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 날이 더워지면 라면을 선택할 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이거 끓인 다음에 방 펄펄 끓는 거 아니야?"


원룸이다보니 라면을 끓일 때 나오는 열기가 방 전체로 퍼져요. 겨울에는 나름 난방 효과가 있어서 좋지만, 여름에는 진짜 푹푹 쪄요. 특히 국물 라면의 경우 이게 더욱 심해요. 여름에 라면 한 번 끓이면 방이 몇 시간 동안 사우나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국물 라면보다는 비빔 라면을 구입해요.


"이건 뭐지?"


어떤 라면을 구입할까 둘러보는데 처음 보는 라면이 있었어요.


드레싱 누들 오리엔탈 소스맛


뭔가 맛있게 보이기도 하고, 맛없어 보이기도 하는 포장. 일단 구입은 했어요.



무슨 특별한 조리법으로 끓여야하는 라면 아닌가 했는데 딱 비빔면이었어요. 봉지에도 '비빔면'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끓이는 방법이 비빔면과 똑같았어요.


농심 라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두 가지가 들어 있었어요. 왼편은 흥건한 액체 스프. 이건 흔들어보면 찰랑찰랑해요. 오른쪽은 고소한 토핑 스프로, 깨, 땅콩 등이 들어있어요.


'이거 2개 먹어서 될 건가?'


면을 냄비에 넣는데, 양이 형편없이 적었어요. 높이가 일반 라면의 2/3 정도였어요. 그리고 면발은 동그랗지 않고 납작한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끓는 물에 면발을 집어넣고 봉지에 남은 생라면 부스러기를 먹어보았어요.


"이거 왜 이렇게 딱딱해?"


면발이 튀긴 면발이 아니라 딱딱했어요. 생라면으로 먹기에는 최악의 라면.


다 끓이고 스프를 다 집어넣은 후 맛을 보았어요.


양념간장맛...인데 맛있다.


오리엔탈 소스라고 해서 무슨 맛일지 감을 잡지 못했어요. 오리엔탈 소스라는 것을 먹어보기는 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것에 신경쓰고 먹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오리엔탈 소스가 뭔지 몰랐어요. 그냥 이름만 보아서 '사라다' 소스 같은 것 아닐까 했어요.


소스는 매우 묽어서 진짜 물 같은 액체였지만, 맛이 약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기름기가 많았어요. 먹어보니 기름 많이 넣어서 두부나 묵 찍어먹으려고 만든 양념간장 같은 맛이었어요.


건더기는 가루가 아니라 진짜 건더기라서 맛, 식감 모두 괜찮았어요.


소스가 액체인데다, 비빔면 특성상 면을 찬물로 헹구다보니 다 먹고 나서 보니 소스가 냄비 바닥에 흥건히 남아 있었어요. 그 소스를 보며 거기에 두부 찍어먹으면 맛있게 먹겠다고 생각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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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요즘 광고 많이 해서 궁금했는데 의외로 맛있나봐요 ㅋㅋㅋㅋ오리엔탈 소스는 올리브 오일에 다진 마늘, 식초, 간장 등을 넣어 만든 소스라 어쩐지 익숙하게 맛있는 맛이 나죠 ㅋㅋㅋㅋ

    2016.05.23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리엔탈 소스가 그런 것이었군요! 왠지 두부 찍어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양념간장이랑 비슷하네요. ㅋㅋ 이거 맛있었어요. 양도 생라면 크기에 비해 적지 않았구요. 면이 잘 불어나더라구요^^

      2016.05.24 06:35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 이거 궁금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다들 좋네요
    한 때 유행했던 샐러드 파스타 같은 맛인가1봐요

    2016.05.23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샐러드 파스타도 못 먹어보았어요 ㅠㅠ 하여간 맛있었어요. 야식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2016.05.24 06:37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리엔탈,, 과연 그 맛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도 꽤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모르겠더라구요ㅎ
    일단 이름과 비주얼에서는 합격인데 양이 적다니,, 꼭 2개를 끓여야겠습니다.
    양념간장 맛이라니,, 저도 좋아하는 맛이니 기대 중~~^^입니다.ㅎ

    2016.05.23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오리엔탈' 붙으면 그게 대체 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뭐든 간에 '오리엔탈'이 붙으면 그냥 '익숙한' 정도로 해석하고 있어요. 비빔면 계열의 한계랄까요? 국물라면 2개 끓인 것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삶으면 면이 불어나서 터무니없이 양이 적지는 않아요. 나중에 한 번 드셔보세요. ^^

      2016.05.24 06:42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왕... 싱기하네용 완성하신 모습도 보여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ㅠㅜ

    2016.05.24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 맞아요. 오리엔탈 소스랑 두부 잘 어울려요. 전 이거 생각보다 괜찮긴 했는데 역시나 여름엔 비빔면이 최고인 듯해요.

    2016.05.30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 오리엔탈 소스와 두부를 같이 먹기도 하는군요! 저는 비빔면 하도 먹어서 요즘은 잘 안 사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진짜 여름에 거의 매일 비빔면 먹었는데요 ^^;

      2016.06.07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6. ㅋㅋㅋㅋㅋ 좀좀이님 블로그 너구 귀여워요~
    저는 워낙 오리엔탈 소스를 좋아해서 ~ ㅋㅋㅋ 원래 소스 자체에 기름이 들어가서 그런거예요!!
    저는 이거 먹으면서 야채를 넣으면 맛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를 들면 토마토 같은!
    깔끔해서 저는 좋아했어요~ 들깨맛도 있다는데 ㅋ 나중에 도전해보려구요 ^^

    2016.06.20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블로그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리엔탈 소스가 뭔지 모르고 먹었는데, 나중에야 원래 그런 소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간장이 들어가서 이름이 오리엔탈 소스인 걸까요? 저기에 토마토 같은 거 넣어서 먹으면 깔끔한 스파게티 맛이 날 거 같아요^^

      2016.06.22 15: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