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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2

[자작 판타지 소설] 기적과 저주 - 2장 07화

라키사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서 이 자리를 최대한 빨리 떠야 한다. 여기는 위험하다. 위험하기 때문에 위험한 거다. 위험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타슈갈, 이거 꿈이지?" "빨리 가자!" 라키사의 손을 꽉 움켜쥐고 서점을 향해 달렸다. 달려가다 뒤를 한 번 돌아보았다. 학교에서 계속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오르고 있다. 그렇게 한참 달렸다. 숨이 가빠서 더 달리지 못하겠다. 자리에 멈추어섰다. 라키사가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상황이 끝나지 않아. 분명 꿈이라면 이렇게 숨이 가쁘고 괴롭지 않겠지. 이것은 현실이다. 받아들일 수 없지만 현실이다. 머리 속이 하얗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괜찮아?" 이제야 내가 라키사의 손을 계속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았..

쉐이크쉑 버거 - 쉐이크

사람들이 쉐이크쉑 버거에서 먹고 난 후, 한결같이 칭찬하는 것이 있었어요. "거기 쉐이크가 참 맛있어요." 대체 쉐이크가 얼마나 맛있길래 쉐이크를 그렇게 칭찬하지?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처음 먹었던 중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햄버거는 언제나 콜라와 친구. 콜라와 영혼의 친구. 그래서 다른 마실 것과 먹는다는 것은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건 제 머리 속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선택지였어요. 심지어는 사이다와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쉐이크쉑 버거 가서 마실 것을 쉐이크를 고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또 맛있다고 했어요. 진짜 미스테리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정작 햄버거는 뭘 골라야할지도 몰라서 대충 아무 거나 골랐는데 마실 것은 무엇을 고를지 아주 확실하게 정해져 있었어요.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