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모처럼 서울에 올라왔어요.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 "너 왜 짐 끌고 다녀?""오늘 너네 집에서 신세지려구." 친구가 제 방에서 신세지는 것은 환영. 대신 같이 집에 들어가야 했어요. 친구는 밤에 잠시 약속이 있어서 왕십리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늦은 점심에 만나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다 이태원에 가서 저녁을 먹고 왕십리역으로 갔어요. 왕십리역에 도착해서 친구와 일을 보는 동안 시간을 보낼만한 곳을 찾아보았어요. 이럴 때에는 아무래도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지. 작년 이맘때만 해도 어떻게 할 지 몰라 친구 약속 끝날 때까지 길거리를 배회했을 텐데 저도 참 많이 바뀌었어요. 왕십리역쪽은 가본 적이 별로 없어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