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양주시 회암사 가보셨어요?""회암사? 아니. 거기 뭐 있는데?""거기 가보세요. 요즘 절 돌아다니는 거 같은데 거기 좋아요." 제가 갑자기 절을 찾아 열심히 돌아다닐 때, 친한 동생이 양주시 회암사에 가보라고 했어요. 어디인지 찾아보았어요. 대중교통으로 가기에 애매한 위치였어요. 그래서 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거기 뭐 있는데?""거기가 원래 조선 시대때 가장 큰 절인데 유교 원리주의자들이 싸그리 불태워버린 곳이잖아요.""그럼 절터야?""예.""절터는 관심 없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회암사는 숭유억불 정책을 펼쳤던 조선 왕조에서 왕과 왕후들의 비호를 받던 절로, '조선의 왕사'라고 불리던 곳이었대요. 행궁으로써의 역할도 했다고 하구요. 조선이 숭유억불 정책을 강하게 펼치기는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