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3일. 전날에 폭설이 내렸고 새벽에 눈이 조금 더 왔어요. 아침에 창밖을 보니 길이 참 미끄러워보였어요. 이런 날은 밖에 나갈 일이 없어요. 밖에 나갈 일을 안 만들고 집에서 얌전히 할 것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역시 이럴 때는 또 주식 한 판 땡겨줘야지.'
아침 9시가 되자 오늘의 급등주를 찾았어요. 이왕 놀 거라면 신나고 재미있는 급등주로 한 판 땡기며 놀아야죠. 이런 건 가치투자고 무슨 분석이고 필요 없어요. 오르는 건 오르는 거고 내리는 건 내리는 거에요. 이유를 찾으면 오를 건 이미 다 올라가 있고 내릴 건 열심히 내려가고 있어요. 오를 거 다 올라가고 내릴 거 다 내려가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문제는 오를 건 다 올라가고 내릴 건 열심히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에요.
오늘도 역시 호황인 코스피와 코스닥. 사람들이 열심히 돈을 들고 와서 홀짝게임하듯 코스피 카지노, 코스닥 하우스에서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었어요. 돈 넣고 신나게 한 판 땡기며 즐거워하고 있었어요. 개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입으로는 장기투자 가치투자 펀드투자 나불거리는 기관들도 들어와서 열심히 슬롯머신 땡기듯 단타치며 놀고 있었어요. 오늘도 한국 합법 공식 도박장인 코스피 카지노와 코스닥 하우스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어요.
'오늘은 뭐에서 한 판 땡기지?'
이제 막 사람들이 우루루 입장해서 배팅하고 열심히 땡기고 있었어요. 아직 상한가 도달한 종목은 한 종목 뿐이었어요. 상한가 가지 못했지만 상한가 도전하려고 하는 종목을 봤어요. 코스피 004140 동방 주식이 보였어요. 코스피 004140 동방 주식 호가창에 들어가봤어요.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걸로 알고 있는데 또 상한가 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이건 일단 구경해보기로 했어요. 구경하는데 순식간에 상한가가 되어버렸어요.
'눈꼽만큼이라도 먹게 동방 탈 걸.'
많이 아쉬웠어요. 몇 퍼센트 먹을 수 있었어요. 눈 질끈 감고 그냥 들어가서 상한가 먹어본다고 들어갔다면 먹었을 거에요. 그런데 별 생각없이 구경하다보니 놓쳤어요. 동방 주식은 이미 상한가를 가버렸기 때문에 다른 종목을 찾아야했어요.
'오늘은 한 판 못 땡기나?'
종목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리듬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었어요. 리듬을 타야 하는데 리듬과 엇박자나고 있었어요. 타이밍인가 하고 매수버튼을 누르려 하면 절묘하게 빠졌고, 조금 기다려볼까 하면 그 타이밍에 절묘하게 확 올랐어요. 이렇게 주가 무빙과 제가 호흡이 안 맞는 날은 그냥 쉬어버리는 게 답이었어요. 내일도 코스피 카지노와 코스닥 하우스는 오픈할 거니까요. 내일도 오픈하고 모레도 오픈해요. 휴일만 아니면 언제나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자유롭게 원하는 포인트에서 배팅하고 한 판 땡길 수 있어요. 오늘이 아니라도 아쉬워할 건 없었어요.
네이버 증시에 들어가서 종목들을 쭉 봤어요.
"비비안?"
순간 떠오른 그날의 참사.
2020년 8월, 정말 매매 더럽게 꼬인 날이었어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에서 틱떼기 단타치려다 크게 손실보고 어느 정도 만회하다가 이걸 한 방에 만회하기 위해 고른 주식. 바로 남영비비안 주식이었어요. 8월은 반일 테마주의 달이니까 비비안, 모나미 등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고른 것이 비비안이었고, 여기에서 다시 또 손실을 봤어요. 그때 홧김에 콱 물려버리자고 미래에셋 TIGER 200 ETF 1주를 매수했어요. 이때 매수한 미래에셋 TIGER 200 ETF 1주는 아직도 잘 갖고 있어요. 더 웃긴 건 이때 매수한 미래에셋 TIGER 200 ETF 를 지금 매도하면 이때 봤던 손실을 싹 다 만회하고도 돈이 남는다는 점이에요.
네이버 증시에서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을 검색해봤어요. 4000원 살짝 넘겼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중이었어요. 고점에서 부드럽게 한 방에 떨어지고 있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다시 돌아가서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 호가창으로 들어갔어요. 거래량이 괜찮았어요. 개미들의 놀이터 같은데 무빙 템포는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무빙이 매우 불연속적이었어요.
'이거 잘 하면 동전줍기 되겠는데?'
호가창이 벌어졌어요. 2021년 1월 13일 오전 9시 53분 3초,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 1주 3940원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1분 정도 지났어요. 9시 54분에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매수 호가 최고가는 3940원, 매도 호가 최저가는 3960원이었어요. 약 0.5% 정도 차이가 있었어요. 매수세와 매도세가 있기는 한데 기관, 외국인이 거의 안 들어왔는지 호가창이 벌어져 있었어요. 이것을 보고 들어간 거였어요.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왜 갑자기 뜨거워졌는지 이유를 몰랐어요. 그냥 올라갔다가 부드럽게 빠졌고, 호가가 불연속적이라 동전 주워보자고 들어간 거였어요. 아무 욕심 부리지 않았어요. 바로 396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예상대로 3960원에 매도주문 넣은 것이 체결되었어요.
1분 걸렸어요. 길거리에서 동전 발견해서 줍는 데에 걸리는 시간 정도 걸렸어요.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 1주를 3940원에 매수해서 3960원에 매도했어요. 시세차익은 20원이었어요. 이 중 증권거래세 및 수수료로 8원이 제해졌어요. 제 수중에 들어온 돈은 12원이었어요.
'뜬금없이 반일테마주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왜 오르지?'
매매를 끝낸 후에야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2021년 1월 13일에 왜 오르는지 궁금해졌어요. 지금 딱히 한일갈등이 일어날 일이 없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2019년 엉터리 반일선동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게다가 미국에서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식을 앞두고 있어요. 미국 민주당은 친일성향이 상당히 강한 정당이에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한일관계를 억지로 풀려고 당시 박근혜 전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총리에게 사실상 강제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체결하게 했어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반일선동 일으키는 건 엄두가 안 나는 일이에요.
갑자기 코스피 005360 모나미 주식과 더불어 한일 갈등 테마주, 한일 분쟁 테마주, 반일테마주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급상승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네이버 종토방 글을 살펴봤어요.
"한일 중간수역 EEZ 대치!"
2021년 1월 11일에 제주 동남쪽 해상 한일 중간수역에서 한국 해경과 일본 해경이 대치한 사건이 발생했대요. 일본 해경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쇼요'가 1월 11일 오전 3시 30분부터 제주 동남쪽 126km, 일본 행정구역상으로는 나가사키현 고토열도 남서쪽 메시마섬에서 139km 떨어진 해상에서 탐사 활동을 진행했어요. 이에 한국 해경은 즉각 출동해서 한국 해역에서의 조사는 한국측 사전 동의가 필요함을 알리고 퇴거를 요구했어요. 일본은 배타적경제수역 EEZ에서의 정당한 활동이라며 2월 말까지 측량을 이어가겠다고 맞섰고, 외교당국에 항의까지 했다고 해요.
참고로 이번에 한일 해경 대치가 발생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양국간 EEZ 기준 중첩구역이에요. 그래서 아직 EEZ 경계가 설정되지 않은 지역이에요.
"그러면 코스피 005360 모나미 주식은?"
다른 반일테마주, 한일분쟁 테마주, 한일갈등 테마주로는 코스피 005360 모나미 주식이 있어요. 코스피 005360 모나미 주식을 검색해봤어요. 이쪽은 영 재미없는 상태였어요.
'이거 무슨 다른 이유 더 있나?'
똑같은 반일테마주, 한일분쟁 테마주, 한일갈등 테마주인데 코스피 005360 모나미 주식은 시원찮고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은 엄청 잘 나가고 있었어요. 뭔가 조금 이상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한일 중간수역에서 양국 해경이 EEZ 대치를 했다고 해서 한일갈등이 엄청나게 크게 확산될 리는 없었어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사실상 강제로 양국 갈등을 억지 봉합해놨고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식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양국 정상이 머리가 있으면 싸우다가도 일단 멈춰야죠. 게다가 2019년 문재인 정부가 정신나가고 지능 모자란 인간들의 반일선동은 완전히 대실패했어요. 역대 반일선동 중 그 정도로 실패한 사례는 대한민국 광복 이후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냥 실패 정도가 아니라 주식으로 치면 하한가 10방 맞고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린 수준으로 대실패했어요. 그런데 하필 지금 또 반일선동하려고 하면 국민들이 더 분노하죠.
조금 더 찾아봤어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맥주!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되어 있어요. 비비안은 2020년 초에 이태형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어요. 이태형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이재명측 변호사로 활동했어요. 그래서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은 이재명 테마주이자 이재명 인맥주에요.
이게 맞다. 이재명 테마주라서 완전히 힘받았구나!
한일갈등이 이슈라면 모나미도 미친듯이 올라가야 하는데 비비안만 올라갔어요. 이유는 비비안이 이재명 테마주에 속하기 때문이라 분석해야 했어요.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4차 긴급재난지원금 문제에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차 긴급재난지원금부터 전국민 지급을 주장했어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재부에서는 선별지급을 주장했고,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대표도 이때는 선별지급을 주장했어요.
그렇지만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초장기화되면서 여기저기에서 불만이 쏟아져나왔어요. 자영업자 반발이 드디어 하나 둘 제대로 터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지방 거주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조치가 벌써 2달째에요. 이제는 단순히 말로만 불만을 쏟아내는 수준을 벗어나 조금씩 개인정보와 개인사생활을 강제로 침해하는 인권 유린만 실컷 자행하고 방역 성과는 개판나고 실물경제도 아작낸 대실패로 끝난 K-방역에 대한 거부 행동이 등장하고 있어요. 그러자 초조해진 더불어민주당은 4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전국민 지급 논의를 시작했어요.
언론이 어떤 식으로 보도하든 결국은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전면 지급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승리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어요. 선별지급을 주장하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조차 이제는 전국민 일괄 지급을 거론할 정도니까요.
글을 쓰다가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 주가를 봤어요.
"상한가 갔네?"
아까 제가 내린 3960원은 돈 버린 수준으로 헐값이었어요. 반일 테마주, 애국주,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맥주, 한일 분쟁 테마주, 한일 갈등 테마주에 여성 속옷 회사 주식인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은 상한가인 4880원까지 치솟았어요. 상한가가 풀리지도 않았어요.
여성 란제리 회사 비비안의 주식인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상한가 말아올라간 것을 다 먹지 못했다고 아쉽지는 않았어요. 크게 먹겠다고 들다가는 오히려 크게 깨지는 일이 더 많거든요. 애초에 동전 줍기 하려고 들어간 거였고 1분만에 쉽게 12원 주워서 나왔어요. 그거면 되었어요.
'이제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이재명 테마주 대장주인가?'
이건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이재명 테마주 대장주는 코스닥 045660 에이텍 주식이었어요. 2021년 1월 13일에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독보적으로 올라서 상한가 친 것은 한일EEZ갈등 문제와 이재명 테마주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거에요. 코스피 002070 비비안 주식이 순전히 이재명 테마주 대장주 자리를 획득해서 상한가 친 거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른 판단 아닌가 싶어요. 그보다는 한일갈등 테마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테마 둘이 동시에 터져서 확 말아올라간 것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