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제주도에서 올라오면서 선물을 들고 왔어요. 타지역에서는 구하지 못할 것으로 고르다가 과자를 사왔다고 하면서 제주도 특산 과자를 제게 주었어요.
생긴 것은 영락없는 전통 과자인 산자 비슷하게 생겼어요. 일단 딱 보았을 때 산자와 다른 점이라면 튀밥을 붙인 것이 갈색이라는 것이었어요.
봉지 아래를 보면 '제주도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원래 이런 것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납작한 송편, 기름떡 및 제주도 제사 음식은 여러 번 먹어보았지만 특별히 제주도식 산자에 대한 기억은 없거든요.
저 문구 아래에는 '제주산 감귤 30%'라고 적혀 있어요.
이 제품의 이름은 '감귤과즐'인데 과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선물로 준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도 모르더라구요.
뒷면에 적혀 있는 제품명에는 '감귤한과'라고 적혀 있었어요. 중량은 320g이고, 제주산 감귤 30%, 국싼 쌀튀밥, 밀가루, 물엿, 설탕이 들어갔대요.
영상성분은 위와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튀밥을 붙인 엿 같은 것이 갈색빛을 띄고 있어요.
감귤이 30% 들었다고 하지만 특별히 감귤향이 나지는 않았어요. 앉은 자리에서 저거 한 봉지를 다 먹었는데, 다 먹고 나니 조금 시큼한 것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기는 하더라구요. 하지만 신맛은 아예 없었고, 감귤향도 딱히 느끼지 못했어요.
이 과자의 특징이자 일반적인 산자와 다른 점이라면 저 튀밥을 붙여놓은 것이 딱딱하고 바삭하다는 것이었어요. 조금 물컹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딱딱해서 부서졌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바삭거리고, 씹다보면 찐득거리는 식감이었어요. 맛 자체는 산자와 아주 비슷했구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산자가 처음부터 찐득거리고 튀밥 또한 힘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튀밥도 바삭거리고 튀밥을 붙여놓은 것도 바삭거렸어요. 확실히 씹는 맛이 좋았어요.
맛은 좋았어요. 무난하게 선물로 주고, 무난하게 선물로 받아 먹기에 딱 좋은 맛이었어요. 튀밥 붙인 것이 씹어먹다보면 입 안에서 찐득거리기 때문에 그 느낌을 크게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주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어떤 점이 제주도 전통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