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펄랑못 2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08 제주도 비양도 펄랑못, 호니토, 코끼리 바위, 그리고 선인장 백년초

하늘은 매우 흐렸어요. 언제라도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하늘이었어요. "오늘 날씨 좋았으면 좋았을 건데.""뭐 어쩔 수 없지." 복습의시간과 바닷가를 따라 걸어갔어요. 이 흐린 날에도 바다에는 어선이 떠다니고 있었어요. "저기 선인장 있다!" 해안가에 선인장이 자생하고 있었어요. "백년초 열렸다.""어디?""저기 보라색 열매 달렸잖아. 저거 백년초야." 복습의시간이 진짜 백년초냐고 물어봤어요. 백년초는 선인장 열매에요. 몰타 있었을 때 매우 많이 보았어요. 몰타는 발레타, 슬리에마, 파처빌 등 번화가를 벗어나기만 하면 실상 전부 시골이에요. 몰타 시골에 가보면 선인장을 많이 심어놨어요. 선인장도 제주도에 흔한 그 손바닥 선인장이었어요. 몰타 지질과 제주도 지질은 다르지만 풍경을 보면 뭔가 제주도와 몰..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07 제주도 비양도 한림 초등학교 비양분교

일단 한림항 비양도행 도선 대합실 안으로 들어갔어요. "비양도 배 몇 시에 있어요?""빨리 저거 써서 와요. 곧 배 출발해요.""곧 출발해요?" 도선 대합실 입구에는 비양도행 배는 12시에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지금은 배가 있을 때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매표소 직원은 저와 친구에게 빨리 서류 작성해서 가져오라고 했어요. 이제 조금 후면 비양도 가는 배가 출발할 거라고 했어요. 12시까지는 한참 남았어요. 그렇지만 직원이 이제 곧 비양도 가는 배가 들어올 거고, 그거 타고 비양도 가면 된다고 했어요. 서류를 작성했어요. 저는 현재 제주도민이 아니에요. 복습의시간은 제주도민이에요. 제주도민과 비제주도민은 요금 차이가 있었어요. "서류 어떻게 쓰지?""빨리 가져오라고 하니까 그냥 따로 쓰자." 직원이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