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우유는 서울우유 멜론 우유에요.
인터넷을 하던 중이었어요. 우연히 신제품 관련 글을 보게 되었어요.
"서울우유에서 멜론 우유 출시했네?"
신제품 관련 글을 쭉 보다 보니 서울우유에서 멜론 우유를 출시했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얼마 만에 보는 멜론 우유인지 몰랐어요. 아주 예전에 멜론 우유가 다른 회사에서 출시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멜론 우유인지 멜론 두유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매우 맛있었어요. 그래서 종종 사서 마시곤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사는 동네에서 안 보였어요.
항상 멜론 우유가 출시되면 마시고 싶었는데 매우 반가운 내용이었어요.
'아, 이거 편의점 신제품이지?'
하지만 금새 기분이 가라앉았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편의점 신제품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편의점 신제품은 출시된 후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제가 여러 신제품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편의점 신제품은 잘 안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편의점 신제품은 출시되었다고는 하는데 언제 먹어볼 수 있을지 아예 알 수가 없어요. 편의점에서 발주를 넣어서 바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편의점에서 발주를 아예 안 넣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게다가 많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서 제가 갔을 때 다 떨어져버린 경우도 상당히 많구요. 그래서 편의점 신제품은 언제 먹을 수 있는지 아예 모르겠어요.
'편의점 신제품이면 기대 안 하는 게 낫겠네.'
언젠가 보이면 구입해서 마셔보기는 할 거였어요. 그렇지만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일단 편의점에서 그 신제품을 발주해야 하고, 제가 그 편의점에 갔을 때 그 제품이 있어야 하니까요. 이 두 가지가 딱 맞는 경우가 썩 없었어요. 이 때문에 편의점 신제품은 아무리 신제품 출시되면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라도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관심 끊은 지 오래되었어요.
그렇게 마셔보고 싶었지만 언제 마실 지 모르기 때문에 잊고 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마실 생각이었어요. 그렇지만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찾아다니지는 않을 거였어요. 돌아다닌다고 구해지는 것도 아니고, 안 돌아다닌다고 안 구해지는 것도 아니라서요. 편의점이야 갈 때가 종종 있으니 그때 봐서 있으면 마시는 거고, 없으면 안 마시는 거였어요.
그러다 하루는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이 말랐어요. 날이 따스하기도 했고, 이날은 꽤 많이 걸었어요. 많이 걸어서 잠깐 앉아서 쉬었다 가고 싶었어요.
'편의점 가서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시고 돌아갈까?'
편의점 가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무난하게 콜라 500ml 정도면 매우 괜찮을 거였어요. 콜라 마시면서 편의점 안에서 앉아서 쉬다가 콜라 다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콜라를 꺼내려다가 문득 서울우유 멜론 우유가 떠올랐어요.
'혹시 들어와 있을 건가?'
유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가 있는지 봤어요.
"있다!"
서울우유 멜론 우유가 한 개 있었어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바로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어요. 계산대에서 계산한 후 편의점 의자로 가서 앉았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멜론 우유답게 우유곽이 흰색과 연두색이었어요. 여기에 가운데에 노란 멜론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서울우유가 우유 꽤 맛있게 잘 만드는데.'
멜론 우유라서 기대되는 점도 있었지만, 서울우유가 만들어서 기대되는 것도 있었어요.
종이곽 하단을 보면 칸탈로프멜론농축액 (고형분함량 65%, 멜론과즙으로 10%) 0.924%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 한쪽 측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국산 우유만을 사용합니다.
국산 우유와 달콤한 칸탈로프 멜론과즙이 어우러져 더욱 부드럽고 풍미가 높은 서울우유 멜론!
서울우유 멜론 우유의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원유(국산) 52%, 정제수, 설탕, 기타과당, 폴리덱스트로스, 포도당, 칸탈로프멜론농축액(고형분함량 65%, 멜론과즙으로 10%, 이탈리아산) 0.924%, 프락토화이버, 구연산삼나트륨, 향로 3종, 정제소금(국산)
원재료를 보면 정제소금이 들어간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 제조원은 (주)데어리젠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해 있다고 해요.
유통전문판매원은 서울우유협동조합 양주신공장으로,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해 있다고 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의 총 내용량은 300mL에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의 열량은 220kcal이에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 종이곽을 위에서 바라보면 위와 같이 생겼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위와 같이 생겼어요.
'지금까지 이걸 왜 생각 못 했지?'
종이곽에 들어 있는 우유를 마실 때 내용물 사진을 촬영하려면 윗부분을 다 뜯어서 사진을 찍으면 되었어요. 지금까지 이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 했어요. 그래서 입구만 뜯어서 사진을 찍곤 했어요. 입구만 뜯어서 사진을 찍으면 음료를 제대로 촬영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이렇게 윗부분을 다 뜯어서 사진을 촬영하니 아주 편했어요. 단점이라면 마실 때 윗부분을 잡고 마셔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종이곽을 뜯자마자 멜론 향이 확 났어요. 풋풋한 향은 없었고 달콤한 향이 매우 강했어요. 진짜 잘 익은 멜론의 과육 냄새를 맡는 것 같았어요. 우유곽을 뜯는 순간 이 향이 폭발하듯이 확 올라왔어요. 코를 대고 맡은 게 아닌데 멜론 향이 코 안으로 훅 들어왔거든요. 달달하고 향긋한 멜론향이 처음부터 터져나와서 매우 기분 좋았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래, 이 맛이야!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달았어요. 멜론의 단맛보다 약간 덜 단 정도였어요. 매우 잘 익은 참외보다 조금 더 달았고, 매우 잘 익은 멜론에 비해서는 조금 덜 달았어요. 바나나 우유, 초코우유보다 살짝 덜 단 것 같은 정도의 단맛이었어요.
서울우유 멜론 우유에서는 멜론향이 상당히 많이 느껴졌어요. 우유곽을 뜯었을 때 퍼져나온 멜론향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멜론향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마시기 전에 코로만 진한 향을 느낀 것이 아니라 우유를 입에 머금었을 때도 멜론 맛과 멜론 향이 꽤 느껴졌어요. 멜론 과즙이 조금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향과 맛만 보면 상당히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진짜 맛있다!"
서울우유 멜론 우유는 진한 멜론맛이 살아 있는 우유였어요. 바로 또 사서 마시고 싶었어요. 매일 마시고 싶었어요. 멜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아하며 마실 맛이었어요. 진짜 이름 그대로 '멜론 우유' 맛이었어요. 진하고 달콤한 멜론향과 멜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우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