치살 때문에 '고추장아찌와 참치를 같이 먹는 맛'이라는 표현과 실제 맛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어요.
장아찌, 절임류처럼 먹는 참치를 찾는다면 오뚜기 뚝딱 참치 청양고추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