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슈켄트 현지 시각 새벽 3시. 창밖에 가을비가 내린다. 지난 8월말에 가을을 알리는 비가 왔는데, 이번 비는 겨울을 알리는 비가 될까?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나의 밀린 여행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여름을 다 보내고 가을도 가려고 하는데 아직도 여행기를 쓰고 있다. 이 시각까지 내가 안 자고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낮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 또 여행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온 후, 내가 세운 목표 중 가장 먼저 끝낼 것 같은 것이 바로 '밀린 나의 여행기 작성 완료'다. 작년 10월말부터 좀좀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밀린 여행기를 후딱 써서 올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올렸기 때문에 지금 내가 보고도 부끄러운 것들이 많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여행..