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서의 마지막 날. 다음날 일찍 빈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사실상 체코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었어요. 우리가 타고 온 버스.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했어요. 버스터미널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곳에서 조금 걸어가자 건물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여기 진짜 예쁘다!"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이것은 눈이 긍정적으로 쌓인 사례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많이 쌓이지 않아서 무언가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동화 같아졌어요. 관광객도, 주민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겨울 여행이라서 그런 것인지 프라하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여간 거리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정말 텅 빈 것 같은 거리를 셋이서 걸었어요. 왠지 동화책 속 세상으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