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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6

서울 종로3가역 대한민국1등왕만두 사라다빵 - 빵집 햄버거와 사라다빵 관계 추측

음식 이야기 중 가장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라면 단연 음식 역사에요. 음식 문화와 음식 역사는 아예 달라요. 음식 문화는 기본적으로 '현재'를 이야기해요. 현재 보이는 모습을 다루는 것이 기본이에요. 한국인들이 인스턴트 라면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면 현재 한국 음식 문화 중 한 모습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많이 소비한다고 이야기하고 끝내도 되요. 지금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어떤 집단에서 특히 많이 소비하는지, 어떤 집단에서 특히 선호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이렇게 보면 음식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이때 크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많이 소비한다고 해서 많이 좋아한다고 급히 공식화해버리면 안 되요. 경제학을 보면 '열등재'라는 것이 있어요..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

'여기는 대체 왜 벽화가 있지?'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에 왜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했어요. 낙후된 지역에 벽화 그리는 작업은 한때 엄청나게 열풍이 불었어요. 낙후된 곳이라면 여기저기 도처에 벽화가 들어찼어요.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지금까지 몰랐어요. 여기 와서야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대체 왜 여기에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일단 골목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차 뒤에 있는 낡은 집들이 창신동 쪽방촌이에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2012년이래요. 2012년 8월 25일~26일에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학생 20명 및 자원봉사자 80명이 '추억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벽화 제작을 위한 1..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한양대 문화재 - 살곶이 다리 (보물 제1738호)

한때 중랑천을 잘 걷곤 했어요. 중랑천이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중랑천에는 많은 추억과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기억도 있고, 저를 정말 화나게 했던 기억도 있어요. 중랑천과의 첫 만남은 대학교 입학식 날. 새터에 가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입학식 후 수강신청 시간까지 그 빈 시간동안 할 것이 없어서 걷다가 처음 중랑천과 마주치게 되었어요. 이때 저는 중랑천이 한강인줄 알았어요. 지금도 의정부에서 서울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내려가다보면 창밖으로 중랑천이 보여요. 중랑천을 따라서 걸어가면 의정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대학교 4학년떄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 저는 코닥 P880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러 중랑천으로 갔다가 '의정부..

여행-서울 2017.10.03

2015 타이 페스티벌 2015 준비 모습 (청계광장)

모처럼 서울로 가서 종로를 걸었어요. 종로를 걷가 청계광장쪽으로 가서 시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광화문 광장에서 덕수궁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갔어요. 청계광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무언가 설치하고 있었어요. "아, 내일부터 타이 페스티벌 하지!" 8월 초에 태국 방콕에 살고 있는 태국인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제게 8월말에 타이 페스티벌이 열릴 거라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이때는 이 행사 자체보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을까가 더 신기했어요. 그 후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행사 준비 모습을 보게 된 것이었어요. 여러가지 음식 판매 부스들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가만히 잘 보면 창 맥주 부스도 열려 있어요. "도이수텝이다!" 그리고 청계천에서는 태국 문화 ..

깊은 밤의 노래 - 뒷 이야기 (40km 걸은 이야기)

30km 조금 넘게 걸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이왕이면 40km, 50km도 걸어보고 싶었어요. 올림픽에서 최장거리 운동은 50km 경보이죠. 얼마나 걸었는지 정확히 재어보기 위해 네이버 지도에서 길이를 재며 40km, 50km 코스를 만들어보았어요. 하지만 출발지점을 의정부로 놓으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이렇게 긴 거리를 걸을 때에는 아무래도 사람 북적이는 곳보다는 아예 걸으라고 만든 산책로를 따라 혼자 걷는 게 나아요. 그런데 의정부에서 중량천을 따라 걷는 것을 시작으로 하면 마땅히 좋은 길이 보이지 않았어요. 코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못 만들 것도 없지만, 문제는 다 걷고 집에 돌아오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이렇게 코스가 길어지면 웬만하면 제가 아는 길로 가는 게 좋았어요...

깊은 밤의 노래 - 05 중량천에서 청계천 청계광장으로 가기

"이건 대체 뭐지?" 일단 다리를 따라 걸어보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았어요. 물은 콸콸 흐르고 다리도 복잡하게 여러 개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여기는 길이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거야?" 아무리 보아도 이 다리를 건너가는 것은 길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중량천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으로 돌아갔어요. '청계천으로 빠져야 하는데...' 머리가 살짝 복잡해졌어요. 큰 길로 올라가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야 하나? 만약 길을 못 찾으면 의정부로 걸어서 돌아가야 하는데...못 찾을 리는 없겠지? 정 안 되면 큰 길로 올라가서 길을 찾으면 되겠지.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확대해 보았어요. '일단 청계천이랑 중량천이 이어져 있으니까 다리는 절대 건너면 안 될테고...그냥 일단 땅으로만 가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