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서 벚꽃을 보려고 했어요. 제 고향집 앞에는 벚나무 한 그루가 있어요. 이 벚나무를 매우 좋아해요. 아기때부터 본 벚나무라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한 벚나무에요. 이 벚나무에 꽃이 피고 꽃비가 내릴 때가 제 생일 즈음이라 특히 더 좋아했어요.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벚꽃을 보러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어요. '여의도 벚꽃도 제주도 왕벚나무 많이 섞여 있어. 그러니 괜찮아.' 딱 그 나무의 벚꽃은 볼 수 없지만 여의도 가면 벚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벚꽃 축제때 여의도를 갔어요. 당연히 벚꽃은 없었어요. 여의나루쪽에서 벚꽃 핀을 팔고 있었어요. 겹벚꽃 핀도 있었고, 홑벚꽃 핀도 있었어요. '이거 사서 책상 위에 올려놓을까? 그러면 1년 내내 벚꽃 감상 비슷한 건 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