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가서 조금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갈까?' 이제 저녁 5시가 되어 가고 있었어요. 조금 후면 직장인들 퇴근 시간이었어요. 오후 5시부터는 사람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해요. 예전이었으면 기껏 서울 왔는데 오후 5시에 귀가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거에요. 이왕 나왔으니 못 해도 저녁 8시까지는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을 거에요. 차비 들여서 서울 왔는데 최대한 많이 놀다 가려고 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었어요. 결정적으로 카페에서 실내 취식이 불가능했어요. 겨울에는 카페 말고 시간을 보내고 몸을 녹일 만한 곳이 별로 없어요. 식당 가서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없었어요. 이미 햄버거를 2개나 먹었거든요. 햄버거 먹고 나와서 또 밥 먹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