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운탄고도 쉼터 스탬프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6. 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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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24시간 찜질방에 들어와서 냉찜질을 잘 하고 잠을 청했어요. 자다가 한 번 깨어났어요. 잠에서 깨어난 김에 다시 사우나 가서 냉탕에 들어가서 다리를 냉찜질해줬어요. 다시 찜질방으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어요. 찜질방은 조용했어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남성 휴게실에는 저까지 포함해서 고작 3명 있었어요. 홀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아마 윗쪽이 폐장해야 그제서야 사람들이 몰려올 거 같았어요.

 

"여기 엄청 뜨겁네?"

 

사북 24시간 찜질방인 황실사우나는 난방을 매우 뜨겁게 틀어주었어요. 수면실에서 자는데 더워서 쉽게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수면실 자체가 더운 게 아니라 바닥 난방을 매우 강하게 틀고 있었어요. 잠을 다시 자려고 뒤척였지만 잠이 잘 안 왔어요. 한 번 깨어나고 냉찜질까지 하니까 몸과 마음의 피로가 쫙 풀렸어요. 억지로 누워서 잠을 자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한 번 달아난 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어요.

 

찜질방 자체는 잠을 자기 매우 좋은 곳이었어요. 단지 제가 잠에서 한 번 깬 후 잠을 못 자고 있을 뿐이었어요. 전날 새벽부터 운탄고도1330 4길을 전부 걸었고, 사북 읍내 와서도 사북 읍내 구경한다고 조금 돌아다녔어요. 피곤해서 곤히 자야할 거 같은데 잠은 조금 자고 나자 다 깨어버렸어요. 짧은 시간에 너무 깊게 잤어요.

 

그렇게 2023년 5월 18일 새벽 4시가 되었어요.

 

"일어나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억지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차라리 일어나서 사우나에 가서 냉탕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다리 냉찜질을 더 해주며 시간을 보내다가 적당히 샤워하고 나와서 출발하는 것이 나았어요. 대충 4시 반 조금 넘어서 콜택시를 부르면 콜택시가 잡힐 거였어요. 산에 가는 사람들 중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은 새벽 4시~5시 정도에 출발하기 시작하거든요. 게다가 이 때는 동이 일찍 트고 있어서 산행을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는 시기였어요. 4시 반이면 등산하려고 택시를 부른다고 해서 택시기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시간이 아니었어요. 특히 운탄고도1330 4길을 거꾸로 걷는 사람이라면 새벽 5시쯤 길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을 거였어요. 그래야 길 다 걷고 예미역에서 밥 먹고 기차 타고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사우나로 갔어요. 다리 냉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새벽 4시 반쯤에 사우나에서 나가서 콜택시를 부르면 될 거 같았어요. 콜택시가 안 잡히면 조금 많이 걸어서 사북역 근처로 가서 택시를 잡아타야 할 거였어요.

 

'택시 있기는 할 거야.'

 

사북 읍내에서 꽃꺼끼재 가는 길은 사북 읍내에서 하이원 올라가는 길과 상당부분 겹쳐요. 그러니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태우고 꽃꺼끼재 갔다가 돌아내려오는 길에 다시 사북 읍내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하이원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손님을 기다리다 내려올 수 있어요. 택시기사들이 너무 엉뚱하고 먼 곳이라 가기 싫어할 곳이 아니었어요.

 

사우나에서 나왔어요. 옷을 입고 짐을 챙겨서 나왔어요. 찜질방 카운터에 있는 콜택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어요.

 

"꽃꺼끼재요."

"꽃꺼끼재는 택시가 없어요."

 

콜택시에서 꽃꺼끼재까지 가는 택시는 없다고 했어요.

 

"그러면 혹시 보성사 있나요?"

"보성사는 한 대 있어요."

"요금은 어떻게 되요?"

"요금은 미터기로 계산해요."

"그러면 보성사로요."

 

꽃꺼끼재까지 가는 택시는 없었어요. 보성사까지 가는 택시는 한 대 있었어요. 그래서 보성사 가는 택시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보성사에서 꽃꺼끼재까지 걸어올라가려면 한참인데...'

 

보성사에서 꽃꺼끼재까지도 거리가 꽤 되요. 게다가 이 길은 오르막길이에요. 운탄고도1330 5길을 걷고 싶은 거지, 보성사에서 꽃꺼끼재까지 걷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전혀 걷고 싶지 않은 쓸 데 없는 구간을 걸어야하는 것이 참 못마땅했어요.

 

 

찜질방에서 나와서 택시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문자메세지로 제가 잡은 택시 차량번호가 왔어요. 조금 기다리자 택시가 왔어요. 택시를 탔어요.

 

택시 기사분과 잡담하기 시작했어요.

 

"여기 수갱, 진짜 사용하던 거였어요?"

"그럼요!"

"진짜요? 그러면 사북역 바로 뒤가 다 탄광이었어요?"

"맞아요. 여기가 예전에는 다 탄광이었어요."

 

사북역 뒷편 뿌리관에서 보이는 수갱 권양기는 실제 가동되었던 권양기라고 알려주셨어요.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곳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사북역 바로 뒷편이 바로 탄광 갱도가 있었던 곳이었어요.

 

"보성사는 등산 가세요?"

"예. 꽃꺼끼재는 택시 안 가나요?"

"꽃꺼끼재까지는 택시가 못 올라가요."

 

택시기사분께서 꽃꺼끼재까지는 택시가 못 올라가서 갈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꽃꺼끼재 가려면 택시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어제 꽃꺼끼재에서 콜택시 부르려고 했는데 통화도 안 되고 해서 못 잡고 지나가는 분께서 차 태워주셔서 내려왔거든요."'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하면 되요. 등산객들 있어서 그렇게 말하면 어디인지 택시기사들이 알아들어요. 꽃꺼끼재라고 하면 거긴 차가 못 올라가서 안 가구요."

 

택시기사분께서는 꽃꺼끼재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서는 꽃꺼끼재에서 보성사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서 택시를 불러야 하고,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해야 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전에 어떤 분이 꽃꺼끼재라고 해서 갔는데 승객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승객한테 전화했더니 승객이 꽃꺼끼재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는 차량이 못 올라가니 내려오셔야 한다고 한 적 있어요."

 

이 일대 택시기사분들과 여기에 와본 등산객들 사이에서 꽃꺼끼재라고 하면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으로 통용되는 듯 했어요. 그러나 모르는 사람들은 저처럼 꽃꺼끼재에서 택시를 부르려고 해요.

 

중요한 것은 운탄고도1330을 걷기 위해 꽃꺼끼재로 택시를 타고 가기 위해서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으로 콜택시를 불러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또한 꽃꺼끼재에서 택시를 타고 내려가려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으로 가서 콜택시를 불러야 하구요.

 

"여기 멧돼지 꽤 나오게 생겼네요?"

"여기 멧돼지 잘 나와요. 멧돼지에 박은 택시도 한둘이 아니에요."

 

멧돼지가 많이 나오게 생긴 곳이라고 하자 택시기사분께서 멧돼지에 들이박은 택시가 여러 대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깔깔 웃었어요. 그러자 택시기사분께서는 농담이 아니라 진짜라고 하셨어요. 사북에는 멧돼지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멧돼지에 들이박은 택시 차량이 여러 대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 도착했어요. 택시비는 정확히 1만원 나왔어요. 카드로 결제하고 택시에서 내렸어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새벽 5시였어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었어요. 여기에서 왼쪽 갈림길은 도롱이연못으로 가는 갈림길이었어요. 저는 꽃꺼끼재로 가야 했기 때문에 오른쪽 갈림길로 가야 했어요.

 

 

"여기도 사람 진 빼는 구간이네."

 

힘들거나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지만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야하는 구간이라 힘 빠지는 구간이었어요. 게다가 길이 비포장도로여서 힘이 온전히 바닥으로 전해지지 않아서 체력 소모가 더 컸어요.

 

솔직히 말해서 상당히 짜증나는 구간이었어요. 이 구간은 전혀 걷고 싶은 구간이 아니었어요. 진짜 걷기 싫은 구간이었어요. 절대 안 걷고 싶은 구간인데 꽃꺼끼재로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걸어가야 하는 구간이었어요. 재미도 없고 체력만 갉아먹고 시간만 축내는 길이었으니 즐거울 리 없었어요.

 

 

 

 

예전에 운락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가 나왔어요.

 

 

 

운락초등학교 자리는 예전에 동원탄좌가 가동되었을 때 꽃꺼끼재 주변에도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사북 지역 탄광이 폐광되자 마을은 소멸했어요. 마을이 있었을 때는 도로도 포장되어 있었지만, 마을이 소멸하자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서 도로포장이 유실되었어도 방치하는 수준으로 놔두고 있었어요.

 

2023년 5월 18일 새벽 5시 24분, 꽃꺼끼재에 도착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네."

 

운탄고도1330 5길이 드디어 시작되었어요.

 

 

운탄고도1330 5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어요. 평지에 가까운 오르막길이었어요.

 

 

도롱이연못에 도착했어요.

 

 

도롱이연못을 잠시 구경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1177갱에 도착했어요. 1177갱은 동원탄좌가 개발한 첫 번째 갱이라고 해요. 오늘날 사북 지역의 역사가 여기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어요.

 

 

1177갱은 막혀 있었어요. 잠깐 들어가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1177갱 근처 벤치로 갔어요.

 

"풍경 좋다."

 

 

산그리메가 보였어요. 하늘은 흐렸어요. 이날 오후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했어요. 운탄고도 5길은 아침에 끝낼 예정이었어요. 그러니 고한읍에 오후에 비가 내리는 것은 저와 관련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하늘은 맑지 못했어요.

 

'오늘은 시원하게 걷겠네.'

 

기온은 높았어요. 전날보다는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더운 날이었어요. 하늘이 흐려서 햇볕이 많이 내리쬐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잠깐씩 벤치에 앉아서 미니 초코바와 물을 마시며 쉬며 계속 걸어갔어요.

 

 

'통화가능지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안내표지판이 나왔어요. 운탄고도1330 5길도 4길과 마찬가지로 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이 곳곳에 있었어요.

 

 

 

운탄고도 쉼터에 도착했어요. 여기는 갱내수를 정화하기 위한 시설을 연못처럼 조성하고 조그만한 쉼터 공원으로 만든 곳이었어요.

 

운탄고도 쉼터를 지나가자 내리막길이 나왔어요. 내리막길은 갈 수록 경사가 심해졌어요.

 

"역주행으로 오는 사람들 여기에서 이득 본 거 다 토하고 가겠네."

 

다른 사람들의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 후기를 본 게 떠올랐어요.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을 걸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내리막으로 걷고 싶다고 정방향이 아니라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현재까지 걸은 구간까지 보면 4길과 5길 모두 굳이 내리막으로 걷고 싶다고 역방향으로 진행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이득 보는 게 거의 없었어요.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4길과 5길 등고표를 보면 매우 험악하게 생겼지만, 실제 길은 너무 완만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이라면 엽기소나무길 초입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의 구간이 사람 진 빼는 구간이라 역방향 진행이 조금 이득을 보기는 해요. 그러나 꽃꺼끼재에서 4길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본다면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부터 꽃꺼끼재까지 오르막길 구간이 있고, 꽃꺼끼재부터 또 꽤 긴 구간이 오르막길이었어요. 그러니 조금 이득보는 수준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5길은 현재까지 걸은 구간을 보면 이득 보고 말고 할 게 없어보였어요. 길 조성은 정방향 진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안내 표식 같은 것은 정방향으로 갈 때 매우 도움되게 설치되어 있었구요.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하이원CC갈림길이 나왔어요. 여기에서는 왼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안 되요. 직진해야 해요. 여기에서 실수로 왼쪽으로 내려갔다가 하이원CC 골프장까지 다 내려가버렸어요.

 

급경사 내리막길을 신나게 내려가다가 운탄고도1330 안내표식을 제대로 보지 않고 대충 보고 쭉 내려간 게 실수였어요. 운탄고도1330 안내표식은 제가 걸어내려온 방향과 직선 방향으로 운탄고도1330 6길 표시가 있었고, 하이원CC 가는 길로는 하이원CC라는 표시가 있었어요. 그런데 신나게 쭉 내려가다가 운탄고도1330 안내표식을 대충 보고 하이원CC로 표시가 있어서 그거 믿고 내려갔다가 한참 내려간 후에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어요.

 

다행히 골프장 직원분께 만항재 가는 길을 물어봐서 다시 찾아왔어요. 시간과 체력에서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걷잡을 수 없이 많이 내려가버린 후 알아챈 게 아니라 다행이었어요.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였어요.

 

'저기까지 가야겠구나.'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까지 가야 운탄고도1330 5길이 끝날 거 같았어요.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저 풍력발전기를 넘어서 조금 더 가야 운탄고도1330 5길 종점 만항재가 나온다는 걸 알아챘어요. 이제부터는 풍력발전기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며 남은 길을 가늠하면 되는 구간이었어요.

 

2023년 5월 18일 오전 7시 55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운탄고도 쉼터 스탬프함에 도착했어요.

 

 

여기는 영월국유림관리소 50-51 구간이었어요. 통신상태는 영 안 좋은 곳이었어요.

 

 

"운탄고도 쉼터에서 꽤 와서 운탄고도 쉼터 도장이네."

 

그래도 운탄고도1330 4길 종점 꽃꺼끼재에서 운탄고도1330 5길 도롱이연못 도장을 찍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도장을 잘 찍었어요.

 

 

2023년 5월 18일 오전 7시 55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운탄고도 쉼터 스탬프 디자인은 운탄고도 쉼터였어요.

 

'내가 아까 사진을 잘 찍었네.'

 

우편엽서에 찍힌 도장을 보고 웃었어요. 아까 제가 찍은 운탄고도 쉼터 사진과 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도안이 비슷한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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