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지마자 택시 기사 할아버지께서는 속력을 올리기 시작하셨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일단 우리가 가야할 길이 엄청나게 멀었어요. 사마르칸트에서 직선으로 레가르 국경까지 달려도 100km가 넘는 먼 거리인데 문제는 직선으로 갈 수가 없고 샤크리사브즈를 거쳐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이건 200km는 가볍게 넘는 거리에다가 더욱 큰 문제는 도로 포장 상태는 안 봐도 뻔하다는 것이었어요. 차가 시속 100km 넘게 밟지만 절대 한 시간에 100km 가는 일이 없어요. 게다가 아무리 밟아도 안 나가게 만드는 엉망진창의 도로 포장 상태는 야간 운전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었어요. 이 나라에서 밤에 장거리 운전을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도로 포장 상태가 안 좋기 때문이에요. 즉,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