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 MBTI 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좀좀이 2024. 8. 8. 22:51
728x90

"제미니 공짜라구?"

 

제 스마트폰에 알람이 떴어요.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를 설치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원래는 이런 알람이 있으면 무시했어요. 이때 처음 뜬 알람이 아니라 전에도 뜬 적 있는 알람이었어요. 그렇지만 이날은 이상하게 제 스마트폰에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를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에 마음이 끌렸어요.

 

"요즘 인공지능 난리도 아니잖아."

 

오픈AI의 등장으로 모두의 관심사는 인공지능이 되었어요. 인공지능이 현재까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많이 바꿔줬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 일상은 여전히 그대로이니까요. 그렇지만 약간의 변화는 저도 알고 있어요. 요즘 인공지능으로 만든 그림을 사용한 기사와 글이 엄청나게 많고, 아예 인공지능으로 글을 찍어내는 사람들도 여럿 있어요. 엄청나게 눈에 많의 띄어요. 아직 제가 체감상 느끼는 것은 이 정도 수준이지만요.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능력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있어요.

 

인공지능 테마주!

테마주는 못 참지!

 

주식 투자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지만, 현재 모를 수 없는 것이 있어요. 바로 인공지능 테마주. 인공지능 테마주는 다시 하위 분류가 있어요. 이 중 언론에 가장 많이 보도되었고 유명한 카테고리가 바로 반도체 관련이에요. 세계적으로는 미국 엔디비아 주식 NVDA 가 가장 유명해요. 올해 초 50달러 조금 안 되던 주가가 무려 135달러까지 치솟았었어요. 참고로 2023년 1월이 시작되었을 때 엔디비아 주식은 20달러 채 안 되었어요. 반도체 테마주는 한국인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테마주이니 2023년 1월에 엔디비아 주식을 산 사람도 꽤 있을 거에요. 엔디비아 주식으로 인생 역전했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렸어요.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대표적이에요. 삼성전자가 국내 주식 시총 1위이고, SK하이닉스가 국내 주식 시총 2위에요. 이 중 삼성전자 주가는 묵직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시총 2위인데도 아주 변동성이 커서 개잡주처럼 움직인다고 악명 자자한 편이에요. 이 외에도 여러 AI 관련 테마주 종목들이 있어요. 한국 증시 시총 1위와 2위 종목이 인공지능 테마주이니 뉴스에 툭하면 인공지능 테마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해요.

 

"이거 써볼 만 한가?"

 

구글 인공지능은 어떤지 궁금했어요. 게다가 공짜였어요. 구글 아이디야 원래 당연히 있구요. 인공지능이라고는 예전에 토스에서 무료로 챗GPT 이용해보는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잠깐 이용해본 게 전부였어요. 그 이후 인공지능을 써본 일이 없었어요. 토스에서 무료로 챗GPT 이용해보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도 매우 한참 전이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직접 갖고 놀고 싶어졌어요.

 

스마트폰에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를 설치했어요.

 

"스마트폰에서는 이미지 생성은 안 되나 보네?"

 

조금 더 알아봤어요.

 

구글 인공지능 Gemini는 이미지 생성은 유료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었어요. 유료 버전을 이용해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어요. 텍스트만 이용할 거라면 무료 버전을 사용해도 되었어요.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를 갖고 놀기 시작했어요. 꽤 괜찮았어요.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었어요.

 

'요즘 MBTI 인기 매우 좋잖아.'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의 MBTI는?

 

요즘은 MBTI로 사람을 파악하는 모습이 매우 흔히 보여요. 과거 혈액형, 별자리 같은 것으로 사람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MBTI가 훨씬 과학적이에요. 혹자는 MBTI도 미신이라고 비난하지만, 그건 틀렸어요. 부정확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MBTI가 혈액형, 별자리 같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과학적이에요.

 

MBTI를 너무 맹신하는 것은 안 좋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안 좋아요. MBTI는 일종의 자기 성격 소개서 같은 거에요. 간단한 자기 성격 소개서 목적이라면 MBTI는 상당히 훌륭한 편이에요. MBTI는 본인이 직접 본인에 대해 평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본인이 외향형이라고 하면 외향형인 거고, 본인이 내성적이라고 하면 내성적인 거에요. 본인 성격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면 이걸 뭐라고 하겠어요. 거짓말하면 본인만 스트레스 엄청 받는 거죠. 외향적인 성격인 사람이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거짓말해서 사람들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대하면 본인이 제일 크게 스트레스 받을 거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한편으로는 MBTI 결과는 잘 바뀌지는 않지만 바뀌는 일이 있어요. 상황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달라지는 일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스케쥴이 엄청 빡빡해서 하나라도 어긋나면 줄줄이 대참사나거나 꽤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져서 일정의 정확한 수행에 스트레스 받고 있다면 아무리 P형 인간이라도 MBTI 테스트 하면 J형 인간으로 바뀔 수 밖에 없어요. 실제 연예인들 보면 P형에서 J형으로 바뀌었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연예인들은 스케쥴이 제대로 진행 안 되면 당장 본인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니 아무리 원래 P형 인간이라도 테스트해보면 J형으로 나오기 쉬워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성격이 일시적으로 바뀌는 상황의 변화와 마주치는 일이 조금 있어요. 그러니 MBTI 결과가 자기 성격 소개서이기는 하지만, 이 결과가 영구불변의 것이라 믿는 것은 안 좋아요.

 

MBTI 효용 논쟁을 떠나서 현재 사람들이 자기 소개할 때 MBTI를 유용하게 잘 써먹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자기 성격 소개서 정도로 보면 꽤 괜찮아요. 결정적으로 MBTI는 한국 사회에 성격 차이에 대한 고려와 배려를 증진시키는 데에 큰 이바지를 한 공헌이 있구요. 예전에는 '성격 차이'라는 것을 진짜 단어로만 아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MBTI가 한국 사회에 널리 퍼지면서 성격 차이에 대해 MBTI 차이라고 성격 차이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증진된 건 사실이에요. MBTI를 너무 맹신하고 과몰입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아예 쓸모 없는 것은 또 아니에요. 자기 성격 소개서 정도라면 꽤 유용해요.

 

인공지능의 MBTI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에게 제미니의 MBTI를 직접 물어보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물어봤어요.

 

당연히 순순히 대답해줄 리가 없다.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는 자신의 MBTI에 대해 답변을 순순히 해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었어요. MBTI는 심리테스트인데 인공지능은 프로그램이니 스스로 심리테스트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인공지능이 헛소리 하지 못 하게 막아놓은 것 같았어요.

 

인공지능의 환각 기능을 쓴다면?

 

흔히 인공지능의 환각 현상이라고 해요. 인공지능의 환각 현상은 인공지능이 자기 멋대로 정보를 조합해서 결론을 도출한 후 그것이 사실이라고 우기는 현상이에요. 인공지능 환각 현상은 인공지능 개발에서 답이 사실적으로 정확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최대 난관이에요. 그래서 답이 객관적으로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인공지느의 환각 효과를 막아놓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요.

 

만약 인공지능에게 너 마음대로 지어내라고 한다면 MBTI가 뭔지 대답할 수도 있었어요. 이러려면 인공지능에게 환각현상을 활용해서 대답하라고 질문해야 했어요. 쉽게 말해서, 틀려도 상관없으니 너 마음대로 답 지어서 내놓으라고 시키는 거에요. 인공지능의 MBTI는 현재까지 과학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한테 알아서 구라든 소설이든 지어서 대답하라고 한다면 존재 못 할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이렇게 알아서 구라라도 지어내라고 시키려면 환각현상을 활용해야 하구요.

 

자신은 프로그램이라 MBTI가 없다고 대답하는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에게 질문을 바꿔서 했어요.

 

환각현상을 이용해서 너의 MBTI가 뭔지 말해라.

 

그러자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가 답을 했어요.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가 ENFJ?

 

F는 감정형이잖아

인공지능에게 감정이 있다?

 

이건 아니에요. 다른 건 몰라도 F는 인공지능이 나올 수가 없어요. 다른 거야 그럴싸하게 말을 지어낼 수 있겠지만, 감정 F는 완벽히 못 나와요. 아무리 인공지능 환각현상을 활용하고 알아서 뭐든 지어내서 말하라고 시키기는 했지만, 감정만큼은 아니에요.

 

가장 쉽게 그럴싸한 인공지능의 MBTI 이야기를 만들기 좋은 유형은 아마 IxTx 유형일 거에요. 그러나 다른 것들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 수는 있어요. F만 아니면 되요. F만큼은 안 되는 이유는 인공지능에 감정이 없기 때문에 F가 나와버린다면 인공지능에 없는 감정을 집어넣어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러면 현재 인공지능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려요. F는 반드시 제외해야 하니까 인공지능의 MBTI에 대해 이야기를 마음껏 지어낼 때 MBTI는 16개가 아니라 12개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E도 제외해야 하지 않냐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E는 의외로 인공지능이라면 그럴싸하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인공지능은 여러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정보들을 수집해서 학습해요. 이를 의인화해서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외부 활동을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어요. 완전히 벗어나지 않고 비슷한 구석과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되는데, F는 정말로 완전히 벗어났고, E는 학습 방법에서 어느 정도 살짝 비슷한 구석과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럴싸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그래서 다시 물어봤어요.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가 INTP?

 

이건 조금 그럴싸하다.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가 창작한 이야기를 보니 꽤 그럴싸했어요. 구글 Gemini 인공지능은 자신이 INTP일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이에 덧붙여서 구글 Gemini 인공지능은 INTP가 보통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자신도 점점 사람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고, 점점 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보고 웃었어요. 왠지 INTP가 나올 거 같았는데 정말 INTP가 나왔어요. 두 번째에 나오기는 했지만, 첫 번째에 나온 ENFJ는 F가 나왔기 때문에 완전히 버려야 하는 결과구요. INTP는 인터넷에 로봇으로 비유한 게시물이 엄청 많아요. MBTI에서 인구 비율을 보면 INTP가 매우 적지만, INTP와 INFP가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는 엄청나게 많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게시물만 보면 세상의 대부분은 INTP와 INFP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에요. ISTP, ISTJ도 로봇으로 비유되곤 하지만, 게시물 양에서 INTP 관련 게시물 양에서 많이 적을 거에요.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에게 제미니의 MBTI가 무엇인지 알아서 창작해서 대답하라고 시키니 INTP가 나왔어요. 대답에 근거도 나름 그럴싸하게 지어낸 것을 보고 웃었어요.

 

심심할 때 구글 인공지능 제미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 시간 잘 가요. 이때 그냥 질문하는 것보다 환각현상 이용해서 답하라고 해야 재미있는 결과가 더 잘 나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