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타지키스탄 35

월요일에 가자 - 04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론니플래닛에 의하면 사마르칸트에서 펜지켄트 국경으로 가기 위해서는 레기스탄 광장에 가야 했어요. 레기스톤 광장에 펜지켄트 국경까지 가는 마슈르트카가 있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역시나 역에서 나오자마자 택시 기사들이 얼씨구나 좋다고 바글바글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레기스톤! 레기스톤!" 사방팔방에서 택시기사들이 '레기스톤'이라고 외쳐대는데 그 와중 속에서 누군가 '앞으로 쭈욱 가면 레기스톤 가는 버스 있어!'라고 알려 주었어요. 우리 모두 우즈벡어를 알았기 때문에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 말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택시 기사들 때문에 정신 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일단 자리를 벗어났어요. 버스가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긴가 민가 했어요. 중요한 것은 어쨌든 역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타는 것보..

월요일에 가자 - 02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타지키스탄 비자 받기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자마자 바로 행동으로 옮겼어요.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바로 비자 받기. 타지키스탄은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국가가 아니에요. 당연히 비자를 받아야 해요. 인터넷을 뒤져가며 타지키스탄 비자 정보를 구했어요. 뭔 놈의 비자 정보가 다 달라! 일단은 초청장이 필요하다고 나오는데 초청장 없이 바로 비자를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타지키스탄 여행 정보가 부족했던 것처럼 타지키스탄 비자 정보 자체가 부족하고 어떤 것이 맞는지 분간을 할 수 없었어요. Lonely planet에 의하면 타지키스탄 비자를 받기 까다로운 곳으로 모스크바와 더불어 타슈켄트를 꼽고 있었어요. 비자를 받기 편한 곳은 키르기즈스탄 비쉬켁. 하지만 우리는 키르기즈스탄에 갈 생각도 없었고, 거기서 비자를 받으려면 거기에..

월요일에 가자 - 01 타지키스탄 여행 결정

2월. 몰타에서와 마찬가지로 눈이 쌓여서 길도 안 보이는 타슈켄트를 매일 열심히 미친듯 돌아다녔어요. 자빠져도 신발에 눈이 들어가도 절대 굴하지 않고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타슈켄트를 열심히 걸었어요. 그 결과... 이제 갈 곳이 없어. 처음에는 서점을 찾는 것이 목표였어요. 분명 사는 곳은 타슈켄트 중심가였는데 중심가에서 학교까지 근처에 서점이 한 군데도 없었어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우리나라 동네 서점보다 작은 서점. 그나마도 죄다 러시아어로 된 책만 파는 서점이었어요. 서점을 찾기 위해 타슈켄트를 방랑하던 것이 어느 순간 타슈켄트에서 전철이 가는 곳은 한 번 다 걸어보자는 목표로 '변질' 되었어요. 부지런히 걸어다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지도 보고 하면서 열심히 돌아다녀서 타슈켄트..

월요일에 가자 - 프롤로그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기 어려운 나라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쉬워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및 새로 지정된 여행 금지 국가들이죠. 그렇다면 그 다음에는? 비자가 필요하고 한국에서 직항 노선이 없는 나라들일 거에요. 이런 나라들이야 엄청나게 많죠. 타지키스탄도 그런 나라들 중 하나에요. 우리나라에서 타지키스탄만 가려면 꽤나 힘들어요. 일단 타지키스탄은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입국할 수 있는 나라인데 우리나라에 대사관이 있어요. 최근에 타지키스탄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생겼어요. 하지만 타지키스탄 비자는 주타지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주재 타지키스탄 대사관에서 발급해주는 것이에요. 즉, 타지키스탄 비자를 받는 것은 타지키스탄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