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 펑리수를 사러 갔을 때, 세 가지 맛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당연히 펑리수는 파인애플잼이 들어 있는 거 아니야?" '펑리수 = 파인애플맛'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마치 수학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두 가지 맛은 본 척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 번 보고 나니 무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거 속는 거 아니야?''그냥 한 번 웃자고 쓰는 돈 치고는 큰 돈도 아닌데?'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 배웠지만,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 같이 죽자.' 마침 친구들이 의정부로 놀러온다기에 같이 맛보자고 다른 두 가지 맛을 구입했어요. 이게 한 상자에 8개씩 들어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2개씩 나누어주고 남은 것은 집으로 들고 왔어요. 그렇게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