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디지털 카메라 속 사진을 노트북 컴퓨터로 옮겨담았어요. 카메라 배터리 부족도 문제였지만, 이것 못지 않게 메모리 카드 용량 부족도 문제였어요. 8GB 메모리 카드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2GB 메모리 카드를 가져왔어요. 사진을 무지막지하게 크게 찍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만에 이 용량이 부족해질 리는 없었어요. 그래도 미리미리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았어요. 먼지 풀풀 날리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짐을 풀고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서 사진을 노트북 컴퓨터로 옮겨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요. 메모리 카드를 비우고 나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사진을 네이버 클라우드로 업로드하기 시작했어요. 만에 하나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면 지금까지 찍어온 모든 사진이 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