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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

좀좀이 2025. 4. 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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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에요.

 

4월이 되면서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신메뉴 음료를 출시하기 시작했어요.

 

'나 매머드커피 가본 적 없지?'

 

컴포즈커피의 레몬 사샷추 커피와 더벤티 수박 멜론 크러시를 마신 후였어요. 지금까지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거의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셨어요.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서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게 목을 축이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서 마시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컴포즈커피와 더벤티의 신메뉴 음료들을 마셔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컴포즈커피의 레몬 사샷추 커피는 제가 원래 탄산 들어간 커피를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취향에 안 맞았어요. 잘 만들기는 했지만 이건 애초에 탄산 들어간 커피가 호불호가 민트 초코보다 더 극단적으로 갈리는 음료라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더벤티 수박 멜론 크러시는 정말로 너무 잘 만들었어요. 이름값 있는 카페였다면 최대 2배까지 받을 음료였어요. 맛이 매우 훌륭하고 잘 만들었어요. 더벤티 수박 멜론 크러시는 올해 종종 사서 마실 생각이에요.

 

이렇게 생각이 완전히 바뀐 후 다른 유명한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어디 있는지 떠올리다가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떠올랐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는 예전에 메머드커피였어요. 메머드 커피와 메머드 익스프레스의 차이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원래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으니까요.

 

매머드 익스프레스에 관심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사는 동네에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없어요. 게다가 의정부 시내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의정부역 일대에 메머드 익스프레스 매장이 단 한 곳도 없어요. 의정부역 동쪽의 구시가지, 서쪽의 신시가지 모두 다 합쳐서, 심지어 의정부역 서쪽으로 의정부 시청, 의정부역 동쪽으로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범위를 최대한 넓게 봐도 없어요. 심지어 북쪽으로 가능역까지 봐도 없어요. 의정부 시가지를 기준으로 보면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북쪽 녹양역, 동쪽 경기도청북부청사역이에요. 이쪽은 의정부 시가지와는 멀어요. 그러니 매머드 익스프레스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어요. 일단 보여야 관심을 가질 텐데 제 눈에 띌 일이 아예 없었거든요.

 

"매머드 익스프레스는 신메뉴 출시한 거 없을 건가?"

 

이왕 생각난 김에 매머드 익스프레스에서 신메뉴를 출시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매머드 커피 인스타그램을 찾아서 들어갔어요. 역시 예상대로 신메뉴가 출시되어 있었어요.

 

"이거 진짜 맞아?"

 

매머드 커피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였어요. 광고 사진을 보니 딸기와 오렌지가 들어가 있었어요.

 

"이건 살구인데 왜 딸기와 오렌지가 들어가 있어?"

 

이해가 안 되는 사진. 뭔가 잘못 올린 거 같았어요.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인데 딸기와 오렌지 조각이 들어 있었어요. 살구는 안 보이고 오렌지와 딸기가 들어간 사진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정말 주문하면 이렇게 나올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이거 마셔야겠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 매머드 익스프레스 없어.

가려면 한참 가야 해.

 

제가 사는 동네에는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없었어요. 가려면 정말 일부러 작정하고 가야 했어요. 의정부 과학도서관을 간다면 간 김에 조금 더 가서 경기도청북부청사역까지 가서 매머드 익스프레스를 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도서관에 갈 일이 없었어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올 계획이 아직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마셔보고 싶기는 한데 계속 미루던 중이었어요. 여의도로 벚꽃 축제를 보러 간 후, 벚꽃놀이를 즐기고 나서 마포대교를 건넜어요. 마포대교를 건너다 마포 도화동이 나왔어요.

 

'여기에 혹시 매머드 익스프레스 있을 건가?'

 

지도에서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있는지 검색해봤어요.

 

"어? 있다!"

 

매머드 익스프레스 지점이 한 곳 있었어요. 그래서 가서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로 갔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가 나왔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정말 딸기랑 오렌지 들어 있네?"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에는 정말로 광고 사진과 마찬가지로 딸기 슬라이스와 오렌지 슬라이스가 들어 있었어요.

 

 

제가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매머드 익스프레스 광고 사진에 나와 있는 것과 똑같이 딸기 슬라이스와 오렌지 슬라이스가 들어 있었지만, 광고사진과 차이가 있었어요. 광고 사진에서는 말차가 위에 진한 녹색 층을 이루고 있었지만, 제가 받은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이미 다 섞여 있었어요.

 

"이거야 뭐...말차가 층을 이루는 게 아니니까."

 

우유가 들어간 음료라면, 또는 말차 크림이 올라간 음료라면 어떻게 층을 이루게 만들 수 있었겠지만,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가 아닌 데다, 말차 크림이 아니라 말차가 올라간 음료였어요. 그러니 층을 이룰 리 없었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서는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에 대해 '새콤한 살구와 은읂나 홍차에 깊고 진한 유기농 말차가 어우러진 담백한 아이스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서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 영문명은 Matcha Golden Apricot Black Tea에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 가격은 4000원이에요.

 

매머드 익스프레서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 열량은 206.8kcal이에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빨대로 잘 저은 후 마시기 시작했어요.

 

"이게 4천원 밖에 안 한다고?"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마시며 경악했어요. 상당히 잘 만든 음료였어요. 이것이 4천원이라면 소비자인 제 입장에서는 아주 남는 장사 수준이었어요. 더벤티 수박 멜론 크러시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너무 대박인 음료를 마셔서 엄청나게 기분이 좋아졌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에서 먼저 위에 올라간 딸기 슬라이스와 오렌지 슬라이스는 둘 다 맛이 괜찮았어요. 딸기는 신맛이 조금 강했고, 오렌지는 충분히 달았어요. 여기에서 특히 오렌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오렌지 슬라이스는 얇게 썰려 있어서 가볍게 씹어먹어도 괜찮은 오렌지 슬라이스였어요. 오렌지 슬라이스를 씹어먹으면 오렌지 껍질에서 특유의 쓴맛과 휘발성 향이 터져나왔고, 오렌지 과육은 단맛을 뿜어내었어요. 그런데 오렌지 슬라이스에서 느껴지는 이 맛들이 너무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즐기기에 좋았어요. 음료를 다 마시기 전에 씹어먹어도 괜찮았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의 맛은 여러 향이 섞여 있었어요. 맛도 여러 맛이 섞여 있었어요. 맛과 향이 엄청나게 강하고 어지럽지는 않았어요. 맛과 향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마시는 음료 정도의 맛이었어요. 그렇지만 여러 맛과 여러 향이 골고루 섞여 있었어요.

 

먼저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의 맛은 단맛, 신맛, 쓴맛이 섞여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단맛이 제일 강한 맛이었지만, 여기에 새콤한 맛도 섞여 있었어요. 새콤한 맛이 미약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새콤한 맛이 있다'라고 반드시 이야기해줘야 할 정도로 느껴졌어요. 셔서 인상 찌푸릴 정도는 아니지만 새콤한 맛이 가볍게 섞여 있었고, 아주 확실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반드시 '새콤한 맛이 있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맛이었어요. 여기에 아주 살짝 쓴맛이 더해져 있었어요. 쓴맛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향이 매우 좋았어요. 먼저 말차의 풋풋한 향이 느껴졌어요. 말차의 향은 이 음료의 모든 재료와 맛과 향을 보다 더 싱싱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어요. 여기에 향긋한 살구향이 꽃향기처럼 느껴졌어요. 이와 더불어 오렌지 슬라이스의 향도 분명히 섞여 있었어요. 게다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홍차 특유의 마른 풀 향기가 더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향이 매우 화려했어요. 여러 향이 섞여서 하나의 화려한 향을 만들고 있었어요.

 

'이거 어디에서 느꼈던 향이더라?'

 

화려한 향과 맛. 제 생활 속에서 뭔가 익숙한 향이 있었어요. 단일 식물의 향은 아니었어요.

 

꽃집 맛 음료!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정확히 표현할 말이 떠올랐어요. 바로 '꽃집 맛 음료'였어요. 꽃집 앞을 지나갈 때 느끼는 꽃집 특유의 향이 있어요. 풀냄새, 꽃향기, 그리고 싱싱함 외에 또 다르게 아주 약간 섞여 있는 마른 풀 향기. 싱싱한 향기만으로는 꽃집 향이 완성되지 않아요. 아무리 항상 싱싱한 꽃만 갖다놓고 판매하는 꽃집이라고 해도 시든 잎, 마른 풀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조금 섞여 있어요. 바로 그 꽃집 향이었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꽃집 앞을 지나갈 때 느껴지는 꽃집의 향기와 상당히, 아주 많이 비슷한 향과 맛이었어요.

 

"꽃다발 대신에 이거 선물해줘야 하나?"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정말로 꽃집 맛 음료였어요. 하나로 표현이 어려운 여러 향이 섞여 있는 매우 향긋하고 편안하게 사람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향기였어요. 맛도 향처럼 여러 맛이 섞여 있었구요. 그래서 꽃집 맛 음료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러면 꽃다발 대신에 이 음료 주고 마시라고 해도 나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꽃다발을 줘도 되지만 꽃다발 주는 건 너무 무겁게 축하하는 거라 가볍게 축해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이 음료를 주는 것도 꽤 좋아 보였어요.

 

"이거 조금만 팔다가 단종하지는 않겠지?"

 

그보다 이건 겨울에 나왔어야 하는 음료 아니었나?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를 마시며 꽃향기를 그리워할 겨울에 마시면 너무 맛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당장 마셔도 너무 맛있지만, 이 맛을 극대화하려면 추운 겨울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릴 거였어요. 겨울 특유의 무언가 태우는 향과 물 먹은 연탄재 같은 향과 추위 속에서 따스한 실내에 있으면서 이 음료를 마시면 매우 행복한 경험이 될 거 같았어요.

 

하지만 그 이전에 매머드 익스프레스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가 잠깐만 판매되고 사라져버리는 슬픈 메뉴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랬어요. 이렇게 맛과 향이 다채롭고 화려하면서 동시에 사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음료가 진짜 없어요. 이 정도라면 매머드 익스프레스에서 시그니처로 밀어줘도 될 맛이었어요. 매머드 익스프레스를 처음 가는 사람에게 음료를 추천해줘야 한다면 반드시 이걸 추천해주고 싶었어요. 맛만 놓고 보면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할 맛이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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