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대문

좀좀이 2012. 11.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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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지나간다.


히바2012. 09. 27 우즈베키스탄 히바 디샨 칼아


요즘들어 글이 계속 짧아진다. 무언가 쓰려고 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문 하나만 넘어가면 아름다운 말로 된 세계가 있을 거 같은데 그 문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며 글을 써 보려고 했지만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 결국 딱 한 줄 썼다. '문을 통과한다'. 절제된 글이 아니라 떠오르는 말이 저것 밖에 없다보니 무언가 만족스러우면서 불만족스럽다. 내 생각을 100% 표현한 건 만족스럽지만, 좀 더 아름답게 쓰지 못한 것은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늘은 생각없이 푹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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