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말레이시아 밀크티 중 하나로, Super milk tea 에요.


"너 밀크티 많이 좋아하지?"

"응."


저는 밀크티를 매우 많이 좋아해요. 한때 카페에 가면 무조건 밀크티만 주문해서 마셨기 때문에, 그리고 블로그에 밀크티 글도 꽤 썼기 때문에 제가 밀크티를 상당히 좋아한다는 건 주변에서도 잘 알고 있어요.


지금도 밀크티를 많이 좋아해요. 그렇지만 예전처럼 정말 카페를 가면 무조건 밀크티를 주문해서 마시지는 않아요. 카페에 가서 밀크티를 마셔보고, 밀크티 전문점에 가서 밀크티를 마셔보고 내릴 결론은 아주 간단했어요.


밀크티는 밀크티 전문점 가서 마시자. 아니면 내가 직접 파우더 타서 마시자.


진하고 맛있는 밀크티를 마시는 방법은 밀크티 전문점에 가서 마시든가, 직접 파우더를 사서 집에서 타서 마시든가 뿐이었어요. 타이완 여행 열풍을 타고 밀크티가 확 퍼져서 이제 어지간한 카페에 밀크티 메뉴가 다 있기는 해요. 그러나 거의 전부 맛이 없어요. 심지어는 밀크티 전문점조차 밀크티가 맛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고급을 부르짖을 수록 밀크티가 더 맛이 없는 역설적인 현상도 일반적이구요.


그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관찰해보았어요. 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밀크티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홍차를 독하게 우려내야 한다.


우리나라 홍차 문화는 아직까지 일본에 완벽히 종속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 특징은 쓸 데 없이 홍차에 대해 섬세하고 까다롭게 우릴 것을 요구해요. 이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거든요. 섬세하고 까다롭게 우려 마시든, 홍차를 물 마시듯 마시는 지역에서처럼 대충 우려서 홀짝이든 그건 개인 취향 문제니까요.


진짜 문제는 이렇게 섬세하게 우린 홍차는 우유 앞에서 고양이 앞의 쥐처럼 맥을 못 쓴다는 거에요.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 홍차를 우릴 때에는 난폭하게 우려내야 해요. 마지막 떫은 맛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야 하죠. 그래야만 우유의 강한 맛과 향 앞에서 그나마 홍차 맛과 향이 버텨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고급 홍차로 만든다고 섬세하게 우려내고 거기에 우유를 부어버리면 그때는 엉망이 되요. 굳이 고급 홍차가 아니라 하더라도, 보통 카페에서 밀크티를 주문하면 립톤 홍차로 홍차를 우려낸 후 거기에 우유와 설탕을 섞어서 만들어주는데, 립톤 홍차를 아무리 박박 우려내어봐야 밀크티 만들기에는 솔직히 무리에요. 머그잔 기준으로 홍차 티백 2개 넣고 박박 우려도 우유와 섞기에는 맛이 너무 약해요.


다행히 우리나라 밀크티 문화는 타이완 여행 열풍과 함께 퍼져서 일본 문화에 종속되어 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밀크티 중 맛있는 것은 말레이시아 것이에요. 여기 것이 맛이 가장 괜찮은 편이에요. 말레이시아 것과 버금가는 것이 미얀마 것이구요. 그 다음은 타이완이구요. 제일 맛없는 것은 일본 것이에요. 일본 밀크티 파우더는 그냥 믿고 걸러도 되요. 특히 커피 대용으로 마실 목적이 있다면 말레이시아, 미얀마 밀크티 파우더를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이번에 마셔본 Super milk tea 는 말레이시아 밀크티 파우더에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파우더 중 하나인 Super milk tea 는 이렇게 생겼어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 Super milk tea


외국 과자 할인 판매점 보면 보여요. 저도 거기서 구입했구요. 말레이시아 것이라 구입했어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푸른 차밭과 밀크티 한 잔이 그려져 있어요.


밀크티 파우더


이 종이 상자 안에는 10포 들어 있어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파우더


제품명은 수퍼 밀크티에요. 제조사는 말레이시아 Super Food Technology SDN. BHD 에요.


말레이시아 수퍼 밀크티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설탕, 넌데어리크리머[식물성경화유지 (경화팜핵올레인유), 포도당시럽, 카제인나트륨(우유), 제이인산칼륨, 폴리인산나트륨,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이산화규소(고결방지제), 합성착색료(베타카로틴)], 컨덴스드데어리크리머[설탕, 포도당시럽, 식물성경화유지(경화팜핵올레인유), 탈지분유(우유) 2.64%, 유청분말(우유), 제일인산칼륨, 이산화규소 (고결방지제)], 인스턴트홍차 4.9%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요.


수입업체는 (주)위스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수레로에 위치한 회사래요.


밀크티 제조법


이 밀크티를 타서 마시는 방법은 두 가지래요.


먼저 따뜻하게 마시고 싶다면 물 150ml 에 한 봉지를 붓고 타서 마시래요.


차갑게 마시고 싶다면 물 70ml 에 한 봉지 붓고 타서 마시래요.


하지만 이렇게 나와 있는 대로 타서 마시면 맛없어요. 이건 모든 밀크티 파우더의 공통된 특징이에요.


밀크티 파우더를 맛있게 타서 마시는 방법은 간단해요. 머그컵 기준으로 2포 타서 마시면 되요. 보통 150ml 에 한 포 타서 마시라고 나와 있지만, 이렇게 마시면 뭔가 밍숭밍숭한 느낌을 받기 쉽상이에요. 그래서 물을 150ml 보다 적게 부어야 하는데, 이러면 일단 타서 마실 게 없고, 그렇게 물 붓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제일 무난하게 마시는 방법은 머그컵에 2포 타서 마시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밀크티 파우더를 타서 마실 때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어요. 밀크티 파우더를 컵에 부으면 가루가 수북히 나와요. 그거 보고 겁먹어서 물을 많이 부으면 절대 안 되요. 오히려 그 가루 양에 겁먹지 않고 물을 적게 부어서 잘 타서 마셔야 해요. 가루 양 보고 물 많이 부었다가는 어떤 밀크티 파우더고 간에 밍숭밍숭한 맛이 나요.


말레이시아 밀크티 - Super milk tea 수퍼 밀크티


머그컵에 2포 붓고 타서 마셨어요.


같은 말레이시아 밀크티 파우더인 알리티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어요.


단맛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어요. 홍차 향이 만드는 밀크티 향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끝맛으로 약간 떫은 맛이 있었어요. 초록색 종이 상자에 Alitea 라고 적혀 있는 바로 그 알리티가 순한맛 버전이 나온다면 이것과 맛이 비슷할 거에요. 알리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끝맛이었어요. 알리티는 아주 살짝 쓴맛이 느껴지는데 이것은 쓴맛은 없고 대신 떫은 맛이 아주 가볍게 있었거든요. 기회가 되면 이것과 알리티를 1:1로 섞은 후 타서 마셔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다 마시고 보니 홍차 가루가 가라앉아 있었어요. 마지막 살짝 떫은 맛은 바로 이 홍차 가루 때문인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 밀크티 파우더 중에서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어요. 역시 믿고 마시는 동남아시아 밀크티 파우더였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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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포스팅글 감사합니다.새해복많이받으세요~^^

    2018.12.31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랜만에 들렀네요, 좀좀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고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2018.12.31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