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기 전부터 태국어와 라오어는 공부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그러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결정적 문제는 둘이 비슷하면서 다르다는 것. 태국도 갈 거였고, 라오스도 갈 거다 보니 둘 다 해야 하는데, 이게 비슷하니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극단적으로 방해가 되었어요. 게다가 라오어는 글자라도 적지, 태국어는 같은 소리 다른 글자가 꽤 많았어요. 라오어는 어찌어찌 다 외웠지만, 태국어는 그야말로 글자부터 고난의 연속. 지금까지 공부해본 글자들 가운데에서 태국어가 가장 어려웠어요. 키릴 문자도, 아랍 문자도, 심지어는 조지아어 문자나 아르메니아어 문자보다도 어려웠어요. 그냥 태국어 문자는 저랑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보통은 글자를 다 외운 후 타이핑을 치며 글자를 숙지하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