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12.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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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 했다."

 

새벽에 들어와서 푹 잤어요. 그래도 체크아웃시간보다 훨씬 전에 일어났어요. 체크아웃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어떻게 돌아갈까?'

 

강원도 동해시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가야 했어요. 동해시에는 기차역이 두 곳 있어요. 하나는 동해역이고, 다른 하나는 묵호역이에요. 동해역은 KTX, ITX, 누리로, 무궁화호 열차가 다니고, 묵호역은 KTX, 누리로 열차만 다녀요. 무코바란 게스트하우스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었어요. 먼저 KTX를 타고 바로 청량리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그 다음에는 누리로 열차를 타고 강릉역으로 가서 강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이 두 방법은 걸어서 묵호역까지만 가면 되었어요.

 

그 다음으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먼저 발한삼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천곡동에 있는 동해시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요금은 제일 저렴한 방법이 있었어요. 바로 동해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청량리역까지 가는 방법이었어요.

 

"동해역에서 무궁화 타고 청량리역 가는 건 진짜 미친 짓인데..."

 

당연히 한 번 해봤어요. 진짜 이건 사람 할 짓이 아니었어요. 코레일 홈페이지 기차 예매 창에 나와 있는 정보에 의하면 동해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역까지 가면 4시간 30분~4시간 45분쯤 걸려요. 하지만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걸려요. 무궁화호 열차는 툭하면 지연과 연착이에요. 그래서 실제 소요시간은 5시간까지 바라봐야 했어요. 말이 좋아 5시간이지, 기차에서 5시간 있으려고 하면 엄청 답답해요. 그래도 강원도 남부권을 지나갈 때는 창밖 보는 재미라도 있는데, 강원도 남부권을 벗어나면 창밖 풍경도 지루하기 그지없어요. 그래서 딱 한 번 동해역에서 청량리역까지 무궁화호 열차 타고 한 번에 가본 후 다시는 이 짓만큼은 안 하기로 했어요.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운데...돈도 아깝구.'

 

딱히 급히 청량리역으로 가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KTX를 타면 편하기는 하지만 돈이 아까웠어요. 무궁화호를 타고 가면 KTX보다 1만원 정도 더 저렴해요. 어차피 돌아가봐야 할 것도 없는데 굳이 만원 더 내고 KTX를 타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무궁화 타고 가다가 한 곳 잠깐 내려서 구경하고 갈까?'

 

제일 이상적인 방법은 동해역으로 가서 무궁화호를 타고 가다가 어디 한 곳에서 내려서 잠시 구경하고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이렇게 다니면 그래도 정신적으로 덜 피곤해요.

 

"아, 이번에 고한역 스탬프 모아야겠다."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중 태백선 기차역 스탬프는 고한역과 민둥산역만 남았어요. 날이 추워서 태백시에서 동해시로 도망쳐나왔기 때문에 민둥산역은 갈 엄두가 안 났어요. 고한역도 산 속에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고한역은 주변에 뭐라도 있을 테니 추위는 피할 수 있을 거였어요.

 

"이번에 고한역 모으고 나중에 날 풀리면 민둥산역 가서 태백선 스탬프는 끝내야지."

 

이제 한동안 동해시는 가지 않을 거였어요. 겨울이니까요. 아무리 겨울에 동해시가 따스하다고 해두요. 겨울에는 제가 원래 여행 자체를 거의 안 해요. 더욱이 여러 번 다녀온 동해시를 또 간다면 주변 지역도 묶어서 가야 하는데 동해시 주변 지역 중 동해시와 마찬가지로 겨울에 온난한 삼척시는 여러 번 다녀왔어요. 강릉시는 동해시와 묶어서 다녀올 곳이 아니구요. 결국 동해시와 묶어서 다녀올 곳은 강원도 남부 내륙이나 충청북도 내륙 지역이에요. 이런 곳은 겨울에 무지 춥기로 유명해요. 그러니 이번 2023년 강원도 여행을 이번에 마치면서 고한역 스탬프 모으고 2024년에 다시 동해시 여행을 간다면 그때 민둥산역 스탬프를 모아서 태백선 스탬프를 끝내기로 마음먹었어요.

 

버스를 타고 동해역으로 갔어요. 이번에도 송정동 주민센터 근처에서 내렸어요. 21번 버스는 동해역에서 정차하기는 하지만, 동해역 바로 앞에서 정차하는 버스가 있고, 송정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내려서 동해역으로 걸어가야 하는 버스가 있어요.

 

 

청량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 저는 고한역에서 내릴 거였어요.

 

2023년 10월 23일 오후 1시 28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태백선 기차역인 고한역에 도착했어요.

 

 

고한역에 도착하자마자 반겨준 것은 고한행 추리열차였어요.

 

"저건 도색 다시 안 하나?"

 

고한역 지나갈 때마다 봤고, 그때마다 똑같이 느낀 감정. 저것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칠이 벗겨져서 매우 흉물스러워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이미지는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요. 그런데 고한역 지날 때마다 저런 게 있으니 더 내리기 싫어졌어요.

 

고한역에서 고한역 스탬프를 받았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 인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은 위 사진처럼 생겼어요.

 

준비해 간 우편엽서에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을 잘 찍었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 도안은 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었어요.

 

'나 이번에 수마노탑 보러 안 가는데...'

 

고한역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고작 몇 시간. 대중교통으로 수마노탑 보러 갔다 오기에는 애매했어요. 갈 수는 있을 거 같았지만 아예 알아보지도 않았어요. 고한역 앞 번화가와 마을 둘러보고 떠날 계획으로 왔거든요. 고한역은 정말 잠시 머무르고 떠날 예정이라 동해시에서 출발 자체를 매우 늦게 했어요. 물론 밤새 동해시 심야시간 여행을 즐겨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도 못 했지만요.

 

고한역에서 나왔어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에 단풍이 매우 진하게 잘 들었어요.

 

'작년에는 강원도 남부 전역이 다 저랬는데...'

 

2023년에는 고한역 앞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단풍이 유독 잘 든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였던 2022년 가을에 강원도 남부 여행을 다닐 때는 강원도 남부 전역에 있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다 저렇게 예쁘게 물들었었어요.

 

 

"여기 전망 좋다!"

 

고한역에서 바라보는 고한읍 전망이 매우 좋았어요. 고한역은 기차역이면서 동시에 고한읍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었어요.

 

 

이제 고한우체국에 갈 차례였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을 찍은 엽서에 정선고한우체국 소인을 받아야 했어요.

 

정선고한우체국으로 갔어요.

 

 

직원분께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을 찍은 엽서에 정선고한우체국 일반인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직원분께서 도장을 꾹 찍어주셨어요.

 

 

엽서를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이렇게 해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고한역 도장과 정선고한우체국 소인을 잘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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