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유선 마우스를 사용했었어요. 그런데 노트북을 바꾸고,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독서대에 노트북을 거치시켜놓고 사용하면서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노트북을 처음 구입했을 때 딸려온 마우스였지만, 한동안은 유선 마우스를 사용하느라 사용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나 플라스틱 독서대에 노트북을 거치시켜놓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노트북에 유선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매우 거추장스러워보였어요. 그때부터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어요.
무선 마우스의 좋은 점은 배터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 노트북 usb 단자에 꽂기만 하면 그냥 사용할 수 있어요. 단점이라면 이 선 때문에 이래저래 지저분해보이고, 실제로 지저분해진다는 점이에요. 그에 비해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면 책상 위가 확실히 깔끔해 보이기는 해요. 선이 없어서 걸리적거리는 것도 없구요. 단점이라면 배터리를 넣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꼭 배터리를 교체해주어야 한다는 점. 배터리 구입하느라 돈이 계속 깨져요.
배터리는 추울 때가 더울 때보다 훨씬 더 빨리 소모되요. 그래서 겨울에는 방이 서늘하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도 짧은 편이에요. 그에 비해 여름에는 배터리가 나름 오래 버티구요.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기 전에는 배터리 수명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노트북을 사용할 때마다 마우스를 같이 사용하다보니 배터리 수명이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저렴한 건전지를 구입해서 사용했어요. 평소에는 수명 차이를 별로 느낄 수 없었어요. 그러나 겨울이 되면 확실히 수명 차이가 느껴졌어요. 방전이 빠르게 되는 것 같았거든요. 정확히 시간을 다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체감 소모량은 그렇게 느껴졌어요.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충전지를 사용하는 것. 특히 디지털카메라에 사용하는 충전지를 사용하면 엄청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마우스에 들어가는 AA 사이즈 배터리를 사서 쓰고 있어요.
에너자이저 알카라인 건전지는 제가 어렸을 때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이때 광고는 배터리가 팔굽혀펴기를 하는 광고였어요. 당시는 로케트 배터리도 많이 사용할 때. 에너자이저 배터리는 로케트 배터리보다 품질이 확실히 좋았어요. 그때 기억 때문인지 지금도 알카라인 배터리를 구입할 때 왠지 에너자이저 건전지가 상당히 좋게 보여요.
마우스 배터리는 은근히 신경쓰이는 존재이다보니 한 번 사서 잘 안 갈아끼우려고 에너자이저 알카라인 건전지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실제로 진짜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렸을 적 기억 때문에 진짜 그럴 거 같거든요.
에너자이저 알카라인 건전지 AA 사이즈는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구입하는 것은 AA 사이즈 건전지 2개 들어 있는 것이에요. 건전지도 수명이 있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무조건 많이 구입해놓는 것은 좋지 않아요.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제조자명은 Energizer Singapore Ltd. 이고 원산지는 싱가폴이에요. 수입자명은 에너자이저코리아(주)에요.
사용상 주의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01. 음극부터 양극 순으로 바르게 넣을 것. 역삽입시 발열로 인한 파열 및 누액의 위험이 있음.
02. 충전, 분해, 단락, 가열하지 말 것. 폭발 또는 누액으로 인해 상해를 입을 위험 있음.
03.누액의 가능성이 있으니 사용이 끝난 건전지는 즉시 기기에서 꺼낼 것.
04. 새 건전지와 사용한 건전지, 서로 다른 건전지와 혼용하지 말 것.
05.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지켜보는 가운데 사용하게 할 것.
06. 전지의 포장을 벗긴 채로 주머니나 핸드백 등에 보관하지 말 것.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충전하지 말 것'이에요. 이것은 절대 하면 안 되요.
배터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건전지를 보면 '무수은/무카드뮴'이라고 적혀 있어요.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일단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것이겠죠. 사실 이게 알면서도 실행하기 참 어려워요. 컴퓨터를 켜놓으면 마우스도 그냥 켜놓게 되거든요. 동영상을 보거나 무언가 읽는 중, 또는 순수한 글쓰기 중이라면 마우스를 쓸 일이 없으니 꺼놓아도 되는데요.
그리고 군대에서 배운 배터리를 마지막까지 쥐어짜서 사용하는 방법은 배터리가 오락가락할 때 두들기는 것이에요. 무식하게 두들기는 것이 아니라 옆쪽을 바닥에 탁탁 치면 수명이 살짝 늘어나요. 군대에서 후레시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거의 다 되어서 경계근무 나갔을 때 후레시 불빛이 너무 약하면 이런 식으로 응급조치를 해서 사용하곤 했어요. 이는 어디까지나 응급조치이니 평소에는 이렇게 해서 마지막까지 쥐어짜서 사용하지 말고 그냥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