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GS25 편의점 도시락 - 제육볶음 도시락

좀좀이 2017. 3. 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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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다시 또 편의점 도시락을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어요. 전에 한 번 오랜만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보았는데 맛있다고 느꼈거든요. 한 번 맛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또 다시 먹기 시작했어요. 편의점 도시락을 한동안 안 사먹었던 이유는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도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사먹어서 질려버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모처럼 먹고 다시 맛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제 이 질려버렸다는 감정은 사라졌고, 예전처럼 편의점 도시락을 맛있어서 다시 사먹고 있어요.


GS25 제육볶음 도시락은 '혜자스럽다'는 유행어를 만든 그 유명한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 중 하나에요.


GS25 편의점 도시락 - 제육볶음 도시락



일단 이 도시락은 가격이 너무 착해요. 가격이 3200원이에요. 이 가격이 무엇을 의미하냐하면, 김밥천국 김밥 한줄보다 낫기만 하면 일단 돈값은 한다는 말이에요. 김밥천국 김밥 제일 저렴한 것 한 줄이 2000원이니까요. 정확히는 김밥천국 김밥 한 줄 반보다 낫기만 하면 이것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어요.


GS 제육볶음 도시락 제품성분표



이 도시락은 국산 쌀 43.5%, 네덜란드산 돈전지 13.73%, 국산 소금, 국산 절임배추, 중국산 양파가 들어 있어요.


유럽의 맛이네?


제육볶음 도시락의 메인인 돼지고기가 네덜란드산이니 이것은 유럽의 맛이잖아!


제육볶음 도시락은 중량 389g 이에요. 칼로리는 645 kcal 이에요.


조리 방법은 1000W 로는 1분 30초, 700W 로는 2분 돌려서 데운 후 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으례 그렇듯 그냥 먹었어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으면 맛이 전반적으로 약해지거든요.


GS25 편의점 제육볶음 도시락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반찬은 볶음김치, 샐러드, 호박 양파 볶음, 제육 볶음이었어요.


GS25 편의점 도시락 호박 양파 볶음



호박, 양파 볶음은 집에서 볶은 맛이었어요. 맛은 조금 짭짤했어요. 이것은 안 달았어요. 이 '안 달았다'는 말에 밑줄 치고 별도 그리고 싶었어요. 요즘 음식 여기저기에 하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달지 않은 음식 먹기가 오히려 힘들어졌거든요.


GS25 도시락 제육볶음



'사라다'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 샐러드에서는 생소시지 맛이 났어요. 소세지를 다져서 집어넣은 것 같았어요.


제육볶음은 깻잎의 향이 나는 것 같았어요. 맵지 않았어요. 맛도 매우 익숙한 맛이었어요.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는 거라 전날 먹고 냉장고에 넣어놓은 제육볶음을 그대로 꺼내먹는 맛이었어요.


이 도시락은 반찬 종류가 네 종류 밖에 안 되고, 양도 살짝 적어보이지만 어쨌든 가격이 3200원이에요. 3200원이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3개 값이니 삼각김밥 3개와 비교하면 되요. 가격이 워낙 착해서 관대하게 평을 내릴 수 밖에 없는 도시락이었어요.


맛은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답게 집밥 먹는 맛이었어요. 그 맛의 컨셉을 잘 유지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반찬들이 굳이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해서 맛이 크게 떨어지는 것들이 아닌 조합으로 되어 있었어요. 만약 저기에 스파게티나 당면 같은 면발이 들어갔다면 평이 확 깎였겠지만, 이렇게 먹는 방식에 따라 평가를 확 깎아버릴 위험이 있는 재료들을 모두 절묘하게 잘 피해갔기 때문에 전자렌지에 돌리든 돌리지 않든 무난히 잘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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