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택배 받았어요

좀좀이 2013. 3.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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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삿짐이 택배로 왔네요.


아침에 우체국에서 문자가 왔어요. 오후 5시 반에서 6시 반 택배 도착이라는 문자였죠.


"헉! 오늘 6시 출근인데!"


오늘은 학원 출근하는 날. 1년 쉬고 돌아온 학원에 첫 출근하는 날이라 지각하면 안 되는데 하필 딱 출근 시간에 겹쳐서 택배가 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서 혹시 일찍 받을 수 있냐고 부탁하자 노력은 해 보겠다고 하셨어요.


몸이 아파서 잠깐 낮잠을 잤는데 전화가 와 있었어요. 우체국이었어요.


"택배 오는구나!"


다행히 바로 가져다주시겠다고 했어요.



으잉?


택배 받아야할 게 11박스였는데 그 중 하나만 왔어요.


어쩌지?


택배가 모두 착불로 오는데다 죄다 20kg 이라서 남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상황. 그래서 일단 친한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상황 봐서 늦을 거 같으면 원장선생님께 연락을 드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오후 5시.



드디어 택배가 다 왔어요. 택배를 보자마자 나오는 것은 한숨. 맨 앞에 큰 박스 하나 빼고는 전부 책박스에요. 책만 200kg. 보면서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 부지런히 읽어치워야겠구나...그리고 이렇게 책을 다 받게 된 이유는 집이 제가 사는 곳과 멀기 때문. 책을 가지러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전부 택배로 받았어요. 정말 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지금까지 애니와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그 핑계는 바로 책이 없기 때문. 이제부터는 열심히 책을 읽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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