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액션캠, DJI 오즈모 포켓3!
DJI 오즈모 포켓3은 정말 만족스러운 액션캠이에요. 특히 저처럼 밤에 촬영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동영상 카메라에요. 밤에 너무 밝고 선명하게 잘 촬영되요. 저조도 촬영 후 노출 보정만 조금 해주면 영상이 안정적이면서 매우 어두운 곳까지 잘 보여요. 더욱이 오즈모 포켓3은 짐벌 액션캠이기 때문에 촬영 후 영상을 확인해보면 영상이 매우 부드러워요.
DJI 오즈모 포켓3은 지금도 너무 좋아하고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영상 촬영할 때 주력 카메라는 계속 오즈모 포켓3이에요. 하지만 서브 카메라가 하나 더 있어야만 했어요. 왜냐하면 오즈모 포켓3에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오즈모 포켓3의 단점
1. 방수, 방진이 안 됨
오즈모 포켓3의 치명적인 단점은 방진, 방수가 안 되요. 오즈모 포켓3은 매우 좋지만 방진, 방수가 안 되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이 있어요. 수중 액티비티를 즐기지 않더라도,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오즈모 포켓3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져요. 왜냐하면 방진, 방수가 안 되는데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우산을 써도 옷이 젖는 일이 생겨요. 이럴 때 오즈모 포켓3을 꺼낸다면 여러 모로 신경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 받을 거였어요.
비 오는 날에 잘 안 나간다고 상관 없는 일이 아니었어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중간에 비가 내릴 때가 있어요. 재수없으면 여행 일정 중 매우 긴 시간 동안 비가 좍좍 내려요. 이럴 때도 고려해야 했어요.
더욱이 저는 다한증이 있어서 날이 더워지면 손에서 땀이 매우 많이 나요. 비가 안 내리더라도 손이 물에 흠뻑 젖은 것처럼 젖기 때문에 날이 따스해지면 오즈모 포켓3을 꺼내기 망설여지는 날이 더욱 많아질 거였어요.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오르고 결국 장마철과 여름이 올 텐데, 이때를 고려해야만 했어요.
2. 약한 짐벌 내구성
오즈모 포켓3은 짐벌 액션 카메라에요. 짐벌에 매우 작은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는 형태에요. 오즈모 포켓3에서 내구성을 고려해서 조심히 다뤄야할 부분은 두 곳 있어요. 제일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짐벌 부분이에요. 짐벌 부분은 약하기 때문에 손으로 안 건드리는 것이 좋아요. 두 번째는 회전 액정으로, 회전 액정을 터프하게 탁 돌려대면 고장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해요. 리뷰를 보면 해외에서는 터프하게 탁 돌리다가 이 부분이 고장난 경우가 여럿 있다고 해요.
오즈모 포켓3의 핵심은 짐벌이고, 짐벌이 가장 약한 부분이에요. 짐벌 부분은 아예 손으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 부분은 위에서 말한 방수, 방진이 안 된다는 점과 합쳐져서 액정에 물방울이 튀거나 먼지가 붙으면 이거 자체가 스트레스에요.
3. 짐벌 특유의 둔한 움직임
오즈모 포켓3은 짐벌을 통한 기계식 안정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이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이에요. 대신 짐벌 반응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에요. 짐벌이 실제 움직임에 비해 늦게 쫓아와요. 이 정도가 어느 정도냐 하면 따라가유우우우우우 하며 느리게 쫓아와요. 그리고 작은 회전을 한 번에 크게 돌면 짐벌이 한 번에 쭉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툭 툭 툭 끊기며 쫓아와요.
저는 영상을 촬영할 때 무빙을 많이 넣는 편이에요. 이때 오즈모 포켓3이 잘 못 따라오는 일이 꽤 있어요. FPV모드로 사용하면 조금 낫기는 하지만, 대신에 FPV모드를 사용하면 제일 중요한 수평 유지 기능을 사용 못 해요. 영상에서 정말 눈에 거슬리는 것 중 하나가 이유 없이 영상 수평이 틀어져 있는 것이에요. 특별한 이유 없이 수평이 틀어진 영상은 영상이 흔들리는 것보다 더 거슬려요. 또한 FPV모드로 사용한다고 해서 확확 잘 쫓아오는 것도 아니구요.
이런 문제는 특히 인파 많은 시장을 촬영할 때 유독 두드러져요. 인파 많은 시장에서는 느긋하게 상품 앞에 서서 촬영할 시간이 없어요. 상품 살 것도 아니면서 촬영하겠다고 가만히 서서 촬영하며 손님 오는 거 방해하면 좋아할 상인이 하나도 없어요. 또한 앞으로 걸어가고, 잠시 정지해서 정지된 상태로 풍경을 촬영할 때 사람들 오고 가는 것에 상당히 신경써야 해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야 해요. 그런데 오즈모 포켓3은 짐벌 반응 속도가 느리다보니 촬영 후 영상을 확인해보면 물건과 가격을 분명히 제대로 촬영했는데 실제 촬영 중에는 짐벌이 따라가유우우우우하며 늦게 쫓아온 바람에 갑자기 방향을 휙 튼 것처럼 촬영되어 있고, 멈춰서 잠깐 풍경을 촬영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3번 문제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1번과 2번 - 방진과 방수가 안 되고 짐벌이 약한 점 때문에 서브용 액션캠을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른 액션캠은 오즈모 액션4였어요.
비운의 액션캠 - DJI 오즈모 액션4
DJI 오즈모 액션4는 2023년 8월 2일에 출시된 액션캠이에요. 출시된 지 7개월 되어 가고 있는 제품이에요. 이 정도면 완전히 신제품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신제품 딱지 달고 있어도 되는 제품이에요.
오즈모 액션4는 출시되었을 때 매우 주목받았어요. 오즈모 액션4가 출시된 후, 여러 리뷰가 올라왔고, 고프로12가 출시되는 것을 보고 결정하라는 조언이 꽤 있었어요. 하지만 고프로12가 출시되자 고프로12 구입하지 말고 오즈모 액션4를 구입하라는 쪽으로 평이 확 쏠렸어요. 가장 큰 이유는 오즈모 액션4는 발열 문제를 상당히 잘 잡는 데에 성공했지만, 고프로12는 발열 문제를 잡는 데에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오즈모 액션4는 센서 크기가 1/1.3인치이지만, 고프로12는 센서 크기가 1/1.9인치에요. 고프로12가 발열 문제를 잡는 데에 실패하고 센서 크기도 매우 작은 1/1.9인치로 출시되자 모두가 고프로12 구입하지 말고 오즈모 액션4나 인스타360 ACE Pro를 구입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어요. 사전에 제품을 지원받아서 올라온 리뷰도 매우 넘쳐나지만, 그런 리뷰를 떠나서 발열 문제와 센서 크기는 누가 봐도 문제였으니까요.
하지만 오즈모 액션4는 현재 DJI에서 상시 할인 판매중이에요. 오즈모 액션4는 DJI 홈페이지 및 오프라인 정식 매장에서 스탠다드 콤보가 528,000원에서 446,000원으로, 어드벤처 콤보가 670,000원에서 588,000원으로 할인해서 판매중이에요.
오즈모 액션4가 아직은 그래도 신제품 소리 들을 수 있는 기기인데 공식적으로 크게 할인이 된 가장 큰 이유는 2023년 10월 28일에 오즈모 포켓3이 출시되었기 때문이에요. 오즈모 포켓3이 너무 압도적이다 보니 오즈모 액션4가 오즈모 포켓3과 비슷한 가격이면 오즈모 포켓3만 팔리고 오즈모 액션4는 거의 안 팔릴 거에요.
오즈모 액션4도 평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출시된 지 불과 3개월 채 안 되어서 오즈모 포켓3이 출시되는 바람에 오즈모 액션4는 비운의 액션캠이 되었어요.
DJI 오즈모 액션4 어드벤처 콤보 개봉기
DJI 오즈모 액션4 어드벤처 콤보 박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상자를 열면 1.5m 확장로드와 상자 2개가 들어 있어요.
상자에서 나온 오즈모 액션4 어드벤처 콤보 구성품은 아래와 같아요.
오즈모 액션4 어드벤처 콤보 구성품은 Osmo Action 4, Osmo Action 익스트림 배터리 3개, Osmo Action 다기능 배터리 케이스 1개, Osmo Action 듀얼 모드 보호 프레임, Osmo Action 곡면 부착 베이스, Osmo 고정 나사 2개, Type-C to Type-C PD 케이블, Osmo 확장 로드(1.5m), Osmo Action 미끄럼 방지 패드, Osmo Action 렌즈 후드, Osmo Action 퀵 릴리즈 어댑터 마운트, Osmo Action 퀵 릴리즈 어댑터 마운트 (미니)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Osmo Action 퀵 릴리즈 어댑터 마운트, Osmo Action 퀵 릴리즈 어댑터 마운트 (미니)는 다리 길이가 달랐어요. 그 외에는 똑같았어요.
Osmo Action 렌즈 후드는 필터를 끼울 때 사용하는 거라고 하는데 쓸 일이 전혀 없어 보였어요. 나사로 고정되는 것도 아니고, 순수한 렌즈 후드로 쓰기에는 너무 작았어요. 차라리 제대로 된 렌즈 후드를 넣어줬다면 더 좋았을 거에요. 고무로 된 거라면 얼마 하지도 않을 텐데요.
오즈모 액션4 어드벤처 콤보가 스탠더드 콤보보다 좋은 점은 배터리 케이스와 배터리 2개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배터리 케이스는 휴대용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배터리를 3개 주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이 매우 크게 줄어들어요. 오즈모 액션4는 오즈모 포켓3과 달리 일체형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서 충전할 수 없는 구조에요. 그래서 촬영시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면 보조배터리에 케이블을 길게 연결해서 꽂아서 충전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불편해요. 보호케이스까지 씌우면 보호케이스를 벗기고 뚜껑을 열어서 꽂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보조배터리가 있으면 배터리가 거의 다 되었을 때 배터리를 교체해주면 그만이에요.
오즈모 액션4 간단 사용 후기
오즈모 액션4는 밝을 때는 오즈모 포켓3과 화질 차이가 별로 없었어요. 주간에는 날씨와 상황, 자기 취향에 맞춰서 오즈모 액션4와 오즈모 포켓3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요. 주간에서는 문제 없었어요.
하지만 저조도로 가면 화질 차이가 뚜렷히 보이기 시작했어요. 실내에서 촬영하는 것도 오즈모 포켓3보다는 화질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괜찮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중요한 건 밤이었어요. 저조도 상황에서도 특히 밤에 문제가 되었어요. 밤에 촬영하면 흔들림이 매우 심했어요. 영상 자체의 밝기도 오즈모 포켓3에 비할 바가 아니었어요. 오즈모 포켓3에 비해 매우 어두웠어요.
액션캠이 오즈모 포켓3에 비해 저조도에서 취약한 이유
오즈모 액션4가 오즈모 포켓3보다 저조도에서 화질이 매우 떨어지고 흔들림이 심하며 영상 자체가 어두운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1. 오즈모 포켓3은 기계식 짐벌 안정화
- 오즈모 포켓3은 기계식 짐벌을 통해 영상 흔들림을 제어해요. 반면 오즈모 액션4는 디지털 안정화를 통해 영상 흔들림을 제어해요. 디지털 안정화는 기본적으로 크롭 방식 - 사진을 잘라서 맞추는 방식에서 출발해요. 어두워지면 사진 (프레임) 매 컷이 흔들리다 보니 흔들린 사진으로 디지털 안정화를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어두워지면 영상이 딱딱 튀는 듯한 흔들림을 보여줘요.
2. 센서 크기 차이
- 오즈모 포켓3은 1인치 센서이지만, 오즈모 액션4는 1/1.3인치 센서에요. 센서가 클 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넓어져요. 또한 센서 크기는 흔들림을 잡을 때도 상당히 중요해요. 똑같이 1mm 움직였다고 해도 1cm 짜리가 1mm 움직였다면 10% 움직인 거지만, 1mm 짜리가 1mm 움직였다면 100% 움직인 거니까요.
3. 렌즈 화각 차이
- 카메라 렌즈는 기준이 되는 렌즈 화각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렌즈가 어두워져요. 35mm 환산 초점거리로 오즈모 포켓3은 20mm이고, 오즈모 액션4는 9mm에요. 오즈모 포켓3 화각은 94도, 오즈모 액션4 화각은 155도에요. 그러니 렌즈에서부터 오즈모 액션4의 영상은 오즈모 포켓3의 영상보다 훨씬 어두울 수 밖에 없어요.
오즈모 액션4 저조도 특징
오즈모 액션4는 락스테디를 켜고 일반 모드로 촬영하면 밤에 영상이 매우 심하게 흔들렸어요. 조명이 매우 밝은 곳에서는 디지털 안정화가 이뤄져서 괜찮지만, 조명이 조금이라도 어두우면 꽤 흔들렸고, 영상이 딱딱 튀었어요. 또한 조명이 매우 밝은 곳이라 하더라도 멀리 있는 불빛을 보면 흔들리는 게 나타났어요.
오즈모 액션4에는 Pro 모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자동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조도 EIS 기능이 있어요. 저조도 EIS 기능을 켜면...
흔들림은 오즈모 포켓3 못지 않게 엄청 잘 잡는다!
오즈모 액션4에서 저조도 EIS 기능을 켜면 결과물이 엄청났어요. 영상 결과물을 확인해보면 흔들림만큼은 오즈모 포켓3에 하나도 안 뒤쳐졌어요. 짐벌에 부착해서 촬영한 것처럼 흔들림이 매우 잘 잡혔어요.
문제는 오즈모 액션4에서 저조도 EIS 기능을 켜면 영상이 너무 껌껌해진다는 점이었어요.
아래 사진은 오즈모 액션4에서 일반 모드로 촬영한 영상의 스크린샷이에요.
아래 사진은 오즈모 액션4에서 저조도 EIS 기능을 활성화해서 촬영한 영상이에요.
두 사진을 보면 영상 밝기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 바로 보일 거에요.
단순히 영상 밝기 차이에서만 차이가 나는 게 아니에요. 오즈모 액션4는 자체가 영상 채도가 매우 낮아요. 모든 것을 알아서 촬영하라고 하는 Auto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거에요. 오즈모 액션4의 기본 색감은 소위 말하는 '물 빠진 색감'이에요. 낮에도 실제 눈으로 본 풍경과 비슷하게 맞추려면 채도를 올려야 해요. 그런데 저조도 EIS 기능을 켜고 영상을 촬영하면 매우 어둡게 촬영되기 때문에 덩달아 채도도 낮아져버려요. 그러니까 가뜩이나 낮아진 채도가 더 낮아져버려요.
채도가 낮으니까 채도를 올리면 그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에요. 채도를 올리면 원래 채도가 강한 부분은 너무 과하게 채도가 높아져 버리고, 노이즈 덩어리도 덩달아 채도가 높아지며 매우 이상한 색이 되는 부분들이 우루루 쏟아져나와요.
여기에 저조도 EIS 기능을 켜고 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의 느낌도 확 바뀌어요. 저조도 EIS 기능을 켜고 촬영한 영상은 1990년대 영화 같은 영상이에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노트10+ 스마트폰으로는 저조도 EIS 기능을 켜고 촬영한 후, 노출을 50 올려준 후, 다시 노출, 대비를 50 올리고 채도를 100으로 쫙 올리면 정말 1990년대 영화 같은 영상이 되어요. 즉, 봐줄 만한 레트로 영상이 탄생해요. 그런데 영화 같은 영상, 레트로 영상이 아니라 오늘을 보여주고 싶다면 이건 아니에요.
'왜 저조도 EIS 기능에서 손떨림은 잘 잡았으면서 색감과 밝기를 이렇게 만들어버렸을까?'
저조도 EIS 기능에 대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추측해보자면 셔터스피드를 1/100초 정도로 고정시켜버린 거 같아요. 그리고 ISO도 어느 정도까지만 올라가도록 설정한 거 같아요. 그래서 오즈모 액션4 저조도 EIS 기능을 켜고 촬영한 영상을 보면 노이즈가 의외로 억제되어 있어요. 흔들림과 노이즈를 꽤 잘 잡았는데 대신에 영상이 너무 시꺼멓고 채도가 매우 낮아요.
오즈모 액션4가 만약 저조도 EIS 기능에서 색감과 밝기를 일반 모드 비슷하게 만들었다면 정말 엄청난 괴물이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색감과 밝기가 문제에요. 프로그램적으로 이 부분을 해결해줬다면 참 좋았을 텐데요. 만약 이 부분을 해결했다면 오즈모 액션4가 엄청난 괴물 소리 들었을 거에요. 물론 이게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요. 말이야 쉬워요. 야간에서 일반 모드 적정 노출로 촬영한 영상의 색상과 밝기 값을 저조도 EIS 기능으로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덧씌워 적용하는 방식으로 보정시키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게 무지 어렵죠. 사진으로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데 온갖 변수와 변화가 가득한 영상으로는 정말 어려워요.
오즈모 액션4를 기계식 짐벌에 장착하면 어떻게 될까?
이게 궁금해졌어요. 기계식 짐벌에 장착한다면 저조도 상황에서 일반 모드로 촬영해도 될 거에요. 저조도 상황에서 일반 모드로 촬영하면 흔들림 문제만 아니라면 촬영 후 노출 보정만 해주면 결과물이 꽤 괜찮거든요. 오즈모 액션4를 조그만 3축 짐벌에 매달아서 사용하면 꽤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오즈모 액션4는 오즈모 액션4만의 매력이 있거든요.
오즈모 액션4는 오즈모 포켓3에 비해 저조도 상황에서 단점이 너무 뚜렷했어요. 이건 일반 모드에 락스테디 켜고 짐벌에 장착하면 비교해볼 만 해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뭐니 뭐니 해도 기계식 짐벌로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게 우선이니까요. 오즈모 포켓3도 오직 100% 기계식 짐벌로만 흔들림을 잡는 건 아닐 거에요. 기계식 안정화와 디지털 안정화의 최적 조합으로 만들어냈겠죠.
오즈모 액션4는 방진, 방수가 되요. 그리고 빠른 템포로 촬영하기 좋아요. 빨리 빨리 움직이고, 많이 움직이고, 격하게 움직이는 상황 - 특히 방향 전환이 빠르고 크게 일어나는 상황이 많다면 오즈모 액션4가 좋아요. 여기에 화각이 오즈모 포켓3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오즈모 포켓3과 완전히 겹치지는 않아요. 오즈모 포켓3은 오즈모 포켓3 대로 사용하고, 오즈모 액션4는 오즈모 액션4 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밤만 아니라면 오즈모 포켓3의 서브 액션캠으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