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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음료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2023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미션 음료)

좀좀이 2023. 11. 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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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에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2023년 11월 2일에 Christmas Ph1 프로모션 신메뉴로 출시된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에요.

 

"롯데백화점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중이었어요. 올해 백화점 3사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트리 경쟁이 붙었다는 기사가 보였어요. 기사를 클릭해서 내용을 읽어봤어요. 롯데백화점은 2023년 11월 3일이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올해는 백화점 간에 크리스마스 트리 경쟁이 붙었고, 롯데백화점이 크리스마스 트리 야경 명소를 선점하기 위해 매우 이른 11월 3일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실시한대요.

 

"올해는 이제 가을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 시작이네."

 

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실시되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켜지면 그때부터는 연말 분위기가 날 거에요. 그런데 11월 시작하자마자 연말 분위기라니 신기했어요. 이렇게 크리스마스 시즌이 일찍 시작된 적은 아마 처음일 거에요. 11월은 빼빼로데이와 수능이 있고, 11월말에서 12월초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곤 했어요.

 

뉴스 기사를 보고 나서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갔어요. 어떤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지 쭉 봤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하네?"

 

스타벅스가 올려놓은 게시물이 보였어요. 스타벅스가 2023년 11월 2일에 Christmas Ph1 프로모션 신메뉴로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 토피넛 라떼,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를 출시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스타벅스가 이제 신메뉴 출시할 때가 되긴 했지.

 

스타벅스는 프리퀀시 이벤트가 있어요.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라고 하면 대부분이 다 알아요. 그 음료들이 슬슬 출시될 때가 되었어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한 기준이 꽤 높아서 부지런히 마시고 모아야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리고 이 이벤트는 거의 항상 10월말~11월초에 시작해왔어요.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랑 토피넛 라떼는 전에 나왔던 거 아냐?"

 

토피넛 라떼는 작년에 왔던 토피넛 라떼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메뉴에요. 스타벅스에서 겨울이 가까워지면 출시하는 음료에요. 작년에도 출시했었고, 그 전에도 출시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꾸준히 재출시되고 있는 인기 메뉴에요.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는 토피넛 라떼처럼 완전히 똑같이 출시되지는 않고 있을 거에요. 이름을 보면 약간씩 변형되었어요. 저는 지금까지 스타벅스에서 겨울이 슬슬 다가올 즈음에 출시하는 캐모마일 릴렉서를 한 번 마셔봤어요. 그때는 이름이 단순히 캐모마일 릴렉서였어요. 캐모마일 릴렉서도 인기가 좋은 음료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매해 살짝씩 달라져서 다시 출시되는 거겠죠.

 

"이번에는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마셔볼까?"

 

지난 번에 스타벅스 신메뉴인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티 마셨다가 엄청 실망했어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별로였어요. 제가 봤을 때는 밀크티 전문점이 아닌 프랜차이즈 카페는 밀크티가 너무 어려워요. 욕심 하나는 버려야 해결될 문제에요. 매출 손해 감수하고 항상 진한 원액을 자체 제작하고 있든가, 아니면 기성품 홍차 시럽 사서 쏟아붓든가요. 아니면 자체적으로 공장 세우고 밀크티 파우더 생산해서 각 지점으로 공급하고 밀크티 만들 때 밀크티 파우더도 팍팍 넣으라고 하든가요. 따지고 보면 어정쩡하게 하니까 맛이 없는 거에요.

 

스타벅스가 밀크티는 맛이 없고 항상 헤메고 있지만, 커피는 달라요. 커피 들어간 음료는 거의 항상 저를 매우 만족시켰어요. 탄산 들어간 커피처럼 제가 애초에 상당히 안 좋아하는 것조차도요. 그래서 스타벅스의 커피 들어간 음료 신메뉴는 긍정적인 쪽으로 항상 기대되요.

 

"안전하게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마셔봐야지."

 

지난 번에는 너무 위험한 스타벅스 밀크티를 마셨으니, 이번에는 너무 안전한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심심해서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해시태그를 눌러봤어요.

 

"뭐야? 이것도 재출시야?"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오래된 게시물이 몇 개 보였어요. 보니까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역시 재출시 메뉴였어요.

 

"그러면 이번에 진짜 신메뉴는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뿐이야?"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를 검색해봤어요. 이건 없었어요. 제가 검색해보고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신메뉴 맞았어요.

 

"말차는 그래도 맛있게 만들겠지?"

 

말차라떼와 밀크티는 종목이 완전히 다르다.

 

말차라떼와 밀크티는 종목이 꽤 달라요.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밀크티는 형편없이 만들지만, 말차라떼는 꽤 괜찮게 잘 만들어요. 물론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지점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진짜 돈 아까운 밀크티와 달리 말차라떼는 마실 만 하게 잘 만드는 편이에요.

 

둘 다 얼핏 보면 우유에 차를 집어넣은 음료라 같은 계열일 거 같아보여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어요. 이유는 바로 차의 맛과 향의 강도 때문이에요. 말차는 맛과 향이 강한 편이고, 홍차는 맛과 향이 부드러운 편이에요. 여기에 맛 자체도 꽤 차이가 있어요. 말차와 홍차가 같은 맛이라 해도 우유맛과 혼합해서 보면 말차는 우유와 대비를 이루지만, 홍차는 그렇지 못 해요. 이 때문에 말차라떼는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괜찮게 만들어요.

 

물론 말차라떼도 잘 만들지 못하면 완전히 오이 우유 맛이 되어버리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잘 만들지 못해서 오이 우유 같은 맛을 만들어도 어설프게 만든 밀크티보다는 훨씬 더 맛있어요. 아무리 잘 만들지 못해서 오이 우유 같은 맛이 나는 말차라떼가 튀어나왔다고 해도 말차라떼는 최소한 내가 뭘 마시는지는 확실히 인지시켜주니까요. 맛이 내가 뭘 마시는지 확실히 인지시켜준다면 그 다음부터는 개인 취향 문제로 넘길 수 있어요.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마셔봐야겠다."

 

어차피 남은 선택지는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하나 뿐이었어요. 나머지는 다 재출시였어요. 다행인 점은 남은 이 선택지 하나가 밀크티, 홍차라떼가 아니라 말차라떼라는 점이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를 Tall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저는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맨 위는 하얀 크림층이었어요. 가운데에는 연초록색 말차 라떼가 들어 있었어요. 맨 아래에는 아래로 갈 수록 노래지는 그라데이션 색의 음료가 깔려 있었어요. 아래에 깔려 있는 것은 바닐라 음료일 거였어요.

 

 

첫 외관은 꽤 괜찮게 생겼어요. 맛있게 생긴 크림라떼였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에 대해 '프랑스 디저트 크림 브륄레에서 영감을 받은 음료로 부드러운 버터, 바닐라 풍미와 쌉싸름한 말차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저트 타입의 말차 라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일반 음료는 325kcal, 아이스는 250kcal이에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에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에 의하면 Tall 사이즈 기준으로 일반 및 아이스 모두 46mg 함유되어 있어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 가격은 Tall 사이즈 6500원, Grande 사이즈 7000원, Venti 사이즈 7500원이에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2023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미션 음료 중 하나에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먼저 다 섞지 않고 각각 따로 마셔봤어요. 맨 아래층은 바닐라 맞았어요. 달콤한 바닐라 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가운데에 있는 말차라떼는 풋풋한 풀내음 풀풀 풍기는 말차라떼였어요. 여기에 단맛이 섞여 있었어요.

 

"이거 크림 뭐지?"

 

맨 윗층 크림층을 마셨을 때였어요. 매우 의외였어요. 크림층 맛이 달 줄 알았는데 오히려 크림층이 안 달았어요. 오히려 여기에서 쌉싸름한 맛이 났어요. 정작 말차라떼에서는 쌉싸름한 맛이 별로 안 느껴졌고, 씁쓸한 맛이 하나도 없게 생긴 크림층에서 씁쓸한 맛이 나서 신기했어요.

 

"뭐야?"

 

이상해서 다시 각 층별로 음료를 따로 마셔봤어요. 역시 결과는 같았어요. 맨 위에 있는 크림층이 쓴맛이 있었고, 가운데에 있는 말차라떼와 맨 아래에 있는 바닐라 음료 층은 달콤했어요. 가운데에 있는 말차라떼가 단맛을 갖고 있는 것은 맨 아래층 바닐라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맨 윗층이 어째서 쓴맛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어요. 분명히 가볍게 씁쓸한 맛이었어요. 이런 맛이 느껴질 리가 없는데 계속 느껴졌어요. 시원하고 차가운 맛을 착각하는 게 아니어서 더 희안했어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에 대한 첫 감상은 반전이 있는 재미있는 음료였어요. 이제 음료를 다 섞어서 마셔볼 차례였어요. 저는 이런 음료는 반드시 다 섞어서 마셔요. 다 섞어서 마시지 말아야할 음료면 줄 때부터 절대 한 컵에 담아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를 잘 섞었어요. 초록색이 많이 연해졌어요. 다 섞고 나자 외관은 평범한 말차라떼가 되었어요.

 

"역시 이건 잘 만들 줄 알았다."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를 다 섞자 맛이 꽤 좋았어요. 따로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졌어요. 따로 마시는 것보다 섞어서 마셨을 때 맛이 더 좋아졌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많이 주었어요. 카페 음료들 보면 다 섞으면 맛이 엉망이 되는 일이 많은데,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그렇지 않고 섞으면 맛이 더 좋아졌어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를 다 섞어서 마시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말차라떼가 되었어요. 맛 밸런스를 매우 잘 맞췄어요. 처음 입에 들어오면 바닐라 향이 느껴지며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났어요. 그 다음에 바로 말차향이 봄날에 싹트는 새싹들처럼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맛에서 풍성하게 쑥쑥 돋아났어요. 따스한 봄이 찾아온 들판의 달콤한 맛이었어요.

 

잠깐만요.

지금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늦가을입니다만?

 

이상기후라잖아요. 오늘 더워요. 겨울이 아니라 다시 밭 갈고 논 갈고 파종해야 하게 생겼어요. 망할 모기들이 한여름에는 자기들도 워라벨한다고 안 기어나오다가 이제서야 시원하고 살만하다고 마구 기어나와요. 오늘 기온과 날씨 보면 이게 겨울을 향해 가는 게 아니라 봄, 여름으로 바로 이어지게 생겼어요. 날씨와 기온을 보면 오늘 이 따스한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이 음료, 맛은 있지만 맛이 봄 이미지였어요. 철 모르고 이제 피는 개나리꽃처럼 계절 모르고 등장한 음료 같기도 했어요. 겨울에 맞춰서 이미지를 떠올리려고 했지만 안 되었어요. 처음 마셨을 때 떠오른 장면이 봄날에 꽃샘추위가 끝나고 봄볕에 따스해진 대지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싹터서 들판이 파래지는 장면이었어요. 이 이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이어졌어요. 아이스가 아니라 일반 음료로 마셨으면 이 이미지가 더 강해졌을 거에요.

 

그래도 맛있으면 되었어요. 겨울에 봄날을 기다리며 마시면 되니까요.

 

스타벅스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는 맛있었어요. 아이스로 먹었을 때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말차맛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뤄 섞인 맛이었어요. 이건 스타벅스 와서 커피 마시기 싫을 때 사서 마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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