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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신메뉴 레드벨벳 밀크티

좀좀이 2023. 9.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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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밀크티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에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공차의 TEA VENTURES 시리즈 밀크티로, 2023년 9월 21일에 출시된 공차 신메뉴 음료에요.

 

"공차 홍보 재미있게 하네?"

 

공차는 TEA VENTURE 시리즈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인스타그램에 홍보를 만화로 하고 있어요. 공차 러버 공조이가 여행을 다니며 공차 밀크티를 마신다는 내용이에요. 공차의 인스타그램 홍보 만화는 그림 안에 대사는 없어요. 만화 그림만 있고, 게시물에 글로 여러 이야기를 적어놨어요. 공차의 이번 홍보 아이디어는 매우 좋았어요. 게시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공조이 미국 가?"

 

공차는 인스타그램에 공조이가 한국 여행을 마치고 미국 여행 갈 거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어요. 이건 매우 의외였어요. 미국이 밀크티로 유명한 나라인지 모르겠어요. 미국 밀크티는 못 들어봤어요. 접해본 적도 없구요. 널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미국은 홍차보다 커피를 훨씬 즐기는 나라에요. 미국은 홍차와 거리가 있는 나라이고, 밀크티와도 별로 안 친하게 생긴 나라에요.

 

공차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며 한국 여행 다음 목적지는 일본이나 타이완일 거라고 예상했어요. 타이완은 가능성이 조금 낮고, 일본은 가능성 꽤 높다고 봤어요. 타이완은 왠지 제일 마지막에 등장시킬 거 같았어요. 공차의 고향이 타이완이니까요. 공조이가 설정은 한국인이지만, 공조이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공차 고향이 한국으로 바뀌지는 않아요. 공차의 고향은 타이완이에요. 그래서 타이완은 제일 나중에 나오고, 그 대신 일본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일본이 우리나라에 밀크티는 전혀 영향을 못 끼친 수준이지만 홍차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일본 문화의 영향을 상당히 크게 받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공차의 TEA VENTURE는 일종의 설정이니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안 되요. 설령 공조이가 미국 갔다가 말레이시아 갔다가 일본 갔다가 영국 가는 스토리라고 해도 그냥 공차가 신메뉴 출시 순서를 그렇게 잡고 거기에 맞춰서 이야기를 만든다고 보면 되요.

 

"이건 10월에 나올 건가?"

 

공차는 TEA VENTURE에서 한국 밀크티는 매우 맛있게 만들었어요. 한국 밀크티는 더블 피치 밀크티였어요. 복숭아철 한참 지난 후 복숭아 밀크티를 출시해서 제철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매우 맛있었어요. 마시면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급하게 9월말에 출시하기 보다는 10월에 출시할 거 같았어요.

 

2023년 9월 21일.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며 놀았어요. 원래는 9월 20일 밤에 서울 가서 밤새 돌아다니며 동영상 촬영하고 사진도 찍으며 놀려고 했어요. 그런데 9월 20일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릴 거라고 해서 안 나갔어요. 9월 20일 오후가 되자 비가 그쳤어요. 전날 나가서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며 놀려고 하다 못 놀았기 때문에 오늘 밤에 서울 가서 밤새 걸어다니며 놀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건대입구부터 시작해서 서쪽으로 걸어갔어요. 건대입구, 성수동은 오랜만에 가는 곳이었어요. 참 오랜만에 간 지역이라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중랑천을 건너서 왕십리로 갔고, 왕십리에서 신당동을 거쳐 결국 다시 동대문으로 넘어왔어요. 동대문 오자 습관처럼 종로로 갔어요. 종로에서 가회동으로 갔어요. 가회동은 제가 알던 가회동이 아니었어요. 매우 트렌디해졌어요. 인사동이 왜 한산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별로 안 갖는지 이해되었어요.

 

"오늘은 진짜 저녁까지 안 돌아다닐 수가 없네!"

 

밤새 걸어서 살짝 피곤했지만 저녁까지 돌아디니지 않을 수 없었어요. 왜냐햐면 공기가 너무 맑았기 때문이었어요. 남산, 인왕산 모두 바로 코 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전날 비가 내렸고, 새벽에 부슬비가 한 번 또 내렸어요. 그래서 먼지가 싹 다 빗물에 씻겨내려갔어요. 이렇게 공기 맑은 날은 1년에 며칠 안 되요. 이런 날은 무조건 돌아다니며 놀아야 했어요.

 

가회동에서 놀다 오랜만에 서촌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서울의 온갖 산이 다 코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니 서촌으로 가서 노는 것이 좋았어요. 서촌을 향해 걸어갔어요. 북촌, 광화문, 서촌 모두 외국인 관광객이 매우 많았어요. 외국 냄새가 났어요. 서울을 걷고 있는데 코는 혼자 외국여행 갔어요.

 

경복궁역을 지나 서촌으로 갔어요. 그때였어요.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어요. 평소에는 카카오톡 메세지가 밀려도 잘 안 보는데 이때는 절묘하게 오자마자 봤어요.

 

"공차 오늘 신메뉴 나왔어?"

 

카카오톡 메세지는 공차가 보내온 메세지였어요. 오늘 신메뉴가 나왔다는 메세지였어요.

 

"아오, 이쪽에 공차 없는데!"

 

오늘 공차 신메뉴 나오는 줄 알았다면 가회동에서 바로 공차로 갔을 거였어요. 경복궁역 근처에는 공차가 없어요. 제일 가까운 곳이 종각역에서 조계사 가는 길 쪽에 있는 매장이었어요. 1.4km 넘게 걸어가야 했어요.

 

공차 신메뉴는 포기할 수 없었어요. 열심히 걸어갔어요. 걸어가며 공차 인스타그램을 봤어요. 만화 게시물이 아니었어요. 뭔가 약올랐어요. 공차는 잘못한 거 전혀 없지만 왠지 약이 올랐어요.

 

공차 매장에 도착했어요. 도착하자마자 공차 신메뉴 레드벨벳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공차 신메뉴 레드벨벳 밀크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다홍색 밀크티였어요.

 

"이건 무슨 차 썼지?"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어떤 차를 사용한 밀크티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공차는 매우 정직해요. 공차가 밀크티라고 하면 무조건 차가 들어가요. 공차는 밀크티에 진심이에요. 공차는 차와 우유가 들어간 음료에 대해서만 밀크티라고 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밀크티'에요. 그러니까 공차가 100% 확률로 차를 집어넣었어요. 그런데 다홍색 음료를 보니 무슨 차를 사용했는지 추측불가였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 위에는 하얀 폼이 올라가 있었어요. 그 위에는 빨간 가루가 뿌려겨 있었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 색을 보면 아무리 봐도 전혀 밀크티처럼 안 생겼어요. 그러나 이건 밀크티였어요. 왜냐하면 공차가 밀크티라고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었어요. 우유와 차가 들어가 밀크티 맞았어요.

 

공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레드벨벳 밀크티 소개문은 '레드벨벳 케이크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담은 달콤한 밀크티'에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 가격은 5100원이에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 1회 제공량은 아이스가 473mL, 핫이 414mL에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 열량은 아이스가 422kcal, 핫이 525kcal이에요.

 

 

"레드벨벳 밀크티는 차 뭐 들어가요?"

 

외관을 봐서는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있게 생긴 음료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마시기 전에 먼저 직원분께 레드벨벳 밀크티에는 어떤 차가 들어가는지 물어봤어요.

 

"레드벨벳 밀크티는 블랙티가 들어갑니다."

 

직원분께서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에는 블랙티가 들어간다고 알려주셨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간식 먹을 시간조차 없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밀크티!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부드러운 레드벨벳 케이크 맛이었어요. 케이크를 빨아마시는 것 같았어요. 달콤한 케이크맛을 너무 잘 구현했어요. 밀크티만 마셔도 달콤한 케이크 맛인데 위에 정말 케이크 부스러기 같은 빵가루를 뿌려놨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 위에 뿌려진 빵가루 맛은 케이크 맛이었어요. 음료 맛과 케이크 가루 맛이 거의 비슷했어요. 이 정도면 케이크맛 밀크티라고 해도 그 누구도 반박 못할 맛이었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에서 홍차향은 매우 살살 느껴졌어요. 레드벨벳 케이크 맛과 향을 너무 잘 구현해서 흥차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맛을 구분해내려 신경쓰며 마시면 아주 가녀린 홍차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반적인 케이크 맛보다는 홍차향이 조금 더해진 케이크 맛이었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티타임은 고사하고 케이크 한 조각 먹을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사람을 위한 음료로 딱이었어요. 케이크 조각을 입에 넣고 바로 홍차를 조금 마셔서 바로 삼키는 맛이었어요. 일할 때 옆에 놓고 케이크와 홍차를 동시에 쭉쭉 마시는 기분으로 마시면 크게 만족할 맛이었어요.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매우 맛있었어요. 역시 공차였어요. 한편으로, 공차 레드벨벳 밀크티는 공차에서 월가에서 초 단위로 시간을 재어가며 일하는 바쁜 미국인들을 떠올리며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만든 밀크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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