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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불교 절 조계종 분황사, 국보 제30호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 경주 여행 출사지 인스타 맛집

경상북도 경주시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역시 족보 있는 관광도시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 솔직히 경주 여행 갈 때만 해도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갔었어요. 경주에서 불국사, 석굴암을 갔어요. 그 당시 경주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경주편을 보면 석굴암 복원 문제가 나와요. 석굴암에 원래 광창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었고, 그 증거로 복원에서 사용되지 않은 원래 석굴암에 사용되었던 석재가 있었는데 석재 중 창살을 끼우는 구멍이 있는 돌이 있었어요. 그게 석굴암 올라가는 길에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그 돌을 진짜 본 게 가장 기억나요.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간 경주는 교과서에 나온 불국사, 석굴암을 봤다는 거 말고는 그렇게 큰 기억이 없었어..

여행-한국 2023.05.27

석탄의 길 2부 08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망경대산 불교 절 만경사 운탄고도1330 3길 샛길 비경

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길을 계속 걸어 올라갔어요. "뭐 이렇게 오르막이야?" 갈 수록 경사가 심해졌어요. 아까는 운동되는 오르막길 정도였지만 이제는 아니었어요. 여기부터는 진짜로 산 기어올라가는 길이었어요. 망경대산 올라가야하지 않소? 설마 계속 널널하게 갈 줄 알았소? 낙엽송 삼거리까지 가는 길도 오르막길이었어요. 비탈길을 올라가는 구간도 있었고 평지를 올라가는 구간도 있었어요. 비탈길은 경사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망경대산 등산로와 석항역에서 예미역까지 걷는 구간이 있어요. 이 중 운탄고도1330 3길 망경대산 등산로 구간은 망경대산 정상 근처까지 올라가요. 망경대산은 별로 유명한 산이 아니에요. 그래도 산인데 올라가야할 거에요. 지금까지 나름 꽤 올라오기는 했지만 산 ..

망상 속의 동해 - 16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불교 절 조계종 제4교구 대원사

"성당 갔으니까 절 갈까?" 친구가 성당에서 나오더니 절에 가지 않겠냐고 했어요. "절?" "너는 불교잖아." "아, 그렇기는 한데..." 친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 저는 날나리 불교도. 저는 불교를 믿기는 하지만 수계도 안 받았고 정해진 절도 없고 매주 법회에 가지도 않아요. 그냥 불교니까 불교에요. 절을 지나가게 되면 절에 가서 법당에 들어가서 삼배 드리고 나오는 수준이에요. 독실함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요. 가는 길에 절이 있으면 가는 거고 없으면 안 가요. 일부러 막 찾아다니며 다니지는 않아요. "여기 절 있긴 있어?" "찾아보면 나오지 않겠어?" 친구가 지도를 봤어요. 근처에 절이 한 곳 있었어요. "여기 절 있네?" 망상해수욕장을 안 가기로 하자 딱히 갈 곳이 없었어요. 논골마을 논골담길 가서..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6 제주도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산지등대 불교 절 사라사

'사라봉에서 시작해서 별도봉까지 갈까?' 사라봉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옆에 있는 별도봉까지 갈 수 있었어요. 별도봉은 사라봉보다 조금 더 험한 편이에요. 사라봉은 제주도에서 일몰 보기 좋은 장소로 유명해요.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가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거든요. 이렇게 긍정적인 쪽으로 잘 알려진 사라봉에 비해 별도봉은 부정적인 쪽으로 유명한 편이에요. 여기에 자살 바위가 있거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뛰어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도봉 자살 바위는 꽤 유명한 편이에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때는 여기에 뛰어내리지 말라는 표지판도 있었어요. 꼭 그쪽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쪽도 4.3사건과 관련있는 곳 중 하나에요. 이쪽에서 대대적인 학살이 일어났다고 하거든요. 학살 후 시체가 바다로..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9 제주도 제주시 삼양동 오름 원당봉 불교 천태종 절 문강사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어요. 2019년 3월 5일 새벽 3시를 알리는 알람이었어요. 알람 소리에 눈을 떴을 리 없었어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눈을 뜨지는 못 했어요. 시끄러운 알람 소리를 가만히 누워서 감상하고 있었어요. 제 스마트폰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3월 5일 일정 중 느긋하게 스마트폰 충전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마트폰을 아예 꺼놨어요. 삼대악산도 곧 알람 소리를 듣고 스마트폰 알람을 껐어요. "일어나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하나도 안 추웠어요. 따스하게 잘 잤어요. 집에서도 맨바닥에 얇은 이불 하나 펼쳐놓고 자기 때문에 딱딱한 바닥에서 잤다고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어요. 텐트가 조금 비좁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불편한 점이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고 안에 입은 츄리닝 바지를 벗은 후 ..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3 일본 도쿄 아사쿠사 칸논지 日本 東京 淺草觀音寺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계속 뒤척이다 새벽 4시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어요. 잠든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무언가 생각을 하고 생각이 바닥에 쏟아지는 물처럼 아무렇게나 흘러갔어요. 두서 없이 생각이 계속 떠오를 뿐이었어요. 선잠 들은 거였어요. 알람이 울렸어요. 눈을 떴어요. 아주 얕은 선잠을 잤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어요. '이제 진짜 마지막 아침이네.' 도쿄에서의 마지막 아침. 2019년 8월 31일 아침이 시작되었어요. 선잠 들었다 깨어났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별사탕이 사방 팔방에서 짜르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이건 정신을 차린 것도 아니고 못 차린 것도 아니었어요.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잠이 덜 깨었다고 다시 침대에 ..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37 일본 도쿄 센다기역 불교 절 전생암 日本 東京 千駄木駅 仏教 寺院 全生庵

"여기 뭐 이렇게 절이 많아?" 절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 아주 떼로 쏟아져나오고 있었어요. 지도상 표시되어 있는 절 만 卍자가 한둘이 아니라 여러 개 표시된 곳이었어요. 지도의 卍자를 보고 여기가 절이 많은 곳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 와보니 그냥 많은 수준이 아니었어요. 죄다 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절끼리 담장을 맞대고 있고 어떤 것이 어떤 절인지 분간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게다가 희안한 점은 절마다 무덤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무덤 한 기 있는 수준이 아니라 무덤이 여러 기 떼로 몰려 있었어요. 절과 무덤이 가득한 동네였어요. '야나카 사원 마을'이라는 이름이 그냥 붙은 것이 아니었어요. 야나카 사원 마을이고 야나카 공동묘지 마을이었어요. 야나카 공동묘지 마을이라고 해도 틀..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04 일본 도쿄 아사쿠사 불교 절 센소지 日本 東京 浅草寺

'뭐 좀 먹고 돌아다닐까?' 언제 숙소로 돌아갈 지 몰랐어요. 일단 첫날 일정은 아사쿠사에 있는 불교 절인 센소지를 보고 그 근처에서 노는 것이었어요. 일정 자체는 매우 단순하고 간단했어요. 센소지는 호텔에서 가까웠고, 그 근방만 돌아다닌다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들 것이 전혀 없었어요. 나도 몰라. 내 머리도 몰라. 내 마음도 몰라. 계획은 센소지 근방만 돌아다닌다는 것. 센소지 근방만 돌아다닌다는 계획은 어디까지나 대중 교통을 이용해 멀리 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어요. 걸어서 멀리 가는 것까지 제외한 것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몇 시인지 확인해봤을 때 2019년 8월 26일 오후 4시 41분이었어요. 아직 오후 5시조차 되지 않았어요. 센소지 조금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매우..

경기도 양평군 경의중앙선 불교 조계종 절 - 용문사 :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 은행나무, 보물 제531호 양평 용문사 정지국사탑 및 비

이번에 가본 불교 절은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불교 조계종 절인 용문사에요. 용문사는 경의중앙선 용문역에서 많이 걸어가면 갈 수 있는 절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절 중 하나에요. 용문사 절 그 자체보다는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 은행나무가 매우 유명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용문사 아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아, 그 은행나무 있는 곳?'이라고 반응하곤 해요.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친구와 당일치기로 어딘가 놀러갔다 오기로 했어요. 제주도에서 온 친구는 저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친구와 같이 1박2일로 다른 곳에 놀러가고 싶어했어요. 그렇지만 정말 1년 중 가장 안 좋은 때를 딱 맞춰서 올라왔어요. 저와 서울 사는 친구 둘 다 정신없고 매우 바빠서 짬이..

여행-한국 2019.08.25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망우산 불교 절 덕암사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상덕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상덕마을은 망우산 기슭에 있었어요. 산비탈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어요. 할머니 한 분과 마주쳤어요.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궁금했던 것을 여쭈어보았어요. "할머니, 저기 길 건너편 딸기원에 딸기밭 있었나요?""딸기밭? 옛날에 있었다고는 하던데...지금 저기에 딸기밭 없어." 할머니께서는 딸기원 마을에 딸기밭이 있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만 있다고 하셨어요.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하셨어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구리시 교문1동 상덕마을에는 불교 절인 덕암사가 있었어요. 길에 연등이 매달려 있었어요. 저 기와 지붕이 바로 덕암사였어요. '이따 덕암사 가서 삼배 드리고 가야겠다.' 덕암사가 있는 쪽도 갈 생각..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0 제주도 제주시 비양도 불교 절 비룡암

"저기 식당 있다." 복습의시간과 다시 항구 쪽으로 걸어가는데 식당이 하나 나왔어요. "우리 저기에서 밥 먹을까?" '보말이야기'라는 식당이었어요. 여기도 TV에 방영된 적이 있다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그냥 아까 그 보말 칼국수나 먹자." 아직 그렇게까지 점심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메뉴도 한림항에서 보았던 그 식당 메뉴와 비슷해 보였구요. 비양도에서 밥을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지만 아까 그 식당에 밥 시간도 아닌데 사람들이 줄 서 있던 것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아까 그 식당 가서 밥을 먹고 싶었어요. 칼국수는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줄 서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비양도 항구가 보였어요. 아직 2시가 되려면 한 시간 넘게 시간이 있었어요. 항구에서 너무 먼 ..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천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 불교 절 - 조계종 경국사, 보물 748호 서울 경국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이번에 가본 불교 절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천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에 있는 조계종 경국사에요. 경국사는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 2번 출구로 나가서 정릉천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있어요. 경국사 입구를 통과하면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연등이 새 것이었어요. 길을 따라 법당을 향해 계속 걸어갔어요. 걸어가다보면 불교대사림편찬팔원문 기념물이 나와요. 승탑도 있어요.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어요. 약수터를 넘어 조금 더 걸어가면 경국사 법당들이 나와요. 경국사 범종각은 이렇게 생겼어요. 경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본사 조계사의 말사에요. 1325년 율사 정자가 창건해 청암사라 했고, 1330년경 무기가 머물면서 천태종의 교풍을 크게 떨쳤고, 1331년 거사 채홍철이 선방을 증..

여행-서울 2019.05.09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불교 절 - 은혜사

길을 따라 위로 조금 더 올라가자 은혜사가 있다는 현수막이 매달려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가는 길에는 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갔어요. 여기는 입구가 평범한 일반 가정집 단독주택 대문처럼 되어 있었어요. 절 경내로 들어갔어요. 위쪽에 큰 건물이 있고, 아래쪽에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이 있었어요. '여기는 법당이 어디지?' 한옥 형태로 지은 건물 자체가 보이지 않았어요. 법당처럼 생긴 건물을 찾아보려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마당 한 켠에는 솥이 있었어요. 정원에서는 작물이 자라고 있었어요. 처마에 풍경이 매달려 있었어요. 풍경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절이 맞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본당 건물이 보이지 않았어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 뒤편으로 갔어요. "..

서울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불교 절 - 심복사

서울 송파구 빈민촌인 장지 화훼마을에서 나왔어요. 이제 드디어 그곳에 가야 할 차례였어요. 의정부에서 왔기 때문에 이왕 강남에 온 김에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를 싹 다 둘러보고 돌아갈 작정이었거든요. 서울 강남3구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에는 판자촌이 하나씩 있어요. 송파구는 장지 화훼마을, 강남구는 구룡마을, 서초구는 방배 성뒤마을이 빈민가에요. 여기를 전부 둘러보는 것이 2019년 4월 29일의 목표였어요. 일단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은 무난히 다 둘러보았어요. 이제 두 번째로 가야 할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가야할 시간이었어요.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로 가는 길을 찾아보았어요. 장지동 화훼마을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은 분당선 복정역이었어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불교 절 - 관불사

이번에 가본 절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앞역 한국외국어대학교 근처에 있는 절인 관불사에요. "여기 절이었어?"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는 천장산이 있어요. 천장산 기슭을 돌아다니다 보면 커다란 불상이 지붕 위에 올라간 건물이 하나 있어요. 이것까지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거기가 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그곳이 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경희대 근처에 있는 연화사는 가봤지만, 외대 근처에 있는 이곳은 안에 들어가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서울의 절을 검색하던 중, 그곳이 진짜 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까지 그곳이 당집 중 하나인 줄 알았어요. 아무리 봐도 그럴 거 같았거든요. 그러나 아니었어요. 당집이 아니..

서울 종로구 불교 절 조계종 대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봉영회 장소

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나왔어요. "아놔, 카메라 괜히 2개 들고 나온 거 되었잖아!"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길 줄 알고 후지 HS10 카메라도 들고 나왔어요. 그런데 SX70 HS는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졸지에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나온 셈이 되어 버렸어요. '이제 어디 돌아다니지?' 종로3가 쪽은 딱히 궁금한 것이 없었어요. 여기는 질리도록 많이 돌아다녀본 곳이었거든요. 일단 발길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걸어가다보면 뭔가 신기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과장 안 보태고 수백 번은 돌아다닌 곳이지만 제가 모르는 곳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냥 휙 보고 지나친 골목길 하나라도 있겠지 싶었어요. 그래서 대충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어? 여기 절이 있..

여행-서울 2019.04.15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불교 절 - 천태종 삼운사

이번에 가본 절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있는 불교 사찰인 천태종 삼운사에요. "춘천 왔는데 절도 한 번 가볼까?" 강원도 춘천시에 몇 번 온 적이 있지만 절에 가본 적은 없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강원도 절 가본 지 꽤 오래되었어요. 특히 강원도 서부권에 있는 절은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았어요. 강원도에 있는 절을 간 거라고는 강원도 동해안 갈 때 겸사겸사 간 게 전부였어요. 설악산 가는 길에 절을 통과한 적이 있고, 양양 가서 낙산사 간 적이 있었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절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춘천 어디에 절이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어? 다 산에 들어가 있네?" 가볍게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전부 멀리 있었어요. 대체로 산에 있었어요. 춘천에 있는 모든 절이 다 산에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여행-한국 2019.04.11

경기도 의정부 석굴암 및 백범 김구 선생 필적 암각문

경기도 의정부에도 석굴암이 있어요. 석굴암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석굴암은 한 번 가보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도봉산에 있는 다른 절을 갔다가 피곤해서 그냥 돌아왔어요. 이후 석굴암을 가보려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예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한동안 의정부에 있는 웬만한 절은 다 가봤다고 생각해서 절에 갈 생각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석굴암 가야겠다." 회룡사 가는 길에서 석굴암 가는 길이 갈라져요. 회룡사까지 왔으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석굴암도 보러 가기로 했어요. "길이 어떻게 되지?" 석굴암 가는 길 표지판이 없었어요. 마침 회룡사로 올라오는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실례하지만 말씀 좀 여쭤봐도 될까요?""예.""여기에서 석굴암 어떻게 가나요?""여기에서 내려가..

여행-한국 2019.04.03

경기도 의정부 회룡역 도봉산 절 - 조계종 회룡사

이번에 가본 불교 절은 경기도 의정부 회룡역 근처에 있는 조계종 회룡사에요. 회룡사는 도봉산에 있는 절이에요. 아침에 회룡역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왔어요. 호원동 회룡역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에는 허무했거든요. 어딘가 가야 할 곳이 있었어요. 절에 가자. 회룡역 근처에 절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회룡사였어요. 도봉산을 올라가는 등산로는 몇 가지 있어요. 그 중 의정부 호원동에 있는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어요. 이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에 회룡사가 있어요. "나 회룡사 안 가봤어?" 모처럼 제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쭉 보다 깜짝 놀랐어요. 저는 회룡사를 당연히 간 줄 알았어요. 의정부에 있는 절 중 큰 절은 거의 다 가봤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글을 찾아봐..

여행-한국 2019.04.01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9 서울 강남구 대청역 네팔 불교 문화 - 네팔 절 강남 네팔 법당

이제 다음에 갈 곳은 강남구 대청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나오는 네팔 절이었어요.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어요. 밥을 잘 먹었더니 잠이 솔솔 몰려왔어요. 한숨 자고 싶었어요.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동대입구역에서 대청역 가는 것은 그리 귀찮은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여기에서 졸리다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면 그 다음에는 의정부역에서 대청역까지 가야 했어요. 이것은 확실히 매우 귀찮은 일이었어요. 게다가 네팔 절 다음에 갈 절 또한 의정부에서 매우 먼 곳에 있는 절이었어요. 나온 김에 다 가야지, 여기에서 포기하면 아침에 군포 갈 때만큼 귀찮은 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대청역은 지하철 3호선. 환승이 필요 없어요. 자리에 앉아 뒤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어요. 원래는 전철에서 글을 ..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8 서울 중구 동국대 입구 타이완 불교 문화 - 타이완 절 서울불광산사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를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왔어요. 이제 두 번째 절을 가야 했거든요. 두 번째 가야할 곳은 타이완 절인 불광산사였어요. 이 절에 일찍 가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군포 산본 시장은 그냥 멀찍이서 눈으로 대충 감상하며 지나갔어요. 11시 11분. 금정역 플랫폼에 도착했어요. 금정역은 우리나라에서 환승하기 가장 좋은 지하철 역 중 하나에요. 여기에서 4호선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4분 기다리자 4호선 상행선 열차가 역으로 들어왔어요. 전철을 탔어요. 이 전철을 타고 충무로까지 가서 거기에서 3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어요. 인터넷에서 캄보디아인 절을 찾아볼 때였어요. 캄보디아인 절이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위치를 전혀 찾을 수 없었어요. 분명 기사에 있다고 나왔지만, 아무리 검색해도 주소..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7 경기도 군포시 캄보디아 불교 문화 - 캄보디아인 절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

"이건 또 왜 군포에 있어?" 우리나라에 있는 캄보디아 절은 마지막까지 정말 찾기 어려웠어요. 베트남 절까지 찾았지만 캄보디아 절은 보이지 않았어요. 방글라데시 절도 있다고 하고 캄보디아 절도 있다고 했어요. 둘 다 뉴스는 있는데 정작 절 위치는 없었어요. 캄보디아 절은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 뉴스 기사도 몇 건 있었어요. 그런데 없었어요. 여기는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심지어 방글라데시 절에 대한 대략적인 단서까지 찾았는데도 캄보디아 절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어요. '여기 사라진 거 아냐?' 캄보디아 사람들도 불교도라고는 해요. 그러나 그 외에 특별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의정부에 캄보디아 식당이 몇 곳 있기는 해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 그 이상을 본 적이 없었어요. ..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5 - 인천 부평 베트남 불교 문화 - 베트남인 절 원오도량

마지막으로 가보아야 할 베트남인 절에 갈 때가 되었어요. 오후 4시. 미얀마인 청년과 부평역에서 헤어졌어요. 미얀마인 청년은 나중에 꼭 다시 놀러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후에 언어교환도 하자고 했어요. 아마 언젠가는 같이 언어교환을 할 수 있을 거에요. 그 전에 제가 미얀마어 글자를 다 외워야겠지만요. 베트남인 절 역시 인천 부평에 있었어요. 부평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간석오거리역으로 가야 했어요. 1호선 부평역으로 들어가서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역으로 갔어요. '진짜 있겠지?' 베트남인 절인 원오도량은 오피스텔 1실이었어요. 만약 다른 곳으로 옮겼다면 허탕치는 것이었어요. 제일 먼저 찾으려 했던 외국인들을 위한 불교 사원은 베트남인 절이었어요. 그러나 인터넷에서 베트남인 절을 찾는 것은 정말..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4 - 인천 부평 미얀마 불교 문화 - 미얀마인 절 미얀마불교전법사원

어디 있는지 알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는 곳. 우리나라에 미얀마 절은 여러 곳 있어요. 미얀마인들은 불심이 정말 많이 깊은가봐요. 우리나라에 미얀마인 노동자 및 이주민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유독 독보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미얀마인 불교 사원 수를 보면 이 정도로 만나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있어요. 종교 시설이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종교를 믿는 사람, 그리고 신심의 강도에 따라 그 수와 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인천 부평은 미얀마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곳이에요. 예전에 부평에 있는 미얀마 식당에 가본 적이 있어요. 음식도 먹고 밀크티도 마셨어요. 미얀마 밀크티는 매우 맛있었어요. 그때 그 근처에 미얀마 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식당에서..

벚꽃 바람과 염불 소리 03 - 경기도 화성시 태국 불교 문화 - 태국인 절 왓풋타랑씨서울

우리나라에 있는 몽골인 불교 사원과 스리랑카인 불교 사원을 다녀왔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 절은 더 없나?" 분명히 있을 것 같았어요. 없을 것 같지 않았어요. 인터넷 검색 결과들을 보았을 때, 분명히 어딘가에 태국인 절도 있고, 베트남인 절도 있었어요.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절이 분명히 있을 것이에요. 그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제대로 된 절의 형태를 갖춘 것이 아니라 건물의 한 층, 한 실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라 하더라도요.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인데 그게 없을까 싶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의정부. 주말이 되면 외국인 노동자를 매우 많이 목격하곤 해요. 베트남인도 있고, 미얀마인도 있고, 태국인도 있었어요. 이들 언어는 성조 언어라 들으면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이 ..

한국 스리랑카인 이주노동자 불교 문화 - 경기도 양주시 스리랑카 절 - 마하보디사

서울에 있는 몽골인 절을 찾아서 가보는 것을 성공했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 절도 있지 않을 건가?" 몽골인이 얼마나 깊은 불심을 갖고 있는지 몰라요. 그러나 그렇게 깊지는 않을 거에요. 몽골은 소련 바로 아래 붙어있는 나라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산주의가 된 국가였어요. 스탈린의 종교 탄압 정책에 발맞추어 허를러깅 처이발상이 불교를 철처히 탄압했어요. 가히 절멸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해요. 그 후로 계속 공산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불교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어요. 이제 몽골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요. 그러나 불교가 다시 예전처럼 확 살아날 수는 없어요. 몽골인 절도 있는데 설마 다른 나라 절은 없을까?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은 불심이 대단히 깊은 불교 국가에요. 이런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의 절이 ..

바람은 남서쪽으로 - 12 베트남 후에 티엔무 사원 Chùa Thiên Mụ

"티엔무 사원 관람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할 거에요." 가이드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점심 시간을 알려주었어요. 차가 출발했어요. 얼마 간 것 같지도 않은데 차가 주차했어요. 가이드는 사람들에게 티엔무 사원 도착했으니 차에서 내리라고 말했어요. '벌써 도착했어?' 시계를 보니 11시 조금 넘었어요. 티엔무 사원에 도착했다고 해서 차에서 내렸어요. 가깝다고 할 만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차로 가니 금방이었어요. 체감상으로는 걸어서도 얼마 안 걸릴 바로 옆 동네 같았지만, 실제 걸어갔다면 꽤 걸렸을 거에요. 차가 신나게 달렸으니까요. 차에서 내리자 기념품점이 몰려 있는 것이 보였어요. 작은 기념품점 몇 곳 있는 정도가 아니라 조그마한 시장급으로 모여 있었어요. 가이드가 앞서서 티엔무 사원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걸어올라..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90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 - 베트남 절 방 렁 사원 (왓 반 렁)

역시나 아침 8시에 일어났어요. 라오스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 올라서야 하는 2015년 6월 27일이 밝아버렸어요. 아무리 저항해도 대자연의 섭리, 시간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었어요. 매일 그래왔던 것처럼 바로 씻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다른 날에는 피곤하고 몸이 아파서 침대에 누워 조금 더 쉬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어요. 이날은 달랐어요. 출국일이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을 버려서는 안 되었기 때문에 일찍 나가서 열심히 돌아다닐 수 없었어요. 블로그 지인분과의 점심 약속은 오후 1시. 그 전에 전날 밤에 발견한 베트남 절이나 적당히 다녀올 계획이었어요. 그래도 마지막날에 '베트남 절'이라는 곳이 남아 있어서인지 다른 여행 때와는 달리 그렇게까지 체념하거나 만사 될 대로 되라..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86 라오스 비엔티안 탓 루앙, 왓 탓 루앙 타이, 왓 탓 루앙 느아, 왓 넝 번

'어떻게 하지? 지금 탓 루앙으로 걸어가면 못 볼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탓 루앙을 내일로 미룰 수도 없고...' 방법은 하나 뿐이었어요. 탈 것을 이용해서 빨리 가는 수밖에 없었어요. 뚝뚝을 찾아보았어요. 빠뚜싸이 옆에는 뚝뚝이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뚝뚝 기사에게 다가갔어요. "어디 가요""탓 루앙요.""25000낍.""버! (아니요)" 25000낍을 부르자 바로 안 간다고 대답하고 다른 뚝뚝 기사를 찾으려고 발걸음을 돌리려 했어요. "얼마?" 빠뚜싸이에서 탓 루앙은 2km 정도. 그리고 탓 루앙이 조금 후면 문을 닫을 테니 1만낍만 불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흥정하며 시간을 날리고 싶지 않았어요. "15000낍.""가요." 뚝뚝을 탔어요. 뚝뚝..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8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아함, 다라 시장, 왓 탓, 왓 호씨앙

왓 위쑨나랏과 왓 아함은 사실상 한 절 같았어요. 같은 울타리 안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어요. 탓 막모를 다시 한 번 보았어요. 왓 위쑨나랏 건물을 멀리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제 왓 아함에 들어갈 차례. 왓 아함으로 갔어요. 표지판에 라오어로는 ວັດ ອາຮາມ 이라고 적혀 있었고, 라틴 문자로는 WAT AHAM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거 밧이 아니라 왓이다!" 라오스는 프랑스 통치를 받은 적이 있어서 라틴 문자 표기를 불어식으로 표기했어요. 예를 들어서 절이 라오어로는 ວັດ 인데, 이것의 발음은 '왓'이에요. 하지만 라틴 문자로 표기할 때는 wat 이 아니라 vat 이라고 표기해요. 불어에서는 w와 v 발음이 같거든요. 그런데 이 절은 또 혼자 vat 이 아니라 wat 으로 적혀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