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요거프레소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

좀좀이 2022. 11.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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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에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는 요거프레소에서 2022년 11월 신메뉴로 출시한 음료에요.

 

"산책이나 갔다 올까?"

 

드디어 여행기 한 화를 다 썼어요. 꽤 긴 이야기가 들어간 화였어요. 밀린 여행기가 워낙 많아서 부지런히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이번 화는 이야기가 꽤 길었어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상당히 굴곡 있는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라서 쓰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어요. 여행기 한 화를 쓰기 시작하면 보통 하루에 다 쓰는데 이건 하루 넘게 걸렸어요. 그만큼 매우 길었어요.

 

여행기 한 화를 다 쓰자 글을 또 쓰기 매우 싫어졌어요. 피곤했어요. 글을 더 쓰려고 해도 머리가 피곤해져서 글이 제대로 안 나올 거였어요. 이 상태에서 억지로 글을 쓰려고 하면 멍하니 앉아 있으며 시간만 날릴 거였어요. 시간만 날리다가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거고, 그러면 어느새 밤이 되고 잠을 잘 시간이 될 거였어요. 아직 하루가 길게 남았는데 오늘 하루를 멍때리고 의미없이 인터넷이나 하다 날리고 싶지 않았어요. 잠시 기분전환도 하고 머리도 식힐 겸 산책하고 오기로 했어요.

 

"카페나 잠깐 갔다 올까?"

 

정처없이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뭐라도 목적지를 하나 정해서 갔다 오는 것이 훨씬 좋았어요. 가장 만만한 것은 카페였어요. 카페 가서 음료나 커피 한 잔 마시고 앉아서 멍하니 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기분전환도 되고 두뇌 피로도 많이 풀릴 거였어요.

 

'카페에서 신메뉴 출시한 거 뭐 있지?'

 

한동안 카페 신메뉴 출시에 전혀 신경 안 썼어요.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운영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요. 공차 정도만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운영하고, 나머지는 전부 안 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에요.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메뉴 홍보를 해요. 그런데 저는 인스타그램을 거의 안 해요. 여기에 여름부터 여기저기 여행다니느라 정신없었어요. 그래서 뭐가 출시되었는지 한동안 전혀 모르고 지냈어요.

 

'카페들 신메뉴 많이 출시하지 않았을 건가?'

 

이제 11월. 계절이 바뀔 때에요. 아직까지는 겨울 느낌이 별로 없지만 어느 순간 순식간에 겨울 분위기로 바뀔 거에요. 11월이 되면 카페에서 늦가을에서 겨울 분위기 음료를 출시해요. 겨울 메뉴로 슬슬 바꿔가야 할 때니까요.

 

'요거프레소 뭐 나왔지? 산책 갈 겸 요거프레소나 갈까?'

 

요거프레소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요. 그렇지만 요거프레소는 자주 가지 않아요. 오히려 거의 안 가요. 좋아하지만 거의 안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요거프레소 매장은 절묘하게 대로변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길 가다 걷는 김에 가기 어려운 편이에요. 오히려 일부러 요거프레소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꽤 많아요.

 

더욱이 의정부 중심가에 있는 요거프레소는 신메뉴를 잘 안 들여다놔요. 인스타그램에서 요거프레소 신메뉴 출시 게시물 보고 갔다가 허탕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가능역에 있는 요거프레소는 신메뉴를 매우 잘 판매하지만 여기는 제가 사는 곳에서 멀어요. 가능역에서 뒷길로 가서 조금 더 걸어가야 있구요. 신메뉴 판매하는 곳은 거리가 멀고, 가까운 곳은 신메뉴를 제때 판매하는 것을 못 봤기 때문에 요거프레소는 더욱 잘 안 가게 되었어요.

 

요거프레소 홈페이지에 들어갔어요. 역시 2022년 11월 신메뉴가 출시되어 있었어요. 요거프레소 2022년 11월 신메뉴는 무려 아홉 종류였어요. 신메뉴 중 메인 음료는 리얼 초코 쉐이크, 리얼 초코 밀크 쉐이크, 리얼 초코 쿠키 쉐이크였어요. 여기에 추가로 솜사탕 밀크쉐이크, 쿨캔디 밀크쉐이크, 메론 밀크쉐이크, 팥 밀크쉐이크, 커피 밀크쉐이크, 그린티 밀크쉐이크가 출시되었어요.

 

이름만 보고 제일 궁금한 것은 쿨캔디 밀크쉐이크였어요. 그래서 설명을 봤어요. 소다맛 음료에 톡톡 터지는 토핑이 올라간 음료라고 나와 있었어요. 시원한 박하향인 줄 알았는데 소다향이었어요. 갑자기 안 궁금해졌어요.

 

역시 팥인가.

 

팥 밀크쉐이크는 궁금했어요.

 

잠깐만, 나 예전에 요거프레소에서 팥 음료 마셔봤었지?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이었던 2020년 11월말이었어요. 이때 역병 사태로 수도권 영업 시간 제한 조치가 계속 발동되다가 일시적으로 해제되었었어요. 그때 정말 오랜만에 밤새도록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 돌아다녔었어요. 새절역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요거프레소 새절역점에 갔을 때였어요. 이때 레드빈 로얄 밀크티를 주문해서 마셨어요. 레드빈 로얄 밀크티를 매우 만족스럽게 마셨던 기억이 있었어요.

 

"가능역 요거프레소 가서 팥 밀크쉐이크 마셔야겠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어요. 깜빡하고 우산을 안 들고 나왔어요. 날이 흐리기는 했지만 비가 안 내리는 걸로 봐서 괜찮을 거 같았어요. 의정부역을 지나 가능역 근처에 왔을 때였어요. 비가 퍼부어대었어요. 망했어요.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었어요. 걸어온 길이 있어서 이대로 돌아가면 목적지인 요거프레소는 가지도 못 하고 비만 맞고 집으로 돌아올 거였어요. 그래서 비 맞으며 가능역 요거프레소로 갔어요.

 

"역시 여기는 판매하네."

 

의정부 번화가에 있는 요거프레소는 가보지 않았지만 거기는 판매하지 않을 거 같았어요. 가능역 요거프레소는 전에 왔을 때 신메뉴 모두 판매하냐고 물어봤었어요. 그때 신메뉴 출시되면 모두 판매한다고 했었어요. 역시 가능역 요거프레소는 2022년 11월 신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고민없이 바로 팥 밀크쉐이크를 주문했어요.

 

요거프레소 2022년 11월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는 이렇게 생겼어요.

 

 

요거프레소 2022년 11월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는 연한 팥죽색이었어요. 위에는 휘핑 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요거프레소의 대표작이자 역작인 스페셜 메리 시리즈 음료에 비하면 엄청나게 수수한 외관이었어요. 그런데 이건 스페셜 메리 시리즈가 워낙 화려한 비주얼을 뽐내는 음료라 그런 거에요. 스페셜 메리 시리즈 음료 중 특히 메리 마카롱 시리즈는 극강의 비주얼로 엄청 유명한 음료니까요.

 

물론 팥 밀크쉐이크가 엄청나게 독특한 외관은 아니었어요. 화려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휘핑크림이 올라가서 평범하게 생긴 음료 중에서는 예쁘장하게 생긴 음료였어요.

 

 

연보라색 팥 밀크쉐이크를 보면 군데군데 무르게 잘 삶은 팥 조각이 들어가 있었어요.

 

 

요거프레소에서는 팥 밀크쉐이크에 대해 '팥의 풍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 영문명은 Red ben milk shake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거 오타 아니에요. 홈페이지에 진짜 bean이 아니라 ben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 1회 제공량은 600ml에요. 열량은 535.8kcal이에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 가격은 3900원이에요. 고물가 시대에 상당히 저렴한 편이에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 기계와 영수증에는 이 음료 이름이 XL팥밀크쉐이크라고 찍혔어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노곤해진다.

음료를 마실 수록 노곤해진다.

 

요거프레소 2022년 11월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는 맛이 매우 부드러웠어요. 쌀쌀해지는 날씨에 맞춰서 아주 포근한 느낌의 차가운 음료를 출시한 것 같았어요. 맛이 매우 포근해서 덜 차갑게 느껴졌어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는 이름대로 우유맛이 꽤 느껴졌어요. 우유 비린내는 없고 우유의 고소한 맛이 한겨울 추울 때 카페 들어가면 느껴지는 히터 공기의 고소하게 따스한 냄새처럼 바닥에 부드럽고 두텁게 깔려 있었어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에서 팥맛은 부드러운 모피 털 촉감 같았어요. 팥맛은 달고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았어요. 팥 아이스크림이라고 보기에는 우유맛이 강했고, 팥 우유라고 보기에는 우유맛이 연했어요. 팥 우유도 팥 아이스크림도 아닌 진짜 팥 밀크쉐이크 맛이었어요.

 

한겨울에 눈 뒤집어쓰고 히터 빵빵하게 틀어주는 곳에 들어온 검붉은 모피.

 

요거프레소 2022년 11월 신메뉴 팥 밀크쉐이크 맛이 만드는 이미지는 딱 저랬어요. 맛 자체는 포근하고 온난한 맛이지만 밀크쉐이크 자체가 차가운 음료라 음료는 당연히 차가웠어요. 음료 본연의 차가움을 우유와 팥맛으로 덜 차고 조금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게 만든 예쁜 음료였어요.

 

요거프레소 팥 밀크쉐이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시면 잘 어울릴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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