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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맥주 혼술 가능 식당 - 모스버거 명동중앙점

좀좀이 2020. 5. 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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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으로 햄버거를 먹으러 갔을 때였어요. 모스버거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나서 햄버거 나오기를 기다리다 모스버거에는 어떤 메뉴가 있는지 한 번 쭉 봐보기로 했어요. 무인 주문 기계로 가서 메뉴를 하나씩 넘겨봤어요. 모스버거는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체인점에 없는 메뉴들이 몇 개 있었어요. 그렇게 메뉴를 쭉 살펴보던 중이었어요.


"여기 맥주도 판매하네?"


모스버거 명동점에서는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체인점 중 맥주를 판매중인 곳도 있어요. 대표적인 곳으로는 KFC가 있어요. 모든 지점이 판매하는 것은 아니에요. 몇몇 지점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햄버거에 맥주를 마시는 것도 맛있다고 하고, 치킨과 맥주 조합은 매우 유명해요. 모스버거에서 맥주도 판매한다는 것은 이 당시 몰랐어요.


어지간하면 한 번 주문해서 마셔봤을 거에요. 그러나 주문하지 않았어요. 단순히 이미 주문한 것이 세트 메뉴라서가 아니었어요.


나 술 안 좋아해.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고 술을 좋아하지도 않아요. 술꾼이라면 모스버거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신나서 주문해봤을 거에요. 그러나 저는 술꾼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정반대 대척점에 위치한 사람이에요. 정말 어쩌다 가끔 맥주캔 하나나 호로요이, 츄하이 한 캔 정도 마셔요. 그것도 거의 반드시 집에서만 마셔요. 그나마도 일본 여행 준비할 때부터 마시기 시작한 거에요. 그 전에는 1년에 제가 술 마시는 날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안 되었어요. 그래서 모스버거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도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고, 주문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어요.


모스버거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마셔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주문해보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 얼마 전이었어요. 혼자 명동을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날이 매우 더웠어요. 하필이면 옷을 완전히 잘못 입고 나왔어요. 옷을 잘못 입고 나왔기 때문에 엄청 더웠어요. 옷 자체도 봄옷이었고, 거기에 외투는 보온용 안감을 붙여놓은 채로 입었거든요. 스마트폰에 나오는 서울 기온은 이제 곧 여름이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길거리에 저만 봄옷이었어요. 당연히 무지무지 더울 수 밖에 없었어요. 하필 백주대낮이었으니까요.


'아, 완전 일본 여행할 때 떠오르네.'


작년 여름에 일본 도쿄로 여행 갔을 때였어요. 일본 도쿄는 제주도 한여름 날씨였어요. 굉장히 뜨겁고 습했어요. 비가 내리면 시원해지는 게 아니라 가뜩이나 무더운데 뜨뜻한 김을 잔뜩 뿜어내라고 주전자에 물 끓여대는 꼴이 되었어요. 처음 가본 도쿄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많이 걸어다녔어요. 당연히 툭하면 엄청난 갈증에 시달렸고, 매일 엄청 많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항상 다리가 아팠어요.


그때 너무 덥고 힘들어서 캔맥주를 잘 사서 마시곤 했어요. 술기운으로 버티며 다녔어요. 너무 오랜만에 여행하러 돌아다닌 거라 몸도 안 따라주고 날씨도 더웠거든요. 이때는 맥주캔 한 캔 마시고 온몸이 빨개져도 얼마 안 가서 금방 풀리곤 했어요. 그만큼 마실 것을 엄청나게 많이 마셨고, 땀도 많이 흘렸다는 이야기죠.


그때가 떠오르자 문득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었어요.


'모스버거 한 번 가볼까?'


길거리에서 캔맥주 한 캔 사서 마시는 것은 무리.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요. 백주대낮에 캔맥주 들고 길거리 돌아다니는 건 하나도 안 좋으니까요. 그 대신 모스버거 명동점 가서 혼자 백주대낮에 맥주 한 잔 마셔보기로 했어요.


모스버거 명동점으로 갔어요.


서울 명동 혼술 맥주 가능 식당 - 모스버거 명동점


안으로 들어가서 무인 계산 기계로 맥주 한 잔을 주문했어요.


모스버거


모스버거 맥주 가격은 3000원이었어요.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자 맥주가 나왔어요. 맥주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모스버거 맥주


일본 여행 할 때 기분 든다.


창가에 앉아서 혼자 맥주를 홀짝였어요. 일본 여행 중 모스버거 갔던 때가 기억났어요.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는 모스버거였어요. 그때 모스버거 들어가서 매우 놀랐어요. 모스버거 매장 안에 흡연실이 따로 구비되어 있었거든요. 게다가 재떨이도 있었어요. 너무 신기해서 여기 진짜 들어가서 담배 태워도 되는지 유심히 관찰했었어요.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매장 안에 구비된 흡연실에 들어가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어요.


모스버거 명동점에는 당연히 흡연실이 없어요. 그러나 맥주 혼술은 충분히 가능했어요. 어떻게 보면 요즘처럼 술집 가기 꺼려질 때 매우 좋은 곳이었어요. 내부는 한산했고, 혼자서 조용히 맥주 한 잔 마시고 나오기 딱 좋았거든요. 집에서 혼자 술 마시면 폐인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밖에서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저는 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주변에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집에서 혼술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도 너무 하면 폐인 느낌 난다고 안 좋아하더라구요. 이럴 때 모스버거 명동점을 이용하는 것도 꽤 괜찮을 거에요.


모스버거 명동점은 낮에도 조용히 혼자 맥주 한 잔 마실 수 있는 곳이니 명동 갔을 때 맥주 한 잔 조용히 마시고 싶으면 가도 좋은 곳이었어요. 을지로, 시청, 종각에서도 멀지 않구요. 일본 여행 못 가는 것을 이렇게 달래는 방법도 있어요. 모스버거 명동점 내부의 냄새는 일본 모스버거 매장 갔을 때 맡았던 냄새와 거의 비슷하거든요. 분위기도 비슷한 편이구요. 맥주 한 잔 가격이 3천원이니 가격 부담도 없어요.


명동 근처에서 가볍고 짧게 혼자 맥주 한 잔 마시고 싶다면 모스버거 명동점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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