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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천호동 길동 소고기 짬뽕 맛집 보배반점 길동점

좀좀이 2024. 3. 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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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풍경 영상도 촬영할까?"

 

영상 촬영을 취미로 삼은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어요.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절대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지만 영상 촬영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영상을 촬영할 만한 것을 떠올리다가 겨울 중 날이 따스한 날에 밤에 나가서 서울의 밤 풍경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밤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그 대신 제 유튜브 채널은 나날이 어둠의 채널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2023년 12월에 다녀온 경상북도 동해안 여행 영상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경상북도 동해안 여행 영상이 끝나는 순간 제 유튜브 채널은 암흑의 채널로 전락할 거였어요. 온통 시커먼 밤 풍경 영상만 가득한 채널이 될 거였어요.

 

그래서 어둠의 채널이 되는 것을 막아야 했어요. 어둠의 채널도 좋지만 세상에 밤이 있으면 낮도 있으니까요. 제 유튜브 채널이 암흑의 채널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낮 풍경 영상도 올려줘야 했어요. 낮 풍경 영상을 올리려면 낮 풍경 영상을 촬영해야 했어요. 겨울에 여행 갈 계획이 전혀 없으니 겨울에 낮에 촬영할 곳은 결국 서울이었어요. 서울은 매우 다양한 풍경이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가기 귀찮은 곳부터 시작할까?'

 

의욕이 있을 때 귀찮은 것부터 끝내자.

 

제 성격과 행동에 맞는 방식은 의욕이 있을 때 귀찮은 것부터 끝내는 것이에요. 이건 사람마다 달라요. 의욕이 있을 때 하고 싶은 것부터 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하기 싫은 것부터 해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경험상 후자 - 하기 싫은 것부터 해야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물론 이것은 항상 그렇다기 보다는 대체로 그렇다는 거에요. 상황에 따라 저도 의욕이 있을 때 하고 싶은 것부터 하기도 해요. 그러나 대체로 의욕이 있을 때 하기 싫은 것, 귀찮은 것부터 해야 나중에 의욕이 떨어졌을 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어떻게 계속 해나가더라구요.

 

서울에서 가기 귀찮은 곳은?

 

저는 의정부에 살고 있어요.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으로 서울을 갈 때, 정말 가기 귀찮은 곳들이 있어요. 이건 무조건 의정부에서 직선거리로 멀다고 귀찮은 것이 아니에요. 가깝더라도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한다면 조금 멀더라도 환승 없이 가는 곳보다 더 귀찮아요.

 

이렇게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 정말 가기 귀찮은 대표적인 서울의 지역으로는 강동구가 있어요. 의정부에서 강동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기본 지하철 환승 2회에요. 강동구 지역에 따라 5호선으로 갈 수 있는 지역인 천호, 상일동 등은 기본 2번, 8호선 타고 가야 하는 암사동은 무려 3번 환승해야 해요. 이래서 의정부에서 서울 강동구 가는 것은 의정부에서 인천 가는 것과 맞먹게 귀찮아요. 솔직히 의정부에서 인천은 강동구보다 훨씬 멀지만 환승 없이 가기 때문에 지하철에 앉아서 멍때리고 노래 들으며 졸다 보면 금방 가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강동구는 기본 환승 2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는 동안 내내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하고, 그 때문에 그 긴 시간을 그대로 맨정신으로 버텨야 해요.

 

"강동구 갈까?"

 

서울 강동구의 중심지는 천호동이에요. 천호로데오는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노는 곳이에요. 그래서 천호동에는 할리스 24시간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할리스가 24시간 매장이 거의 없지만, 천호동에는 있어요.

 

'고분다리 시장쪽으로 가봐?'

 

천호역 주변은 아주 예전에 한 번 가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고분다리 시장이 있는 길동과 천호동 쪽으로 가보기로 했어요.

 

전철을 2회 환승해서 굽은다리역으로 갔어요. 굽은다리역은 지하철 5호선 중 상일동행을 타고 가야 해요. 굽은다리역에서 고분다리 전통시장을 향해 걸어가며 영상을 촬영했어요. 고분다리 전통시장까지 가려면 조금 더 걸어가야 하는데 어느덧 점심시간이었어요. 마침 보배반점 길동점이 보였어요.

 

"소고기 짬뽕?"

 

짬뽕이 유혹했어요. 메뉴판 속 빨간 짬뽕이 빨리 나를 먹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어요.

 

 

"짬뽕 한 그릇 먹고 가?"

 

소고기짬뽕 가격은 11000원이었어요. 가격이 있기는 했지만, 짬뽕이니 양이 적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국물 있는 짬뽕이니 한 그릇 먹으면 돌아다니는 내내 배부를 거였어요.

 

'시장 가기 전에 이거 먹고 가자.'

 

시장 갔다가 군것질거리 별로 없으면 식사 시간 일정이 꼬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짬뽕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보배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직원이 15분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러겠다고 했어요.

 

 

'여기 11000원이 안 비싼데?'

 

보배반점 안에 들어가서야 알았어요. 보배반점 길동점은 반찬과 공깃밥이 무료로 무한리필이었어요. 짬뽕이 잘 나온다면 여기에 공깃밥이 무한리필이니 11000원이 비싸다고 할 가격이 아니었어요. 물론 배달시켜 먹는다면 공깃밥 무한리필이 의미가 없어지니 비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매장에서 먹는다면, 그리고 잘 먹는다면 공깃밥도 한 그릇 먹으면 괜찮은 가격일 거였어요.

 

자리가 나서 앉았어요. 소고기짬뽕을 일반으로 주문했어요. 곱빼기로 주문할 수도 있었지만, 공기밥 무한리필이었기 때문에 굳이 곱빼기로 주문할 이유가 없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소고기짬뽕이 나왔어요.

 

 

"오, 많다!"

 

그릇부터 꽤 컸어요. 게다가 그릇 안에 건더기가 꽉 차 있었어요.

 

 

"고기 많이 들어갔는데?"

 

소고기가 꽤 많이 들어 있었어요. 오징어와 목이버섯도 들어 있었어요. 메뉴 소개에서 소고기 짬뽕은 오징어와 소고기가 들어간 짬뽕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건더기라 잘 들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소고기 짬뽕을 먹기 시작했어요. 소고기 짬뽕은 고소했어요. 국물에서 쇠고기 향이 풍부하게 났어요. 쇠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젓가락으로 면을 먹기 위해 저을 때부터 만족스러웠고, 국물 맛에서도 소고기 맛이 잘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어요. 짬뽕에서는 강한 불로 볶은 향 - 소위 불맛과 소고기 맛이 많이 났어요.

 

소고기 짬뽕에 들어간 해산물은 오징어였어요. 그래서 해산물 향은 별로 없었어요. 소고기가 중심인 짬뽕이었어요. 맛과 향 모두 소고기 중심이었어요.

 

소고기 짬뽕 속에는 건더기는 많이 들어 있었지만, 면의 양은 많지 않았어요. 그러나 면의 양이 적은 것은 매장에서 먹으면 단점이 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공기밥이 무료로 무한 리필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짬뽕 국물에 공기밥을 말자 짬뽕밥이 되었어요. 이렇게 먹자 양이 많았어요. 저는 한 공기만 넣었어요.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맛도 매우 좋았어요. 짬뽕 국물이 밥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보배반점에서 소고기 짬뽕을 매우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매장에서는 공기밥이 무료로 무한 제공이라 양도 좋았어요. 기본적으로 건더기가 많고 면은 적었지만, 공기밥 무한리필이라 공기밥을 말아서 먹으니 양도 매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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