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화용론 - 화시, 화행, 함축

좀좀이 2016. 11. 1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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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시

- 맥락을, 특히 화자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언제 그 문장이 발화되는지 그 맥락의 세 측면을 살펴볼 때만 해소될 수 있는 미결정성과 관련 있음.

- 예를 들어, '나 지금 여기 있어'에서 '나', '지금', '여기'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그 문장이 발화될 때 화자의 소재에 의존함.

- 발화되는 맥락의 한 측면을 가려내는 - 즉, 대화 외적인 맥락에서 의미가 결정되는 단어들의 작은 집합의 이런 속성을 화시 deixis 라고 함.


화행

- 발화가 가장 적절하게 무엇을 행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가와 관련 있음.

- 어떤 말을 할 때 행하는 것을 화행 (발화 행위, speech acts) 이라 함.

- 예를 들어, '나 지금 여기 있어'는 경고의 의미로도 사용 가능하며, 안심을 시키는 의미로도 사용 가능함.


함축

- 발화를 최대로 연관성 있게 만들기 위해 어떤 추론이 도출되어야 하는가를 고려하는 것과 연관이 있음.

- 함축 implicature 은 현재 말하는 발화의 문자적 의미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추론된 의미로, 그 발화를 구성하는 표현의 일부라 볼 수 없음.

- 암시하고 있는 진짜 의미라 이해하면 됨.


예)

내가 체리를 살께.

화시 : 이 문장만 놓고 '나'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음. 하지만 실제 이 말이 발화되었을 때, 맥락에 의해 '나'는 누구인지 명확해짐.

화행 : '체리를 살께'라는 문장은 양보의 의미 (모두가 사기 싫어하는 체리 구입은 내가 맡겠다)가 될 수도 있고, 명령의 의미 (너희들은 체리 사지 마라)가 될 수도 있음.

함축 : '체리를 사다'가 '돈이 많다/적다', '(체리와 관련있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다/싫어하다' 를 암시할 수 있음. 그러나 이들은 문자적 의미와 아무 상관이 없음.


화용론은 문장 분석에서 발화된 환경이나 문맥상 위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던 전통 언어학에 대한 반발로 창시된 학문임. 즉, 말과 의미의 관계란 '내가 체리를 살께', '나 지금 여기 있어' 처럼 문장이 실제 의미하는 것이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는데 ('내가 체리를 살께 -> 그 사람 좋아해', '나 지금 여기 있어 -> 떠들지 마라' 처럼), 이에 대한 고려 없이 표면적으로 발화된 문장 그 자체의 구조에만 집중하는 이론들에 반기를 들고 언어 사용의 특성과 과정에 중점을 두는 언어학 분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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