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절은 서울 종로구 창신역 근처에 있는 절인 청룡사에요.
이 절은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로, 숭인동에 있어요. 이 절은 역사가 꽤 깊은 절로, 922년 고려 태조 시절 도선국사의 유언에 따라 태조 왕건이 어명을 내려 창건한 절이라고 해요.
고려 정종 2년인 1036년에 만선 비구니 스님이 이 절을 중창했고, 이후 여러 차례 중창해서 10차의 중창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해요. 1158년 회정 스님이 두 번째로 중창했을 때, 이 부근에는 청룡사 동북쪽 고개 너머에 있는 보문사 창건 이후 43년 만에 처음 세워진 절이라 해서 '새절 승방'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조선시대로 넘어가서 1771년 영조가 이 절에 '정업원구기'라는 글을 내려 비석과 비각을 세우게 했고, 이때 절 이름을 잠시 정업원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해요. 1823년 순조 시절 왕명으로 이 절을 다시 청룡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구요.
이 절은 중창 역사가 10번이나 되는 만큼 굴곡이 많은 절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현재는 1973년에 중창한 절의 모습이에요.
청룡사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망산길 65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 17-1 이에요. 찾아가는 방법은 지하철 6호선 창신역 3번출구로 나가서 오르막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이 절이 나와요.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이런 오래된 한옥 건물이 나와요.
왼쪽은 정업원구기비, 오른쪽은 청룡사에요.
올라가다보면 靑龍寺 라고 적힌 현판이 보여요.
이것이 청룡사 입구에요.
이것은 문에 그려진 그림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대웅전이 보여요.
대웅전 내부에 모셔진 불상은 이런 모습이에요.
이 삼존불은 철원의 심원사 천불전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해요.
명부전은 이렇게 생겼어요.
위 사진에서 건물 측면 지붕을 보면 아래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나무판이 보이는데, 이것을 '풍판'이라고 해요. 동남아시아 여행기를 쓰다가 저것을 풍판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명부전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래는 그 외 청룡사 모습들이에요.
절은 작고 아담했어요. 창신역에 갈 일이 있다면 가는 김에 한 번 운동삼아 가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올라갈 때, 내려갈 때 차 조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