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대한 아무 대책 없이 가파도에 갔다가 호되게 당했어요. 예전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한 것이 문제였지요. 제주도에서 지낼 때에는 매우 까맸는데, 까만 정도의 변화는 아래와 같아요. 이것을 가지고 저는 가끔 장난삼아서 '깜둥지수 변화'라고 이야기하곤 해요. 위 그래프에서 갈색 선은 어지간한 햇볕에는 데이지 않는 검은 피부를 의미해요. 3월이 되면 슬슬 피부가 검어지기 시작해요. 그러다 4월 봄소풍때 갑자기 확 타버리죠. 이때 갑자기 확 타기 때문에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고, 모자를 쓰지 않으면 두피가 벗겨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4월의 태양은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소풍 다녀온 날 밤 조금 따갑거나 며칠 지나서 머리에서 비듬처럼 두피가 벗겨져 나오는 정도로 끝나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