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오전 일정은 예류에 가서 구경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원래는 한문을 한국식으로 읽어서 말씀해 드리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까 해요." 가이드 아주머니께서 마이크를 잡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예전에는 타이완 지명은 한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오면 우리나라에서 한문 읽는 방법으로 말씀하셨다고 하셨어요. 예를 들면 화리엔은 화련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관광을 다녀온 사람의 추천을 받고 타이완으로 놀러온 관광객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있어서 이제부터는 조금씩 중국식 발음으로 말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예류. 우리나라에서 읽는 식으로 읽으면 '야류' 인데, 이렇게 읽으면 그 어떤 대만 사람들도 알아들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