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4월달에 가서 먹은 것이에요. 원래 바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4월에 심야시간 카페 돌아다닌 것을 글로 쓰다보니 밀리고 밀리다 이제야 글을 써요.


때는 4월초. 친구가 제 생일이라고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갈비탕!"

"갈비탕?"

"어. 그거 비싸서 잘 못 먹는데 갈비탕!"


갈비탕을 매우 사랑하기는 하지만, 제 돈 주고 사서 먹는 일은 거의 없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비싸서. 갈비탕이 양이 많은 곳 가도 실제로는 양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갈비탕 속 갈비 안에는 커다란 뼈가 있으니까요. 뼈 빼내고 나면 양이 확 줄어요. 그렇다고 갈비탕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에요. 어지간한 설렁탕보다 갈비탕이 비싸요. 갈비탕을 먹을까 하다가도 '그 돈이면 국밥 먹고 음료수도 사마신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단념하곤 해요. 게다가 갈비탕 잘 하는 집 찾기도 쉽지 않구요.


친구가 제 생일이라고 밥을 사준다고 하자 일말의 망설임 없이 갈비탕을 사달라고 했어요. 친구는 자기 사는 곳 근처에 괜찮은 갈비탕집 하나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사는 동네로 오라고 했어요. 당연히 갔어요. 갈비탕 사준다는데 그깟 차비 아까워할 이유가 없었어요.


그렇게 해서 친구가 데려간 곳은 서울 신대방삼거리에 있는 '상도면옥'이라는 식당이었어요.


상도면옥 주소는 서울 동작구 성대로1길 3 에요. 지번 주소로는 상도동 346-11 이에요. 여기는 성대시장쪽에 있어요.


상도면옥


입구부터 갈비탕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친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어요.



점심과 저녁 중간 즈음 아주 밥 먹기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갈비탕을 먹고 있었어요. 메뉴를 보니 갈비탕도 있고 냉면도 있고 만두도 있었어요. 갈비탕 보통 가격은 9000원, 특자는 12000원이었어요.


"나 특자 먹어도 돼?"

"그래라. 생일선물인데."


그래서 갈비탕 특자를 시켰어요.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직육면체 통 안에 들어 있었어요. 김치맛은 무난했어요.




반찬 깔린 것은 매우 단순했어요. 딱 저 정도 였어요.


조금 기다리자 갈비탕이 나왔어요.


신대방삼거리 성대시장 맛집 - 상도면옥 갈비탕


특자라서 큰 뚝배기에 갈비탕이 담겨 있었어요. 국물색이 상당히 맑고 투명했어요. 속에 팽이버섯, 대파 등이 들어 있었고, 커다란 갈비도 들어 있었어요. 간을 맞추기 전에 국물을 먼저 맛보았어요.


국물에서 고기 잡내가 나지 않았고, 맛은 매우 고소했어요. 밥을 말아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밥먹을 시간이 아닌데 사람들이 계속 간간이 들어와 갈비탕을 시켜서 먹을만한 맛이었어요.


간을 맞추고 갈비를 빼내서 살을 발라내 살은 탕 속에 다시 집어넣고 밥을 말아서 먹었어요. 그렇게 먹다가 갈비탕에 겨자를 조금 쳐서 먹었어요. 갈비탕에 겨자를 살짝 치면 이것도 꽤 괜찮아요. 겨자를 살짝 치면 퓨전 갈비탕 같은 맛이 되거든요.


특자는 양이 많았어요. 속이 아주 든든해졌어요. 


친구 말대로 갈비탕이 꽤 괜찮았어요. 저기는 간판에 갈비탕이라고 아예 인쇄되어 있으니 여름철에도 갈비탕을 계속 판매할 거에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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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부터 갈비탕 사진을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좀좀이님ㅎㅎ

    2017.06.14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갈비탕이 맛있어보입니다. ^^
    갈비탕에 겨자를 살짝치면
    퓨전 갈비탕 같은 맛이 되는군요.
    다음에 갈비탕 먹으러가면
    겨자를 살짝쳐서 먹어야겠습니다.
    즐거운 수요일 보내세요!

    2017.06.14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겨자 살짝 치면 뭔가 퓨전 갈비탕 같은 느낌이 나는데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국물 조금 덜어내서 살짝 쳐서 맛봐보세요 ㅎㅎ 에스델님도 즐거운 목요일 보내세요!

      2017.06.15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7.06.14 11:19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 갈비탕에 겨자를 치면 느낌이 확달라지는군요ㅋㅋ
    다음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ㅎㅎㅎ
    근데 진짜 갈비탕 먹을까 하다가도
    내돈으로 내는거면 결국 국밥에 커피로 바뀌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다들 그런가봐요 ㅎㅎㅎ

    2017.06.14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국물 따로 조금 떠내서 맛봐보세요. ㅎㅎ
      쓸쟝님께서도 그러시는군요! 진짜 갈비탕 먹어야지! 하고 나가서도 아...그 돈이면 국밥에 커피인데...하면서 결국 갈비탕 안 사먹고 국밥에 커피 사마시곤 해요 ㅠㅠ;;

      2017.06.15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5. 국물이 맑은 갈비탕이 맛있어 보이네요! 갈비탕과 겨자라... 톡쏘는 맛이 입맛을 사로잡을 것 같아요. 사진을 보니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싶어지네요! ㅋㅋ

    2017.06.14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갈비탕에 겨자 살짝 치면 고기 냄새 확 잡아주고 살짝 겨자향이 느껴져서 맛이 더 다양해져요. 그런데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ㅎㅎ 저도 갈비탕에 밥 말아먹고 싶어요 ㅋㅋ

      2017.06.15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6. ~~옥 이라고 끝나는 가게들은 뭔가 믿음이 가요ㅋㅋ 왜일까요?
    마지막 사진에서 김이 폴폴 올라오는 것이 뜨끈뜨끈함이 전해져 옵니다ㅋㅋㅋ
    맛날 갈비탕 먹은지가 언젠지 모르겠네요^^;;

    2017.06.14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옥이라고 끝나는 가게들은 뭔가 믿음이 가요. 괜히 전통적인 맛을 잘 낼 거 같은 느낌이 들구요 ㅋㅋ
      청주에 갈비탕 잘하는 곳 몇 곳 있어서 가서 먹어보았는데 맛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어느 식당이었는지 이름도 위치도 하나도 기억 안 나요 =_=;;

      2017.06.15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왕 좋은 친구분이네요!
    좀좀이님은 4월초에 태어나셨군요 :)
    저도 몸이 안 좋을땐 가끔 갈비탕 먹고플 때가 있는데 정말이지 갈비탕을 제대로 맛있게 해주는데가 별로 없어서 조미료 맛만 듬뿍 나고 고기도 거의 없고 질기기만 한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어요. 여기 맛있어보이네요!!! 아 갑자기 갈비탕이 먹고프네요

    2017.06.14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4월초에 태어났어요. 고향에서 벚꽃필 때 제 생일이 있어요 ㅎㅎ
      갈비탕 잘 하는 집 찾기 참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가격도 가격이어서 마음대로 도전하기도 망설여지구요 ㅋㅋ;; 저도 갈비탕 또 먹고 싶어요. 오늘 같은 날 갈비탕 먹으면 딱 좋을텐데요 ㅎㅎ;;;

      2017.06.15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8. 갈비탕 안먹은지도 오래됐는데...
    맑은 고기국물에 밥말아서 김치를 척하니 올려서 한입먹고
    고기까지 뜯어먹으면 행복할것 같아요 ㅎㅂㅎ!!!

    2017.06.14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늦게나마 우선 생일 축하드려요~~!!! ^^ 생일날 갈비창 특자로 든든하게 드셨네요.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 갈비탕을 먹는 걸 보면 이 식당 갈비탕 맛이 꽤 괜찮다는 뜻이겠네요.
    뜨거운 음식은 이렇게 김이 모락모락 나야 더 맛있게 느껴져요.
    이곳 날은 꽤 더운데 이 포스팅 보니까 그래도 갈비탕이 땡겨요. ㅎㅎㅎ ^^*

    2017.06.15 0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계속 사람들이 간간이 들어와서 갈비탕 먹었어요. 저 동네에서는 맛집인가 봐요 ㅎㅎ 더울 때 뜨거운 갈비탕 먹고 식당에서 나와 바로 차가운 아이스크림 사먹으면 기분 정말 좋은데요^^;

      2017.06.15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저도 뒷북 축하드려요. ㅋㅋ 갈비탕은 여름일수록 따뜻하게 먹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하나마 마트에서 풀무원 갈비탕 사다 먹는데 늘 이런 갈비탕이 그리워요ㅎㅎ.

    2017.06.16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ㅋㅋ 갈비탕은 진짜 항상 작정하고 먹으러 가도 결국 국밥+간식 조합으로 바뀌더라구요. 그 가격 보면요...여름에 갈비탕 먹으면 꿀맛인데요 ㅎㅎ;

      2017.06.16 12:0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