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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20

카자흐스탄 정부, 새로운 카자흐어 라틴 알파벳 공표

중앙아시아에서 아직도 자국어를 키릴 문자로 표기하는 국가로는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있어요. 이 중 튀르크어권 국가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이에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공통점이라면 자국어인 카자흐어와 키르기즈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다는 점이에요. 카자흐스탄의 경우, 라틴 알파벳으로 문자 개혁을 실시하려고 했었던 적이 몇 번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키릴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나 아예 말만 한 것은 아니에요. 카자흐스탄 정부는 라틴 알파벳으로의 문자 개혁을 실시할 생각은 있었어요. 단지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 뿐이었어요.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카자흐어 화자가 워낙 적..

튀르크어족 2017.11.05

카자흐스탄 대통령, 문자 개혁 지시 - 이번에는 진짜로 문자개혁 실시할 것인가

새벽에 일어나 뉴스를 보는데 제 눈을 확 잡아끄는 기사 제목이 보였어요. 카자흐 대통령, 자국어 표기 키릴문자서 라틴문자로 변경 지시(종합) 위의 뉴스는 한국어로 되어 있어요. 글을 클릭하면 연합뉴스 출처의 뉴스를 읽을 수 있어요.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학자, 사회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라틴 문자에 기초한 새로운 카자흐 알파벳과 표기법 기준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고, 2025년까지 모든 공문서와 정기 간행물, 도서 등이 라틴 문자로 발간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대요. 또한 당장 내년부터 중등학교 교과서부터 라틴 문자로 발간하도록 지시를 내렸대요. '이번에는 카자흐스탄이 정말로 카자흐어 문자 개혁을 실시할 건가?' 소련에서 독립한 튀르크 국가 5개국 - ..

경기도 안산시 맛집 - 중앙아시아 고려인 식당 우갈록 (국시, 닭고기 해, 물만두)

201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을 보내는 동안 이런저런 음식을 먹어보았어요. 때는 연일 40도를 훌쩍 뛰어넘어 50도를 찍던 여름. 집 근처 시장에서 кукси 라는 음식을 팔고 있었어요. "저거 고려인 음식 국시 아냐?" 우즈베키스탄에는 고려인들이 매우 많아요. 타슈켄트에도 고려인들이 많은데, 저는 고려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구역과는 많이 먼 곳에 살고 있었어요. 그래도 시장 가면 고려인들을 볼 수 있었어요. 반찬 가게 가면 고려인들이 이런 저런 샐러드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거든요. кукси 도 아마 고려인들이 만들어 파는 음식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우즈베크어를 공부하러 우즈베키스탄에 간 것이었고, 고려인들 대부분이 우즈베크어를 몰랐어요. 게다가 '고려인의 문화'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학교 5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이자 다민족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인 학교 5학년 카자흐어 교과서에요. 이 교과서는 카작 틀르 Қазақ тілі 에요.. 대문자로 쓰면 ҚАЗАҚ ТІЛІ 이지요. 카자흐어는 자음, 모음이 보통 키릴 문자보다 많아서 저렇게 변형시킨 카자흐어 키릴 문자를 사용해요. 이 교과서의 지문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학교 5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책 표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뒷면은 아무 것도 없는 흰색이에요. 책 첫 페이지는 이렇게 되어 있어요. Учебник для 5 класса общеобразовательной школы с русским языком обучения 라고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요. 눈대중으로 읽어보면 ..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가 11월 8일 개막했어요. 이 행사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되요. 장소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이에요. 이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제게 사진전에 참여하라는 이메일이 왔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특별히 예쁘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사진을 제출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는 제가 관심있는 튀르크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행사라 한 번 보러 가기로 결심했어요. 아쉽게도 공연 행사 표는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시 행사만 보러 갔어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은 4호선 이촌역으로 가면 되요. 이촌역으로 가면 국립중앙박물관 입구까지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서 그 통로를 따라서 가면 되요. 그리고 이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건..

여행-서울 2016.11.09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4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중 카자흐어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의 본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http://turkiclibrary.tistory.com/category/카자흐어/Қазақ%20тілі%20%28러시아%20학교%29%20-%2004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11년에 출판된 책이랍니다. 3권과 일단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그림체가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그림이 다른 책들에 비해 조금 더 만화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카자흐어에서는 달 이름을 러시아어 차용 어휘로 사용하지 않고 고유의 어휘를 사용해요. 참고로 3월은 나우르즈랍니다. 튀르크-페르시아계의 새해 명절인 나우르즈 바이람은 춘분 - 3월 20일 경에 있어요. 나우르즈 바이람 기간..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중 카자흐어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의 본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시면 보실 수 있어요.http://turkiclibrary.tistory.com/category/카자흐어/Қазақ%20тілі%20%28러시아%20학교%29%20-%2003 제가 가지고 있는 교과서는 2010년도에 발행된 교과서랍니다. '안녕, 내 햑교야!' 로 시작하지요. 맨 처음에는 여격과 처격에 대해 배워요. 우리말에서 조사에 해당하는 카자흐어의 격변화는 명사의 마지막 자음의 발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교과서에서 소유접사도 배워요. 소유접사는 튀르크언어들의 특징이자 한국어와의 차이점인 명사수식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이랍니다. 명사수식법은 튀르크 언어들..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 중 카자흐어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의 본문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보시면 볼 수 있어요.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2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제가 가지고 있는 교과서는 아타무라 Атамұра 출판사에서 출판한 교과서랍니다. 카자흐스탄의 국어 교과서인 카자흐어 교과서는 몇 개 출판사에서 출판하고 있어요. 일단 시작은 자신의 가족 말하기랍니다. 아래에 나온 것은 카자흐어 인사와 가족에 관한 질문과 대답이지요. 카자흐어는 튀르크 어족에 속합니다. 튀르크어족의 문법과 한국어 문법과의 매우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튀르크어에는 '명사수식법'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에요. 튀르크어는 각 인칭과 수에 따라 명사 뒤에 인칭과 수를 나타내는 접사가 붙어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새해맞이 트리

카자흐스탄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반응은 매우 좋았어요. 그리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아스타나도 트리 장식 하지 않았어?" 제가 알기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맘때가 되면 트리 장식을 해요. 우리와 다른 점이라면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트리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신년맞이 트리라는 것. "사진 찍어서 보내주도록 할께." 그리고 어제.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첫 번째 사진을 보면서 한 생각은 '카자흐스탄에도 메가플래닛 있나 보구나!' 였어요.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두 번째 사진. 트리도 매우 예뻤고, 그 앞에 카자흐스탄 전통의상을 입은 왕과 왕비 조각이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째 사진은 어디야?""그거 서커스 근처.""알마티에도 서커스 있어?""응." 친구가 보내준 사진은 이렇게..

카자흐스탄 전래동화 - 꿀벌이 사람을 쏘는 이유

전래동화는 재미로도 읽지만, 옛날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위해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전설, 설화 등은 당시 지식으로는 도저히 밝혀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카자흐스탄의 '꿀발이 사람을 쏘는 이유' 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꿀벌에 쏘이는 것보다 지네에 물리는 게 더 아프더군요... 꿀벌은 사람을 왜 쏠까요? 꿀을 모으고 있던 꿀벌의 눈에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는 토마토가 들어왔습니다. 꿀벌은 토마토가 부끄러워서 몸을 숨긴 줄 알고 토마토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부끄러워서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두려워해서 몸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꿀벌은 어리둥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너는 누구 때문에 ..

카자흐스탄 전래동화 - 메추라기 꼬리가 짧은 이유

동물의 특징적인 신체에 대한 전래동화는 많이 존재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메추라기 꼬리가 짧은 이유'랍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옛날에 왜 메추라기 꼬리가 짧아졌다고 생각했을까요? ===== 메추라기 꼬리가 짧아진 이유 옛날 옛적, 평평하고 낮은 땅에 커다란 산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 높고 커다란 산 근처를 향해 그 어떤 새도 갈 수 없었습니다. 모든 날쌔고 용감한 새들이 이 산에 가기 위해 도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새도 그 산에 갈 수 없었습니다. 검둥수리가 용기를 내어서 도전해 보았지만, 검둥수리 역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누가 남았지?" 하지만 메추라기를 제외한 모든 새들이 다 도전했다 실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메추라기 뿐이었지요. 메추라기들 중 가장 용맹한 메..

카자흐스탄 전래동화 - 멍청한 여우들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카자흐스탄 전래동화인 '멍청한 여우들' 이랍니다. 여우의 세계는 자기들끼리도 서로 속이며 사는 세계네요. 어리석은 여우들 옛날에 여우 여섯 마리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 중 하나의 꼬리가 잘렸습니다. 꼬리가 긴 다섯 마리의 여우는 "너는 꼬리가 없어" 라고 놀리며 비웃었습니다. 그렇게 놀림을 당하던 꼬리가 잘린 여우는 '이녀석들의 꼬리를 잘라버려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 좋은 놀이를 하자" "어떤 놀이?" "나는 꼬리가 없으니 술래가 될께. 일단 너희들 꼬리를 소나무에 묶어 놓자" 꼬리가 있는 여우 다섯 마리는 자신들의 꼬리를 소나무에 묶었습니다. 여우 다섯 마리의 꼬리가 소나무에 단단히 묶인 것을 확인한 꼬리가 잘린 여우는 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야, 큰일났어! ..

카자흐스탄 러시아인 초등학교 1학년 카자흐어 교과서

작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더운 여름을 보내던 때였어요. '카자흐스탄의 카자흐어도 보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살던 집에는 TV가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TV 틀어놓고 살고 있었는데, 타슈켄트가 카자흐스탄과 매우 가까운 곳이다보니 카자흐스탄 방송도 TV에서 그냥 볼 수 있었어요. 화질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볼 수 있는 수준은 되었어요. 우즈베크어도 안 들리는데 카자흐어가 들릴 리는 당연히 없었어요. 게다가 카자흐어는 우즈베크어에 비해 발음이 엄청 투박했어요. 우즈베키스탄 방송 중 볼 게 정말 없으면 카자흐스탄 방송을 틀어놓았는데, 들리는 거라고는 즈즈즈 컥컥컥 그리고 딱딱딱. 터키어 공부한 사람들은 우즈베크어 듣고 무지 투박하다고 하는데, 우즈베크어를 공부하고 있던 제 귀..

카자흐 민족의 관용어 '쓴쑥에는 고향의 향기가 있다' 의미

카자흐스탄 국어 교과서를 읽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나왔어요. 그것은 바로 카자흐 민족의 관용어 중 하나인 '쓴쑥에는 고향의 향기가 있다' 의 유래였어요. 원문은 Жусанда туған жердің иісі бар 에요. жусан 은 사전을 찾아보니 '쓴쑥, 압생트' 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이렇게 생긴 식물이래요. 사진 출처 : http://innature.kz/articles.php?article_id=1493 이 말은 베이바르스 술탄과 관련이 있는 말이랍니다. 사진 출처 : http://news.nur.kz/265124.html 베이바르스 술탄은 이집트 맘룩 왕조 4대 술탄입니다. 참고로 맘룩 왕조는 아랍 역사에서 흑역사 취급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압바스 왕조가 몽골의 침입으로 무너진..

카자흐스탄 가요 тоқтар серіков - Қоштасайық екеуміз

카자흐스탄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몰라요. 이쪽을 공부해본 적이 지금까지 제대로 없거든요. 가본 적도 없구요. 원래 처음부터 튀르크 민족이나 중앙아시아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쪽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갔을 때에도 어버버 어버버 하다보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결국 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쪽을 공부해야 할 일이 생겨버렸어요. 언제나 그렇듯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나름 열심히 공부할 걸 후회하지만 후회한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될 일은 아니니 지금부터라도 하는 게 정답. 일단 카자흐어에 대해 아는 게 급선무라서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 된 것이 바로 카자흐스탄의 아침 마당 프로그램. 카자흐스탄의 아침 마당 급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가운데 가운데 뮤직..

우즈베키스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본 카자흐스탄의 라틴 문자 개혁 성패 전망

구소련권 튀르크 국가들 중 아직도 자국어를 키릴 문자로 쓰고 있는 나라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이에요. 나머지는 전부 라틴 문자로 문자개혁을 했어요. 최근에야 카자흐스탄이 카자흐어를 라틴 문자로 바꾸기로 발표했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033738 2013년 1월 10일이면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네요. 이러니 여태 몰랐지... 일단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추진은 될 거라 봐요. 대통령이 한다고 하면 일단 하기는 하는 게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특징이니까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말했다면 믿어도 되요. 단, 그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 지는..

카자흐스탄 가요 Жігіттер - Кешір мені жаным

카자흐어도 공부를 하긴 해야 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카자흐스탄 방송 찾기. 방송도 여러 가지 있는데 제가 찾는 것은 우리나라의 아침 마당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이건 말이 많아서 그냥 영상 안 보고 틀어놓기만 해도 괜찮거든요. 별로 크게 웃기거나 하는 것도 없어서 잘 때 그냥 틀어놓고 자도 되구요. 그리고 아침 정보 프로그램이다보니 그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얼핏 볼 수 있어요. 카자흐어를 잘 모르는데 카자흐스탄 방송을 찾는 방법은 오직 하나. 방송국 사이트 들어가서 방송 편성표 찾아서 일일이 유투브와 구글에서 검색해보기. 찾기는 찾았어요. Таңшолпан. 이왕 찾는 김에 투르크메니스탄이랑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것도 찾아보려 했지만, 여기는 아직 찾지 못했어요. 카자흐스탄의 Таңшолпа..

카자흐스탄 가요 Rin'go - Сағыныш

카자흐스탄의 카자흐어는 관심은 있는데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카자흐어, 키르기즈어는 튀르크 어족에서도 계열이 다르거든요. 대충 튀르크 어족에서 계열을 나누어보면 크게 몇 개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세 개에요. 1. 오우즈 튀르크어 -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투르크멘어 2. 카를룩 튀르크어 - 우즈베크어(서부), 위구르어(동부) 3. 큽착 튀르크어 - 카자흐어, 키르기즈어 튀르크 언어들이 비슷하다고 해서 하나만 알면 나머지는 다 알아듣는다는 말이 돌아다니는데 이건 거짓말이구요. 물론 이 말이 왜 돌아다니는지는 저도 대충 이해는 해요. 일단 이쪽 사람들이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서로 튀르크 언어들이기 때문에 알아듣는다고 해요. 그런데 말해보면 못 알아들어요..

카자흐스탄 음악 Lana - Perishte

이 음악을 알게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인터넷 뒤지다가 찾은 노래. 아마 카자흐스탄 노래는 어떤 것이 있나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찾았을 거다. 이 노래는 내가 우즈베크어를 공부하기 훨씬 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도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 전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몇 번을 다시 보았었다. 이런 음악을 들으면 현악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올린으로 이 곡을 멋지게 연주하면 거리에 모자 놓고 연주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상. 어렸을 때 다녔던 음악학원에서 그 귀 째지는 바이올린 끼기끽 소리를 떠올리면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은 생각은 다시 사라지고 만다. 어쨌든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타슈켄트에서 카자흐스탄 방송 보기

여기 와서 얼마 안 되었을 때였어요. 버스를 탔는데 우즈벡 청년 몇 명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우즈벡어 실력이 형편없을 때라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코조그스톤 컥컥컥 키르기즈 컥컥컥' 거리는 것으로 보아 분명 걔네들 말을 놀리는 것이었어요. 일부러 둔탁하고 터지는 소리로 '아톼-' (ata - 아버지) 하면서 키득대고 있었어요. 우즈벡과 카자흐가 서로에게 자기가 더 잘났다고 주장하는 건 이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 소련 때까지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이 카자흐스탄보다 훨씬 잘 살고 발전된 나라였는데 소련 붕괴 후 역전되었어요. 국토나 경제는 카자흐스탄이 앞서지만 인구나 역사는 우즈베키스탄이 앞서요. 굳이 이것을 제외하더라도 둔탁한 카자흐어의 발음은 튀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