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속초 양양군 양양읍 재래시장 양양전통시장 양양 5일장

좀좀이 2023. 6. 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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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은데 강원도 남부는 너무 자주 가봤기 때문에 새로운 곳을 가고 싶어졌어요. 너무 갔던 곳만 가니까 새로운 곳을 찾아가볼 때가 되었어요. 제가 안 가본 곳을 쭉 보면서 갈 만한 곳을 찾아봤어요. 제가 여행을 안 가본 곳은 많았지만 확 끌리는 곳이 안 보였어요.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은 많겠지만 아름다운 곳과 여행 가고 싶은 곳은 많이 달라요. 감성적으로 끌리는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멀거나 여행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러던 중 속초가 떠올랐어요. 강원도 속초시는 아주 오래 전에 간 후 매우 오랫동안 안 가봤어요. 속초시는 수도권에서 가기 편한 도시에요. 제 기억에 의하면 속초시는 작은 도시라서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였어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상당히 유명한 관광지로 바뀌어서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 보고 오고 싶기도 했어요. 그 동안 계속 속초를 한 번 가보기는 해야겠는데 언제 갈지 결정을 못해 막연히 한 번 가봐야겠다고만 생각하며 계속 뒤로 미루고만 있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속초 언제 가지?"

 

속초 여행을 언제 가는 것이 제일 좋을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여행 시기를 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봐야할 것이 있어요. 개인의 일정부터 시작해서 날씨 같은 기상조건, 축제, 행사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해요.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여행을 떠날 때 나름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어요. 바로 지역 오일장이에요. 아주 조그맣게 열리는 오일장은 별로 신경 안 싸도 되요. 반드시 시골이어야만 오일장이 조그맣게 열리는 것은 아니에요. 도시에서 열리는 오일장도 매우 작게 열려서 아파트 단지 근처에 상인 몇 명 와서 장사하는 수준인 경우도 있어요. 이런 작은 오일장은 무시해도 상관없어요. 여행 내용에 별 영향 안 끼쳐요.

 

그러나 지역의 큰 오일장은 달라요. 지방의 큰 오일장은 오일장이 열리는 지역에서 5일마다 한 번씩 열리는 축제에 가까워요. 장이 열리면 정말로 장을 보러 온 사람부터 적당히 시장음식 먹고 놀려고 오는 사람, 더 나아가 이렇게 몰린 사람들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까지 몰려와요. 5일에 한 번 사람들이 한 장소에 우루루 몰리니 자연스럽게 축제 분위기가 나요.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크게 몰리는 장소가 생겼다는 것은 그 외 지역은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가서 매우 한산해졌음을 의미해요.

 

자연 풍경을 보러 가는 거라면 그렇게 크게 상관없지만 사람들 사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면 지역의 큰 5일장날은 매우 큰 변수로 작용해요. 5일장날에 맞춰서 5일장을 보러 가든가 아니면 5일장날을 피해서 가야 하거든요.

 

"속초에 오일장 있나?"

 

속초에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중앙시장이 있는 건 알고 있어요.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중앙시장은 붙어 있어요. 이쪽에서 오일장이 열리는지 알아봤어요.

 

속초는 5일장이 없다.

 

속초에는 5일장이 열리지 않았어요. 대신 속초 남쪽 양양에 오일장이 있었어요. 양양군청이 있는 양양읍의 남대천 근처에 큰 재래시장인 양양전통시장이 있었고, 양양전통시장에서 5일장이 열리고 있었어요. 양양전통시장 5일장 장날은 매 4,9일이었어요.

 

"속초에서 양양전통시장 어떻게 가지?"

 

속초에서 양양전통시장 가는 방법을 찾아봤어요.

 

"이거 가야겠다!"

 

속초에서 양양전통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속초시에서 9번 버스를 타고 가야 했어요. 9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지 않았어요. 상당히 많이 다니는 버스였어요.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배차 시간을 보니 대충 20~30분에 한 대 정도라고 생각하고 가면 될 거였어요. 배차 시간이 매우 짧을 때도 있지만 길 때는 30분 정도 될 때도 있었고, 타이밍 잘못 맞추면 정말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을 거였어요. 그러니 속 편하게 30분에 한 대라고 알고 가면 될 거였어요. 정확히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많이 기다려야 20분일 거였어요.

 

"6월 19일?"

 

속초 여행 날짜를 골랐어요. 당장 제일 가까운 장날은 6월 19일이었어요. 그 다음 6월 24일은 토요일이었어요. 토요일은 속초로 놀러가는 사람이 무지 많을 거였어요. 그 다음은 6월 29일인데, 이때는 장마였어요. 장마 기간에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여행 날짜 잡기 어려워요. 특히 실내에서 노는 일정이 많은 여행이 아니라 실외에서 노는 일정이 많은 여행이라면 장마철은 여행 일정 잡기 상당히 고약해요.

 

주말과 장마를 피해서 속초 가서 양양전통시장 5일장을 구경하려면 6월 19일이 제일 좋은 날이었어요.

 

"가자!"

 

2023년 6월 19일에 속초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어요. 6월 18일 밤에 서울로 넘어가서 구의역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블랙그레이트점에서 밤을 보내고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속초 가는 버스를 탔어요. 속초에 도착하자 중간에 잠깐 내려서 들릴 곳 들린 후 다시 9번 버스를 타고 양양전통시장으로 갔어요.

 

 

 

양양전통재래시장을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샛노란 참외가 자기를 어서 잡아먹어달라고 유혹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런 유혹에 안 넘어가요. 동네라면 혹했을 수도 있지만 여행 와서 돌아다닐 길이 까마득히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저거 사서 들고 다닐 생각이 저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잡아줬어요.

 

 

양양전통시장 5일장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시장에서 빵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어요.

 

 

"맛 없으면 100% 환불?"

 

물론 저런 문구는 다 홍보용 멘트에 불과해요. 다양한 빵이 있었어요. 빵 한 봉지에 1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이었어요.

 

 

"약과 10개 3천원!"

 

 

요즘 언론에 계속 등장하는 약과였어요. 어째서 약과가 갑자기 엄청나게 떴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약과를 많이 좋아하기는 했지만 약과가 인기 폭발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 했어요.

 

약과 10개를 3천원에 파는 곳도 있었어요. 저건 정말 사고 싶었어요. 그러나 점심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꾹 참았어요. 점심만 아니었다면 바로 구입해서 먹기 시작했을 거였어요.

 

 

 

 

시장을 쭉 둘러보며 걸어갔어요.

 

 

"벌써 배가 나와?"

 

아직 배가 나오려면 한참 멀었어요. 시장에는 배가 깔려 있었어요. 지난해 생산되어서 저장된 배가 나온 것 같았어요. 배의 품목은 화산배였어요. 원산지는 양양 낙산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설마 양양에 벌써 햇배가 나오지는 않았겠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벌써 햇배가 나올 리가 없었어요. 배는 가을 과일이고, 이제야 장마가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으니까요.

 

 

 

 

 

구운 돼지감자칩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어요.

 

 

시장을 계속 둘러보며 걸었어요.

 

 

 

강원도 속초 양양군 양양읍 재래시장 양양전통시장 5일장을 따라서 걷다 보니 어느덧 남대천까지 왔어요. 남대천 근처에도 노점상이 있었어요.

 

 

남대천 근처에서는 마늘을 팔고 있었어요.

 

 

양양전통시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도 와볼 만 하네."

 

강원도 속초 양양군 양양읍 재래시장 양양전통시장 5일장은 규모가 꽤 큰 편이었어요. 사람들도 많았어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9번 버스 기다릴 때 같이 9번 버스 기다리시는 할머니께 여쭈어본 바에 의하면, 속초 사람들도 가끔 양양전통시장 5일장으로 놀러간다고 했어요. 속초 사람들이 양양 5일장을 가끔 가기는 하지만 굳이 장날마다 장 보러 가지는 않는다고 하셨어요.

 

속초에는 5일장이 없어요. 그래서 속초에서 5일장을 구경하려면 양양 5일장으로 가는 것이 좋아요. 양양전통시장에서 열리는 양양 5일장은 속초 여행 간 김에 9번 버스 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양양 5일장은 매 4,9일에 열리기 때문에 양양 5일장 장날 아침에 속초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오전에 양양 5일장 구경하러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양양 5일장을 구경한 후 대중교통으로 연계해서 다녀올 만한 곳으로는 매우 많아요. 속초 시내버스 9번 버스가 북쪽 속초 장사항부터 남쪽 양양 양양읍내까지 운행해요. 속초 9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구요. 가장 긴 배차 간격이 30분이고, 보통 10~20분 정도에요. 속초 시내버스 9번 버스는 동해안을 따라 낙산사, 설악해수욕장, 정암해수욕장, 물치항, 설악항, 대포항, 청초호, 영랑호, 속초항, 장사항을 지나가요. 그러므로 속초를 배낭여행으로 갈 때 날짜와 시간이 된다면 양양전통시장 양양 5일장 구경하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며 동해안과 속초의 명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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