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오늘의 잡담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 2천만명 달성 -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좀좀이 2022. 12. 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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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인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가 방문자 2천만명을 돌파했어요.

 

"올해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방문자수 2천만명 돌파하겠다."

 

올해 10월이었어요. 좀좀이의 여행 티스토리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를 봤어요.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2년 11월에 누적 방문자수 2천만명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큰 일만 안 터진다면 11월에 무난하게 달성할 페이스였어요. 설마 11월까지 무슨 큰 사건이 터지겠나 하며 11월에는 이제 좀좀이의 여행도 방문자수 2천만명 블로그에 올라서겠다고 좋아하고 있었어요.

 

설마 했던 그 일이 발생했습니다.

 

목 돌아간 검은 백조가 나타났다.

 

2022년 10월 15일 카카오 먹통 사태

 

2022년 10월 15일에 카카오 서버가 입주한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 C&C의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어요. 이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전체가 먹통이 되었어요. 카카오 서버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만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상당히 커졌어요.

 

'이건 최소 일주일짜리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온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어요. 티스토리 서버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카카오 서비스 전체가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이건 최소한 일주일 동안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제대로 글을 올릴 수 없을 거였어요. 정말 운좋게 빠르게 정상화된다고 해도 최소 일주일간은 티스토리가 엄청나게 불안정할 거였어요. 이럴 때는 속 편하게 일주일간 블로그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그렇지 않아도 티스토리 블로그는 다음 블로그 서비스가 폐지되며 다음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넘어오며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어요.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한 것 같은데 여기에 이걸 고치겠다고 티스토리 운영진에서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더욱 불안정해졌어요. 티스토리 운영진이 일을 안한다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는 일 꽤 하고 참 부지런해요. 문제는 그렇게 일할 수록 이것저것 들쑤셔놓고 건드려놓으면서 거기에서 새로운 문제가 터져서 문제에요.

 

2020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2020년에 카카오와 네이버 둘 다 블로그 서비스를 크게 건드렸어요. 카카오에서 그 당시 무엇을 건드려서 큰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카카오에서 뭔가 건드리기는 했고, 그거 때문에 완전히 뒤집히고 난리가 생기고 문제 엄청 많이 생겼었어요. 당시 공식적으로는 2020년 11월에 수익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며 다음 애드핏과 구글 애드센스 설정 및 관리를 티스토리 안에서 할 수 있게 해줬어요. 비공식적으로는 알림 메세지가 기존 30일 후 자동 삭제에서 그보다 기간이 크게 줄어들었어요. 이때 티스토리에 심각하게 큰 문제가 발생해서 난리가 났었어요. 저도 이때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저품질'이라는 것을 먹어봤어요. 다른 유입은 멀쩡한데 다음 검색 유입만 거의 0까지 떨어졌어요. 티스토리 고객센터에 문의 메일을 보내서 해결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다음 검색 유입은 이 사건 직전 수준의 절반 수준이에요.

 

2020년에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에 인플루언서 검색을 추가했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검색에서 뒷편으로 밀려나도록 설정했어요. 이로 인해 네이버 검색 유입도 뜨거운 열풍 뿜어내는 드라이기 앞 물방울처럼 순식간에 싹 빠졌어요.

 

2020년의 퍼펙트 스톰이 떠올랐어요. 다시 떠올리기 싫지만 만약 재수없으면 2020년의 재림이었어요. 언론에서는 카카오 서비스가 완벽히 복구되고 안정화되려면 최소 한 달은 소요될 거라 보도하고 있었어요.

 

카카오는 제일 급한 카카오맵 서비스부터 빠르게 복구했어요. 티스토리 유저들 중 티스토리 복구가 늦어진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어요. 그러나 이건 솔직히 말해서 당연한 거였어요. 카카오맵 먹통되면 카카오맵을 지도로 집어넣은 어플들도 죄다 먹통이 되요. 2차, 3차 피해로 피해가 끝도 없이 확산될 거였어요. 카카오톡, 카카오맵 안 쓴다고 자기와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자기들이 안 쓰는 것과 별개로 많은 어플이 카카오맵을 사용하고 있고 관공서도 카카오맵을 사용해요. 카카오톡, 카카오맵 안 쓰던 사람이야 며칠 정도는 사고와 상관없는 나날을 보내겠지만, 길어지면 결국 자기한테도 타격이 오게 되어 있어요.

 

카카오톡이야 네이버 라인이나 텔레그램으로 대체한다고 하지만, 카카오맵 먹통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였고, 카카오의 손해배상금도 엄청나게 폭증시키는 문제였어요. 당연히 카카오맵부터 빨리 복구시켜야죠. 티스토리가 먹통이라 한국 인터넷 검색 결과물이 죄다 먹통이라면 티스토리도 최우선적으로 복구했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없었어요.

 

결승점을 코앞에 두고 이게 뭐야!

 

카카오 먹통 사태 이전 페이스라면 좀좀이의 여행 방문자 2천만명 달성이 거의 코앞이었어요. 글 하나 안 쓰고 그동안 쓴 글로만 버텨도 11월에는 무난히 달성할 페이스였어요. 그러나 이제 달성은 기정사실이라고 받아들였던 좀좀이의 여행 방문자 2천만명 달성은 그 얼마 안 남아보였던 거리가 무한대로 쭉쭉 늘어났어요.

 

티스토리 서비스는 이용할 수는 있었지만 매우 불안한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되었어요. 방문자수는 폭락했다가 서서히 복구되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다음 블로그 이전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해 빚어진 많은 문제는 현재진행형이에요. 티스토리에서는 뭔가 열심히 건드리고 있고, 티스토리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2022년 12월 15일 저녁 7시 43분. 좀좀이의 여행 티스토리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가 드디어 2천만명을 넘었어요. 누적 방문수는 20,000,030명이었어요.

 

 

티스토리 어플에서도 좀좀이의 여행 티스토리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가 20,000,030명으로 나왔어요. 19시 40분 기준으로 20,000,030명이었어요.

 

"드디어 돌파했네."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PC버전 화면에 나와 있는 누적 방문자수는 아직 19,998,978명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밤 10시가 넘어서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PC버전 화면에 나와 있는 누적 방문자수가 2천만명을 넘었어요. 티스토리 PC버전 화면에 나오는 방문자수는 티스토리 어플 및 관리자 페이지에서 나타나는 방문자수와 달리 실시간 반영이 아니라 한참 뒤에 한 번에 확 바뀌는 방식이에요. 이것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그러고 있어요.

 

 

티스토리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 20,000,000명 돌파

좀좀이의 여행 누적 방문자수 2천만명 달성

 

2019년 5월 25일 좀좀이의 여행 누적 방문자수 10,000,000명 돌파

2020년 12월 1일 좀좀이의 여행 누적 방문자수 15,000,000명 돌파

2022년 12월 15일 좀좀이의 여행 누적 방문자수 20,000,000명 돌파

 

1000만명에서 1500만명까지는 대략 1년 6개월 걸렸어요. 그러나 1500만명에서 2000만명까지는 거의 2년 걸렸어요. 1500만명에서 2000만명까지 갈 때는 악재가 제대로 터졌어요. 너무 굴곡 심하게 크고 위태롭고 힘든 2년이었어요.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2년이었어요. 매우 다사다난헀던 2년이었어요. 불과 6개월 더 늦어졌을 뿐이지만 그 사이에는 여러 위기들이 있었어요.

 

"좀좀이 블로그 2천만명 달성했어."

"축하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중인 친구에게 좀좀이 블로그가 방문자 2천만명 달성했다고 이야기했어요. 친구가 축하해줬어요.

 

"글 제목에 막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 이런 거 집어넣을까?"

"응!"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거 같은데..."

"티스토리 블로그로 2천만 찍었으면 파워블로그, 인플루언서 제목에 막 집어넣어도 되잖아. 셀럽도 집어넣어!"

 

아니야, 그건 아니야.

그것만은 차마 못 하겠다.

 

웃었어요. 제가 무슨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에요. 이름 그대로 조용히 블로그 운영하고 있는 좀좀이에요. 파워블로그, 인플루언서와는 10만광년은 더 멀리 떨어져 있어요. 그런 쪽과는 전혀 관련없어요. 좀좀이의 여행은 딱히 유명한 블로그도 아니고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는 블로그에요. 딱히 유명한 블로거, 네임드 블로그가 되어보자는 생각도 없구요. 그냥 저 하고 싶은대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요.

 

모처럼 2020년 12월 1일에 좀좀이의 여행 누적 방문자수 1500만명 돌파 글을 다시 봤어요. 거기에는 베트남 여행기 '바람은 남서쪽으로' 완결내기가 목표라고 적혀 있었어요. 누적 방문자수 2천만명 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끝날 거라고 했어요.

 

새빨간 거짓말이 되었다.

아니, 이것은 아직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지, 거짓말은 아니다.

 

다행히 그 글에 누적 방문자수 4천만명 되기 전까지 베트남 여행기 '바람은 남서쪽으로' 완결내기가 목표라고 적어놨어요. 아직 멀었어요. 이제 2천만명이니까 앞으로 지금까지 쌓은 누적 방문자수를 그대로 더 쌓을 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어요. 진짜 언젠가는 다 쓰기는 하겠죠. 이제는 저 스스로도 언제 다 쓸 지, 과연 완결을 내는 날이 오기는 올 지 확신이 없지만요. 대충 써서 끝내버리려고 하면 끝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제대로 쓰고 싶은 마음도 딱히 들지 않아서 계속 미루고만 있어요.

 

오늘 망할 거를 내일 망하게 하자.

 

1500만명 달성한 후 2년 동안 계속 이 생각 하나로 블로그를 운영해왔어요. 더 나은 미래, 더 발전한 블로그 같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순전히 오늘 망할 거 내일 망하게 하자는 생각만으로 버텼어요. 하루라도 늦게 망하도록 하는 데에 주력했어요.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가 내적으로도 힘들고 외적으로도 힘든 상황이 1년 넘게 계속 되었어요. 지금도 이 생각은 똑같아요. 일단 살아 있어야 내일도 있으니까요.

 

2년 동안 여행기를 안 쓰다가 올해 여행기를 다시 쓰려고 하니 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걸 체감했어요. 여행 블로그인데 정작 여행기 쓰는 감을 잃어버리고 허우적거렸어요. 2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이었고, 감을 잃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어요.

 

사람은 진화한다.

 

2년 동안 저도 나름대로 진화했어요. 이제는 블로그 글 쓸 때 앱테크도 같이 해요. 블로그 글 쓸 때는 컴퓨터로 쓰기 때문에 그 동안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아요. 블로그 글 쓰는 동안 스마트폰으로는 앱테크 돌려서 1원 2원 소소하게 벌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매우 무의마한 수입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으니까요. 그리고 1원이 그 자체는 무의미한 돈이지만 현재 대충 18,000원~2만원이 하루에 낳는 이자가 1원이에요. 대출이자로 계산한다면 대출이자는 예금이자의 대충 2배쯤 될 테니 9천원당 하루에 1원씩 이자가 발생할 거에요. 이렇게 보면 블로그 글 쓰는 동안 1원이라도 앱테크로 벌면 좋아요. 그렇게 블로그 글 쓰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앱테크를 같이 해서 1000원만 모으면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고,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를 통해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으니까요.

 

얼마 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어요. 어떤 책이 있는지 구경했어요. 여러 서적을 구경하면서 생각했어요.

 

'역시 책 나오면 고점이야.'

 

만고불변의 진리. 책 나오면 고점.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 등 투자자산만이 아니에요. 한때는 하기만 하면 된다고 사람들이 우루루 뛰어들었던 유튜브도 책 나왔을 때가 고점이었어요. 블로그도 마찬가지에요. 뭐든지 책 쏟아져 나오면 그때가 고점이고 그 다음부터는 쇠락기로 들어가며 귀신같이 숨도 안 쉬고 훅 떨어져요. 그리고 이런 책들이 서점에서 잘 보이는 진열대에서 밀려나 서점 구석에 처박히고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을 때가 저점이에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책 나오면 고점'이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뭐든지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을 때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을 때에요.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서 온갖 사람들이 나 전문가요 나 마스터요 목에 빳빳하게 힘주고 방송이고 인터넷이고 길거리고 넘쳐나야 사람들이 주목하고 뛰어들려고 해요. 이때 그동안 실컷 먹은 사람들이 책을 출판해요. 사람들이 책을 구입해서까지 뛰어들려고 할 정도라면 초과열 상태까지 올라갔다는 거에요. 그러니 책 나오면 고점이에요.

 

더욱 무섭고 슬픈 것은 바로 위에서 매우 과열된 상태에서 책을 출판하는 사람들이 전부 전문가가 아니에요. 오히려 얼치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얼치기들에 더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얼치기들의 말을 교재로 삼아 따라가다가 하락기가 오면 떼거지로 우루루루 망해요. 반복되는 역사에요.

 

과연 좀좀이의 여행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 4천만명 달성하는 날이 올까?

 

누적 방문자수가 천만명에서 2배인 2천만명 되는 데까지 대충 3년 7개월 걸렸어요. 지금까지 쌓은 누적 방문자수만큼 다시 모아야 4천만명. 까마득해요.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 올 거에요.

 

2019년 5월 25일에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달성했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1000만명 달성한 날이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운영한지 정확히 2999일째 되는 날이었어요. 2022년 12월 15일에 2000만명 달성된 걸 보았을 때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매우 심한 험한 산을 하나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이었어요.

 

2019년 5월 25일에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달성한 이후 정확히 누적 방문자수가 2배인 2000만명 달성하던 2022년 12월 15일, 하늘에서는 아침부터 새하얀 눈이 내렸어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는 이번 겨울되어서 처음으로 하얗게 쌓인 눈이었어요. 눈이 하얗게 쌓인 저녁, 드디어 2천만명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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