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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림 -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리뷰

좀좀이 2017. 4. 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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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책은 문예림에서 나온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문예림의 키르기즈어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이에요.


문예림 -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리뷰


키르기즈는 키릴 문자로 Кыргыз 라고 쓰는데, 키르기즈어로 읽으면 '크르그즈'에요. 저자는 이욱세에요.


책 표지는 파란색이고, 키르기즈어로 Кыргыз тилинин грамматикасы (Көнүгүү, диалогдордун мисалында) 라고 제목이 적혀 있어요.


키르기즈어 교재 목차


목차를 보면 회화집처럼 생겼어요.


이 책으로 키르기즈어를 공부하다보면 목차에 상당히 큰 불만을 갖게 되요. 목차가 너무 부실하거든요. 저 표현들에 대한 유형 정리라도 같이 있으면 그럭저럭 찾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만 덜렁 나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보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이것은 공부할 때 꽤 커다란 단점이에요. 목차가 참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책을 두고두고 써먹을 때는 목차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튀르크언어를 하나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표현을 찾아가며 활용할 수도 있는데, 목차가 이러면 찾아가며 보기도 상당히 안 좋아요. 키르기즈어를 찾아봐야 할 때는 이 목차를 전혀 써먹을 수 없으니까요.


키르기즈어 교재


이 책 처음은 글자부터 시작해요. 키릴 문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조금 보면 바로 익숙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에서부터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는 책임은 바로 알 수 있어요.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문제는 이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 따라와요.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갈 때 상당히 피곤해요.


키르기즈어


책 각 과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것은 그래도 앞 부분이라 그나마 읽을만한 편이에요. '문형을 중심으로'라는 말 답게 문형 분석을 표로 나타내고 있는데, 아는 사람이 보면 표를 보고 어떻게 보아야하는지 알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것도 참 어려운 부분이에요.


키르기즈어 교재 문제


각 과마다 이렇게 연습문제가 있어요. 뒷장에는 다행스럽게도 답지가 있어요.


이 교재만으로 키르기즈어를 독학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책 자체가 상당히 부실해요. 가격은 22000원인데 좋은 평가를 해줄 수가 없어요. 이 책 하나만 갖고 독학하려고 한다면 100% 실패할 수 밖에 없어요. 사실 이 시리즈가 무슨 드래곤볼도 아니고 책을 모아서 봐야만 그나마 독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독학 자체도 쉽지 않은 것이 이 책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형 분석의 모습이 상당히 적응이 어려워요. 그리고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마땅히 없어요.



'의문사 - 목격적 조사 - 동사어간 - 착츨 - 인칭 어미 - 착츨 - 인칭어미' 라는데 이것은 이해가 정말 어려워요. '착츨'이라고 뭉뚱그려서 설명했지만, '접사'라고 했다면 그래도 보고 이해할만 했을 거에요.


문예림 키르기즈어 교재 문법 설명


저기에서 밑줄은 어간과 접사의 결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에요.


진짜 문제는 이 책에서 왜 저렇게 표현했는지를 보려면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을 보아야 한다는 거에요. 책 하나만 쭉 볼 수가 없어요. 계속 책 두 권을 왔다갔다해야 해요.


저야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어를 공부한 후에 이 책을 보았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카자흐어, 우즈베크어를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보면 상당히 머리아플 거에요. 만약 튀르크언어를 공부해본 적이 없다면 이 책이 무슨 소리하는지 감을 잡는 것 자체가 어려울 거구요.


이 책에는 보조동사의 용법에 대해 나와 있어요. 목차에는 제대로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요. 튀르크 언어 - 특히 위에서 동부 튀르크 언어라 구분해놓은 키르기스어, 카자흐어, 우즈베크어는 보조 동사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것은 또 이 책에만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외 문형으로 나타내는 표현들을 알기 위해 이 책이 없으면 또 안 돼요. 보조동사란 우리말에서 '끝내가다' 의 '-가다', '계속 해오다'의 '-오다', '먹어버리다'의 '-버리다' 같은 거에요.


한국어로 된 키르기즈어 교재가 문예림에서 나온 시리즈 밖에 없기 때문에 키르기즈어를 한국어로 된 교재로 공부하고 싶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해야 하지만, 이 책 한 권만 구입하면 공부가 불가능할 정도로 참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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